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보험의 개요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최고폭염책임자(CHO·Chief Heat Officer). 최고경영자 (CE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같은직제로조직과직원을 극심한더위로부터보호하고폭 염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 자를의미한다. 지구온난화에따른폭염이일 상화되면서 폭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할필요성이커지며세 계곳곳에서도입되고있는제도 이다. 세계 최초의 CHO는 2021년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의 제인 길버트로 기록되고 있 다. 길버트는 극한 더위로부터 시 민을보호하고기상당국과협의 해마이애미지역의폭염경보등 의기준을낮추는작업, 폭염대 피소 설치와 폭염 교육 등을 주 도했다. 다시 사할린을 생각하는 까닭 사할린은겨울이길고날씨가매 섭다. 5월인데한창겨울이었다. 오 리털 파카를 챙겨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한 겨울에는 영하 40도 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장터에 좌 판을 벌여 놓은 고려인 할머니들 은 모두 두툼한 스웨터에 털모자 를 쓰고 있었다. 이민 100주년 때 던가, 사할린 동포사회를 취재갔 을때의기억이다. 러일전쟁승리후일본은사할린 남부를 지배했다. 석탄과 광물, 목 재 등 천연자연이 풍부한 이 섬은 전쟁 물자 조달에 중요했다. 하지 만일본인은오지않으려했다. 환 경이워낙척박했기때문이다. 이럴때식민지조선이있지않은 가. 처음에는 자원 모집형태로, 전 쟁막바지에는대놓고강제로끌고 갔다.이렇게간조선인징용이4만 5,000에서6만5,000명정도. 사할린에서 만난 동포 대부분은 본토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었 다. 90%가 경상도 출신이라고 했 다. 목포나군산등전라도보다경 상도지방에서모아야사할린으로 실어나르기쉬웠던까닭이다. 태평양전쟁말기,일부는일본본 토의 광산 등으로 다시 끌려 가면 서 가족과 생이별했다. 종전 후 일 본은 협상을 통해 사할린 거주 일 본인들을데려갔으나조선인징용 과후손들은팽개쳐졌다. 나중에일부는북한으로갔다.한 국은나몰라라했다. 냉전당시한 국은 힘이 없었다. 사할린이 갈가 리찢긴이산의섬이된데는이런 역사가있다. 사할린에서는 50세생일이큰잔 치였다. 탄광과 산판 등의 노동이 워낙힘들어쉰살이상사는사람 이 적었다. 그 땅에서 살아 남으려 면 우선 억척스러워야 했다. 장에 서 김치 장사를 시작했다. 산과 들 에는나물거리가지천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쳐다보지 않았다. 뜯어 온 산나물을 무쳐 현지인에게 팔 았다. 사할린 고사리는 시애틀 산 보다통통했다. 주도인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시외버스를타고구불구불산길로 100킬로쯤가면홈스크에닿는다. 소련 전투기에 의해 KAL기가 격 추된데서멀지않다. 바닷가작은 장터에 좌판을 펴고 앉은 이들도 모두 고려인. 여기서도 해초, 산나 물,텃밭야채등을거둬팔았다.구 소련 경제가 붕괴됐을 때 먹거리 공급에큰기여를했다고한다. 이미사할린주정부에장관급동 포도 있었다. 남한보다 약간 작다 는이섬의전기와난방등에너지, 도로, 아파트, 상하수도시설등을 총괄하고 있었다. 사할린 한인회 장이기도했다. 러시아연방하원인 두마에출마할계획이라고말하던 것이생각난다. 또한사람, 동포사회의대표적인 지성으로꼽히던사할린국립사범 대학의 교수가 기억난다. 사할린 동포영주귀국사업이시작되기전 부터 사할린 동포의 이중국적과 한국 자유왕래 등을 요구하며 동 포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던 학 자다. 그는 4.29 폭동 뒤 LA도 방 문해 폭동 원인 등을 분석한 보고 서를러시아정부에제출했다고한 다. 다민족 사회인 러시아 역시 늘 인종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기 때 문이다. 이들이‘당원’이었는지는 모른 다. 당이힘이셀때는당원이된다 는것은그사회에서살기위한유 력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당원이 돼봐야누릴것도, 나올것도없다 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때는 공산 당원보다러시아마피아가쎄던때 였다.클레어몬트대학에서구한말 조선인 이주사를 연구한 박(이)혜 옥 박사의‘아리랑 민족의 디아스 포라’를보면 19세기말과일제강 점기에극동러시아와만주의조선 이주민들은초국적디아스포라를 이루고있었다. 피폐해진고향에서 살수없었기때문이다. 지금멕시코장벽앞에진을친중 남미 난민은 그때 조선 유랑민의 모습과 닮아 있다. 조선인들이 더 참혹했던 것은 일본군, 청나라군, 러시아군에징발돼같은민족끼리 싸우고,죽여야했기때문이다. 이들이유랑민이된주된원인은 조선의지배계급이던황제와고위 관료, 양반들의무능과부패, 비겁 함 때문이었다. 난국은 권력자들 이 자초하고, 가장 혹독한 고초는 민초들이겪었다. 사할린한인과이논문이생각난 것은 한국에서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때문이다. 어설프게 이런 논 쟁에 말을 보태고 싶은 생각이 없 었다. 하지만홍장군도어쩔수없 는 이주자, 이민자의 한 사람이라 는 데 생각이 미치자 마음이 달라 졌다. 머슴, 의병, 포수, 농장원, 극 장 경비원 등을 거치며 나라 밖에 서나라찾는일에생애를바친한 이주자의일부시기를평가하려면 국가와후대의공동체구성원들은 사려깊어야한다. 턱없이부족한역사지식과안목, 자신의경험이갖는한계를모르는 무지, 단순 인과관계로 세상을 보 는 단세포형 사고가 힘을 갖게 되 면세상이쓸데없이시끄러워진다. 어느 시대, 어느 집단에서나 마찬 가지다. 이민진의 소설‘파친코’는 이렇 게 시작한다.‘역사는 우리를 저 버렸다. 그러나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이 말은‘돼지와조선인만산다’는이 카이노(돼지 키우는 들판)에 삶의 뿌리를내렸던재일동포의이야기 지만,당시국가가지켜주지못했던 한민족 디아스포라 모두의 삶을 아우르는말이기도하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현재 대선 상황 형사기소 지지율조사 대선레이스, 현재까지상황… 다른나라로이민하여살아간 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우 선 언어가 달라서 오는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테고, 또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오는 혼동도 꽤 있을법하다. 그문화적차이중하나가보험 에 대한 개념이 아닌가 싶다. 지 금은한국에도보험이발달되어 있기는하지만아직도미국의보 험처럼보편적으로널리발달되 어있지않은것같다.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은‘이 민자’씨로부터 자동차가 고장 이 났는데 어떻게 클레임 하면 좋으냐고전화가걸려왔다.자동 차보험은기본적으로자동차가 사고로부서졌거나했을때쓰도 록 되어 있는 것이고 자동차 고 장에는쓰는것이아니라고한참 설명을해주자겨우이해하는것 같았다. 이런 전화가 몇 달에 한번씩은 보험회사에 걸려 온다. 보통사 람들에는전혀문제가되지않는 일이어떤사람들에게는얼른이 해가가지않는‘난해한문제’가 되는가보다. 그럼, 보험에 대해 기본개념부 터 한번 살펴 보자. 여러보험가 입자로부터보험료를모아서뜻 하지 않은 일을 갑자기 당해 손 실을본가입자에게보상하자는 것이 보험의 취지이다. 다시 말 해, 보험은재산, 생명, 혹은신체 에예측불가능한‘보험사고’가 막상 생겨서 손해를 입었을 때 그손실에대해재정적으로보상 해주는것을말한다. 그리고, 각 보험의 종류마다‘ 뜻하지 않은 일’즉,‘보험사고 ’의 정의를 각각 다르게 내리고 있다. 따라서,‘이민자’씨의 경우, 자 동차의고장은자동차보험에서 정해 놓은‘보험사고’가 발생한 것이아니기때문에보험의대상 이아니라고보면된다. 보험종류마다‘보험사고’의정 의가 다른 심한 예로, 일반적으 로‘홍수’는사고임이분명하지 만 일반 주택보험에서는‘보험 사고’에해당되지않는다. 반면에, 의료보험은몸이아파 치료나 진찰이 필요할 때 쓰는 보험인데, 몸이 아프다는 것은 사고가아니라고할수있음에도 불구하고질병이나혹은건강관 리도소위말하는‘보험사고’에 해당되어가입자는보상을받을 수있다. 생명보험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고에 의해 사망하 거나하면사고의개념이적용되 니까 별 문제가 아니지만, 제 수 명을다하고사망하거나병에걸 려사망해도생명보험금은지급 되는것이다. 생명보험에서는‘생명을 잃는 것’만을‘보험사고’로 보는 것 이다. 따라서, 갖가지 종류의 보 험이규정하는‘보험사고’에따 라커버리지가각각다르다. 그러므로, 보험을 가입할 때“ 사고가 나면 무조건 보상을 받 을수있을거야”라고막연히생 각하지 말고 모르는 것이나 까 다로운것이있으면꼼꼼히따져 보고, 의문이 나는 사항을 찬찬 히 물어 보아 미리 제대로 보험 지식을파악해두는것이중요하 다하겠다. 그래야만‘이민자’씨 처럼엉뚱하게기대를하고있다 가 뜻하는 대로 보상을 받지 못 해서 오는 상실감을 피할 수 있 지않을까?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 234-4800)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 신조어사전 - 최고폭염책임자(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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