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26일 (화요일) 경제 B3 미국이 긴축 장기화를 예고한 데 이어 일본도 당분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유지하기로하면서주요국가 의 통화정책 변경 시점을 둘러싼 불 확실성에시장이출렁이고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10년 이상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 했고 일본과 미국과의 상반된 통화 정책 및 금리 차가 부각되며 엔·달 러 환율은 또 다시 치솟았다.‘아직 은정책방향을전환할때가아니다’ 라는 게 양국 재정 당국의 중간 진 단이지만 유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 레이션 압박이 심화하고 있어 미국 은 금리 인하, 일본은 금리 인상 시 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를 두고 시장 의관심이집중되고있다. ◇미국국채금리고공행진 미국 금융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 도(FRB·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긴축 장기화 예고 여파가 확산되며 주요 자산군의 매도세가 이 어졌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날보다 8bp(1bp=0.01%포인트) 오른 4.494%에 마감했다. 2007년 10월 18 일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30년물 수익률도 2.4bp 오른 4.574%로 2011년 4월 13일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기록했다. 국채수익률상승 은국채가격하락을뜻한다. 금리고 공행진가능성에위험자산기피심리 가 고개를 들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1.82%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이틀연속하락했다. 연준은 전날 내놓은 9월 점도표에 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5.1% 를제시했다. 이는내년중금리인하 가한두차례에그치고피벗(Pivot·통 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이 내년 하반 기로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 다. 에버뱅크의글로벌마켓대표인크 리스개프니는“연준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 게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은이같은연준의전망을마침 내받아들이기시작했다”고설명했다. 이날 나온 견조한 고용지표도 긴축 장기화전망을부추겼다. 미국의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1,000건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았 다. 유가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뒤따를것이라는경고도나온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 고경영자(CEO)는“유가급등으로인 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더 커졌 다”며“오일스파이크는정말문제가 될것”이라고말했다. ◇일본, 일단마이너스금리유지 일본은행(BOJ)은 22일금융정책결 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 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 채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 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 다. BOJ는 통화정책 결정문에서“해 외 경제, 물가 동향, 자원 가격 동향, 기업 임금 등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지속하 겠다”고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인터뷰에서‘임금 상승 을 동반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 신할 단계가 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 제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입장을밝히며더관심을모 았다. 인플레이션이 17개월째목표치 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연내 정책 변화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총 무성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지수(CPI) 상승률도 3.1%로 12개월 연속 3%를웃돌았다. 우에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 에서“목표실현(임금상승을수반하 는 2%의물가)을전망할수있는상 황이되면마이너스금리등정책수 정을검토하겠다”며“어떤수단과순 서, 방식으로 변경해 갈지에 대해서 는다양한옵션이있다”고말했다. 다 만“(변경은) 그때의경제상황에따 라달라지는것”이라며“지금은구체 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 는단계는아니다”라고선을그었다. 금융 완화 정책 유지 방침에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8엔을 돌파하며 강세(엔화 가치 하락)를 보였다. 한편 일본의 기록적인 엔저와 관련해 기 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뉴욕경제클럽 개최 강연에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 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잇따라 구두 개입에 나선 일본 재무당국의발언과같은내용이다. <송주희기자·백주연기자> <뉴욕=김흥록특파원> Monday, September 25, 202 B4 뉴욕증시3대지수이틀째하락 일,금융완화지속에엔화급락 우에다“상황따라변경”여지남겨 금리내렸지만단기채수익률상승 우에다 가즈오(가운데) 일본은행 총재가 22일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금리정책 회의를주재하고있다. <연합> 글로벌반도체업계가최첨단파운 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인 2나노 (㎚·10억분의 1m) 이하 기술 선점을 놓고신경전을벌이고있다. 나노는반도체회로선폭을의미하 는단위로, 선폭이좁을수록소비전력 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가장앞선양산기술은3나노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 와 2위삼성전자가기술개발을주도 하는 가운데 최근 후발 주자인 인텔 의‘도발’에 2나노 경쟁이 새로운 국 면에진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북가주 샌호제에서 개최한 연례 개 발자행사‘인텔이노베이션 2023’에 서 1.8나노급인 18A 공정 반도체 웨 이퍼시제품을깜짝공개했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 한데, 1.8나노는두회사가양산중인 3나노보다앞선공정이다. 7나노를 생산 중인 인텔은 올해 연말에 3나노양산에돌입하고, 내년 1분기에는첫 1.8나노웨이퍼를생산 라인에투입한다는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인텔 경영진은 인텔 의 생산 능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필적할수준으로성 장할것이라고자신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인텔이 2나노 이하 양산에서 TSMC와 삼성전자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TSMC와 삼 성전자의 2나노 양산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수십년간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으로 반도체 업계 선두를 지킨 인텔 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파운드리주도권을TSMC와삼성전자 에 내줬다. 그러던 인텔은 지난 2021 년파운드리사업재진출을공식화하 며 애리조나주 파운드리 공장 건설 등대대적인투자계획을내놓았다. 지난 6월에는 사업구조 개편 계획 을발표하면서내년에삼성전자를제 치고 파운드리 분야 세계 2위로 올 라서겠다는목표도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부활을 꿈꾸는 인텔의 야심 찬 계획을 회의 적으로보는시각도있다. 아직TSMC 나삼성전자보다기술력이많이뒤처 진데다, 3나노도생산하지않는단계 에서단숨에역전을노리기는현실적 으로어렵다는이유에서다. TSMC와 삼성전자는 모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기술 개발에 박차를가하고있다. 삼성전자는 2나 노를 TSMC와 같은 2025년, 1.4나노 공정을 2027년부터 각각 양산에 들 어가겠다고 지난해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TSMC보다 한발 먼저구체적인2나노이하공정로드 맵을 발표하며 기술력으로 TSMC를 따라잡겠다는의지를드러냈다. 후발주자인텔의‘1.8나노’선공…업계‘깜짝’ 반도체파운드리경쟁격화 2025년 2나노주도권치열 “업계일부는회의적시각” FOMC매파기조후폭풍$글로벌시장‘요동’ <연방공개시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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