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22일(금) ~ 9월 28일(목) 관악산연주암. 쉼이깃든미술관과청계산숲길 작품에문외한인꼬마들에게도미술관나들이가즐겁다. 1층에전시된백남준의비디오아트인‘다다익선’은신기 한볼거리다.‘예술,자연,놀이’를테마로한예술놀이마당 도10월말까지진행된다. 미술관에는옥상으로향하는산책로가오붓하다.둔탁한 시멘트길이아니라흙길이다.곳곳에야외작품이있어구 불구불한길을오르는재미가있다. 미술관위에서면‘막 계청담’이한눈에보인다.막계청담은과천8경중한곳으 로청계산에서흘러내린맑은물이모인과천저수지를의 미한다. 미술관뒷길은청계산산책로와연결된다.길목에는구절 초등가을들꽃들이호젓하게핀다. 미술관에서 20여분 걸으면갇힌공간을벗어나숲속에서지저귀는산새들을 만난다.길은낮고평이하며무장애산책로가마련돼있다. 청계산숲에는꿩, 딱따구리등30여종의새와생강나무, 신갈나무등수백여종식물이서식한다.숲해설사와함께 자연을배우는프로그램참가가가능하며,숲속에서하룻 밤을즐기는캠핑장도매력적이다. 청계산의빼어난봉우리들을일컫는‘청계수봉’은과천 8경에도이름을올렸다.과천시내쪽에서바라보는청계산 은산세가부드럽고온화하지만, 미술관길에서보이는정 상망경대는바위로둘러싸여거칠고당당하다. 산책로에 서 내려서면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카메라박물관 등 체험공간들이 한가득이 다. 기암절벽, 둘레길 갖춘 관악산 과천은빼어난기암절벽의 관악산을품은고장이다.연 주암을 거쳐 연주봉(629m) 까지오르는코스는덜분주 하면서도인기높다. 과천향 교,중소기업청등과천시내 곳곳이산행의출발포인트 다. 아파트숲에서벗어나면 곧바로관악산등산로와연 결된다. 산행객들의 넉넉한 예술과 숲, 휴식이 어우러지다 경기도과천가을산책 국립현대미술관야외조각. 관악산정상. 과천은 예술과 숲, 휴식이 깃든 도시다. 미술관 옆 박물관이 있고, 무심코 향한 발길은 숲 산책로와 연결된다. 기암절벽의 관악산은 가을 나들이의 든든한 동반자다. 미술관 가을 나들이는 ‘여백의 미’가 중요하다. 잔잔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풍경과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술관 초입에는 입을 쩍 벌린 ‘노래하는 사람’ 조각이 방문객을 반긴다. A9 노래하는 사람조각상. 국립과천과학관. 미술관산책로. 그늘이되어주는연주암은신라시대의상대사가창건한것 으로알려져있다. 사찰에서템플스테이도가능하다.깎아지른절벽의연주 봉연주대에는고려말충신들의애환과조선태종의아들 양녕대군이임금을그리워한사연이담겨있다. 바위봉우리에골이깊은관악산은‘경기5악’으로불리 는명산이다.봉우리에서수도권전체조망이가능하다.정 상부에오르지않더라도관악산은듬직한어깨를내어준 다.남태령옛길에서시작해,과천향교,세심교등을아우르 는관악산둘레길(6.6km)은편안한걷기여행을선사한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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