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8일 (월요일) D3 빚내 집 사는 2030 올해로 결혼 2년 차인직장인 오모 ( 35 ) 씨는결혼전구입한 신혼집을 팔 고서울강동구의신축아파트를샀다. 가까운 미래에태어날 자녀를 위해보 육환경을 1순위로고려한결정이었다. 부족한 매입자금은 시중은행에서연 4.5%금리로주택담보대출 ( 주담대 ) 5 억원을 받아 충당했다. 오씨는 “대출 금리가비싸서집을못 사겠다는생각 은안 했다”며“중금리기조가계속될 것으로보기때문에4.5%정도는엄청 높게느껴지지않는다”고말했다. ‘영끌 ( 영혼까지끌어모아대출 ) 족’이 돌아왔다.긴축장기화로상환부담이 여전히큰데도서울등수도권을중심 으로주담대를수억원씩받아집을사 는 움직임이이어지고있다. 대출 금리 가금방하락할것이라는기대는딱히 없다. 대신①’4%대도괜찮다’는 금리 인식②‘부동산불패’믿음③집값바닥 론④정부의대출규제완화등이30대 실수요자의동력이되고있다. 믖읺믾훎컮캏 , 쭎솧칾쭖옮펺헒 자고일어나면금리가 오르는 고금 리시대를 겪으면서적정금리수준에 대한 심리적기준선은 대부분 상향된 모습이었다.오씨는“우리부부는예상 대출 금리를연 5~6%수준으로 잡고 이사 계획을 세워왔다”며“오히려과 거2%대저금리가아주예외적인상황 이었다고생각한다”고했다.최근시장 금리상승과함께대출금리가소폭튀 긴했지만, 금리보다 절대적인집값이 고점을벗어났다는데주목해‘아파트 갈아타기’를결심했다는것이다. 7월 서울 마포구의전용면적 60㎡ 아파트를신혼집으로매입한하모 ( 33 ) 씨부부도지금대출금리수준에큰거 부감이없다. 이들은 매입가 12억 원 중 절반인 6억원을 시중은행 에서연 4.4%금리주담대 로 융통했는데, 5년 고정 이후 대출 금리가 오를 가 능성도각오하고있다고했다. 하씨는“국내금리가동결또는하락 할것이라는낙관적인시각을갖고 집을 산 건아니다”라며 “향후 금리가 더오르더라도 맞벌 이인 부부 소득으로 감당가능한수준인 지꼼꼼하게따져봤 다”고말했다. “4%대금리괜찮아” “부동산 불패믿음” 영끌족이돌아왔다 집값바닥론^대출규제완화동력 금리동결^하락낙관하지않고도 수도권중심주담대수억원받아 “빚보다무주택불안이더무섭다” 고금리겪으며심리적기준선상향 2%대금리아주예외적상황인식 “특례보금자리론덕분에이사결심” ‘50년주담대’막차탑승몰리기도 “‘고객이어려운데은행이나금융 회사는돈을많이번다는게상식적 으로맞는거냐’는질문은할 수있 다.” “부채가늘어나는속도와규모가 관리가능한 수준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모두 김 주 현 ( 사진 ) 금융위원장의 발언 이다. 전자는 지 난 해 7월 취 임 식때, 후자는 지 난달 은행장 간 담 회직후기자들 앞 에서 밝힌 것이다. 경제화두가 ‘가계 빚 부담’에서‘가 계부채 증 가’로 1 8 0도 뒤 바 뀌 었다 는사실을 엿볼 수있는대목이다. 올해 초 만해도은행의‘이자장사’ 를 힐난 하는목소리가 쏟 아 졌 다.지 난 해금리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 이이자수 익 을바 탕 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자, “국 민 은 빚 에 허덕 이는데, 은행은돈 잔치 를벌이고있 다”는비 판 이제기된것이다.이 복현 금융감 독 원장은 물 론 윤석열 대 통 령 까지, 관 ( 官 ) 의고금리 지적때마다은행은경 쟁 적으로 대출금리 를 내 렸 고, 빚 부 담을 줄 이는‘상 생금융’ 대 책 을내 놓았 다. 최근 타 깃 은 가 계부 채로 옮겨 왔 다.정부도한 국은행도 “아 직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입 을 모으면서도, 증 가세에 촉 각을 곤 두세 우고있다. 4일5대시중은 행 ( KB 국 민· 신한 · 우리 · 하나 ·NH농 협 ) 에따르면,지 난 달 가계대출 잔액 은 총 6 8 1조3,000 억 원으로 4 개 월 연속늘었다. 그 동안 1조원미만에 머물던 증 가폭도 2조 원대로 2 배 뛰 었다. 금융당국은은행의가계대출오 · 남 용을원인으로지목한다. 만기가 길 수 록 대출가능금 액 이 커진 다는 점에서 △ 50년 만기주택담보대출 ( 주담대 ) 이 총 부채원리금상환비 율 ( DSR ) 규제우회수 단 이된것은아 닌 지 △ 인 터넷 전문은행이대출요건 을꼼꼼하게따지고있는지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이후 50년 주담대 는 “ DSR 산정때만기를 40년으로 간 주하겠다”는대 책 이나왔고,인 터 넷 은행들은금리를올리며대출요 건을강화하고있다.고 작 5 개 월만 의 격 세지감이다. 정부당국 책 임론도나 온 다. 50년 주담대는 윤 대통 령 ‘대출 규제완 화’ 공약 에서비 롯됐 고, 한은이정 책 대출 특례 보금자리론을 가계부 채 증 가 원인으로지목했기때문이 다.주담대가부채 증 가를 견 인한다 는점에서, 부동산시장연 착륙 정 책 이 유탄 이된것아니냐는주장도있 다. 김 상 봉 한성대경제 학 과 교 수는 “연말 발표 한감세정 책 으로시장에 돈이 풀 리면서집값을자 극 하고있 다. 다시 DSR 규제를 강화해야 한 다”는 견 해를더했다. 당국 조 치 가 불가 피 했다는 반론 도있다. 함영 진 직방 빅 데이 터랩 장 은 “지 난 해미분 양 가구의 급증 , 고 금리충 격 에따 른 고정금리대출 확 충 필 요성, 사회적 문제로 비화했 던역 전세리 스크 를 떠 올려보라”며 “당국정 책 으로경 착륙 이연 착륙 으 로전환한 측 면이분 명 있다”고 설 명 했다. 윤주영기자 부동산시장연착륙정책탓? 은행대출금리인하경쟁탓? ‘가계부채증가’비상등 올해초“은행돈잔치”비판한 금융위의‘가계빚부담’걱정 불과 5개월만에180도변해 “4.5%대출금리높다고생각안 해요. 2%대저금리가말도안되는 거였죠.” (결혼2년차 35세오모씨) “매매후가격하락허탈감보다 무주택상황에서집값오르는 불안감이더싫어요.” (맞벌이 신혼부부33세하모씨) “집값이바닥을찍은지금이살고 싶은동네로이사할적기라고 생각했어요.” (1인가구36세김모씨) 하씨부부가 월 2 8 0만 원이상 원리 금을부담하면서까지집을산건자산 형 성을위해서다. 그 는“통상 무 주택자 를가 격 하락에 베팅 하는‘ 쇼 트포지 션 ’, 다주택자는상승에 베팅 하는 ‘ 롱 포지 션 ’에비 유 하는데1주택이가장안전한 재테크 방식이라 판단 했다”며“집값이 오르면시세차 익 을 볼 수있고, 떨 어져 도상 급 지와 갭 을 줄 일수있으니심리 적이점이 크 다”고 설명 했다.가장 밑 바 탕엔 정부가 부동산시장 하락을절대 방 치 하지않을것이라는 ‘부동산 대마 불사 ( 大馬不死 ) ’,‘불패론’이 깔렸 다. ‘ 옎쫂믖핞읺옮 ’ 펞힟맠재 훊믾솒 들 썩 이는 매매심리를 더 욱 부 추 긴 건정부의대출규제완화 였 다. 소득과 상관없이 9 억원이하 주택에최대 5억 원까지연4%대금리로대출해주는 특 례 보금자리론이대 표 적이다.지 난달 경 기용인시의아파트를 6억5,000만 원 에계 약 한대기 업 직장인 김 모 ( 36 ) 씨는 “ 꼭 한번살아 보고 싶 었 던 동 네 라 시 세를지 켜 봤는데이제바닥을 찍 은 것 같 더라”며“ 특례 보금자리론을받을수 있을때사자는생각으로매입을서 둘 렀 다”고했다. 이사등문제로기 존 집을 빨 리팔아 야 하는 집주인은 특례 보금자리론 기 준에맞 춰 집값을 깎 아주기도한다.이 번에신혼집을 처 분한 오씨도 “매수자 가 특례 보금자리론을 받고 싶 다고해 9 억원이하로 맞 춰줬 다”며 “요 즘 그 가 격 대주택은 무 주택신혼부부가 특 례 보금자리론을이용해들어 간 경우가 대부분일것”이라고예상했다. 가장 최근 엔 ‘50년 만기주담대’ 막 차행 렬 까지 추 가 됐 다. 5대은행 ( KB 국 민· 신한 · 하나 · 우리 ·NH농협 ) 의50년만 기주담대 잔액 은 7월말 8 ,657억원에 서지 난달 24일2조 8 , 8 67억원으로2조 원 넘 게불어났다. 금융당국이50년만 기주담대를 가계대출 증 가 주 범 으로 지목하면서연 령 제한, 판 매중 단 ,한도 축소등이 추진 되자“문 닫 히기전에최 대한 받아 놓 자”는 수요가 한 꺼 번에 몰린 여파로 풀 이된다. 강유빈^윤주영기자 ㋌೉℉⽒׉ ڍ ೉❥㍠⋅⪦ಽᚽ೉❥⅝Ἢ 4월 5월 6월 7월 8월 515.0 681.3 509.7 677.6 511.4 678.3 512.9 679.2 509.0 677.5 ● 자료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 단위 조원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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