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기고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10년전은퇴한김태형박사가그 동안만남의인연으로두터워진지 인들과밥만먹고헤어지는것이너 무아쉽다면서좀더자주만나우 애도 돈독히 하면서 세상을 알고 배울수있는기회를만들수있는 길을모색해오다가Book Club모 임을제안해좋은기회라주저없이 참여하게됐다. 첫모임은김박사자택에서시작 됐는데 모이기 전 김 박사가 읽을 책을 미리 다 보내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정리 했다. Book Club멤버8명은서로 잘 아는 사이라 첫모임부터 기쁨 이만발했다. 만찬이끝난다음각 자 준비한 독후감을 차례로 발표 하면서 책을 통해 배우고 또 회원 들이 발표한 독후감을 통해 넓은 삶의 지식을 깨우치고 나눌 수 있 는귀한시간이었다. 8명이 차례로 독후감을 발표하 고 나니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돼 다음 모임을 위한 호스트를 정한 다음 날짜와 책을 준비하기로 한 다음 장소는 추후 연락하기로 했 다. 그후 우리는 계속 돌아가면서 Book Club모임을통해삶의무한 한 숙제들을 헤아리면서 다양한 양식을 축척하던 중 Covid횡포로 인해 1년간 중단됐다가 다시 모이 게 됐는데 유수와 같이 10년이란 세월이흘렀다. 그동안 모임에 한사람도 빠진 일 이없다. 자주만나책에대한독후 감을 논하다 보니“문 향”Book Club 동무들이 친형제 이상 정이 들어 날이 갈수록 사랑하고 신뢰 하고형통할수있게돼만나면반 갑고 즐겁고 기쁘기 이룰 데가 없 다. 책을통해배우게된것인지서 로를배려하고존중해헤어질때는 너무나아쉽다. Book Club으로 인해 책을 더 많 이알게되고읽어야될책들이수 없이많다는것을알게됐다. 나이 9학년이 가까워지니 눈이 가물가 물해글을읽기가힘들지만그래도 나에겐Book Club이있어책에대 한 독후감을 준비해야 되는 일이 생겨 신이 나고 행복하다. 책은 삶 의귀중한보약이다. 영화나TV는 보고나면바로없어지는바보상자 지만 책은 기록 성이란 특성이 있 어 읽고 나면 오랫동안 머리속에 그내용이저장된다. 우리“문향”지인들은은퇴한원 로들이지만 젊은이들보다 더 열 심히 책을 읽고 배우면서 삶의 꽃 을가꾸고피운다. 원컨데“문향” Book Club과같은모임이동포사 회에많이탄생해보다더좋은삶 의 진솔한 가치와 행복을 구하게 되기 바란다. 세상사 아무리 과학 문명이발달돼도인간본향의정도 인정서와인성이메마르면불행해 진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 연의순리와진리를거역할수가없 다. 삶의귀한양식은배움에있다. 책을 통해 얽히고 설킨 인생사를 깨우치고 배우면 젊어 지고 삶이 윤택해진다. 우리 Book Club 동 무들 7명은 책도 많이 읽고 또 훌 륭한업적을남긴애틀랜타코리언 아메리칸들이다. 나만 빼놓고 하 지만우리Book Club회원들은다 정다감하고우애가넘치는동무요 친구들인동시에책을통한인생과 삶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여 정의동반자들이다. 인생사누구나사는것이힘들고 고달프고각박하다. 그때문에더 욱더 책을 읽고 삶을 윤택하게 가 꾸어야 할 지혜가 절실하다. 나는 가는 세월과 나이를 개의치 않고 책을 읽으며 행복의 진미를 실컷 누리고 산다. 운이 좋게 책을 읽고 살아갈 수 있는 순간들이 내게 있 어너무나좋다. 또배우고깨닫고 비우려고노력하니세상이편하고 즐겁고기쁘다. 우연한 인연으로“문 향”Book Club 동무들과 책을 읽고 함께할 기회가생겨노년에도힘이나고세 상이아름답다. 돌이켜보건데모 든 것이 고마우신 하나님의 은혜 다. 살아 있는 선이란/밖에서 얻어 들은지식이나이론이아니라/자 신의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스스 로깨닫는일이다./객관적 이해하 는것이아니라/직관적으로느끼 고/철저한자기응시를통해/자기 안에잠들어있는/무한한창조력 을일깨우는작업이다./그래서명 상을가르켜/지식이아니라체험 이라고 한다./이 무한한 명상이/ 사랑이라는 온도와 지혜라는 빛 으로/타인을 향해 발휘 될때/명 상은일상속에서살아움직인다./ 선방안에서하는명상이라면/뒤 주속에 갇힌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의거리로뛰쳐나와야만/창 조적인빛을발할수있다./창백한 좌불은많아도/살아숨쉬는활불 이 아쉬운 오늘이다. (법정 스님, 선의세계에서)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의잠언집에나온글이다. 나 이가들수록단순함을잃고속뜰 이복잡한지모른다. 최근‘명상’ 채널을들으면서‘명상은행복이 다’그말이참좋았다.불교경전 에서나들을수있는선,명상은우 리일상의행복을위한‘살아있 는 것은 다 행복하라’그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왜 깨닫지 못하는 가… NOW‘내 안의 인류로부터 자 유’라는‘에크하르트톨레’의글 에는‘지금이순간을적이아닌 친구로 만들라.‘마음 속의 소음 을잊고침묵속에서모든존재와 사람을만나는것이우주에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내가 세 상에태어나우주에줄수있는선 물이라니… 나는 세상에 태어나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고 좌절하 고 허둥대며살아왔는가… ‘에크 하르트 톨레’는 우리 내 면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한 아름 다운 내면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한다.문이닫혀있으면그밝은 빛이들어올수없다. 당신이깨어 있을때,그때는‘지금이순간’이 라말한다. 우린수많은과거에인 질로잡혀지금,이순간의소중함 을잃고살아간다. 나는젊어서부터염세주의적인 기질을타고난사람이다.내삶을 괴롭혀온수많은삶의욕망들을 벗어나 어떻게 남은 생을 행복하 게 살 수 있을까… 그것이‘명상 의 시작’이다. 지금 이순간과 나 와의 화해하는일이다.나의명상 센터는나의정원이다. 아침에일 어나어떤꽃들이피었고나의분 신인 바윗틈에는 떨어진 솔씨가 100도 여름을 죽지 않고 자라고 있다. 그놈들에게물도주고꽃들 을가꾸면서내속뜰에는지금,이 순간행복을찾는다. 자연 속에는 두려움도 욕망도 없다. 나처럼수많은세상의번뇌 도없다.그냥존재하며아침햇살 을 즐기며 이름모를 새들이 다녀 간다.나홀로세상온번뇌를짊어 지고사는바보인것이다. 두발로 걷고아름다운자연을볼수있다 는그축복을인간은잃고살아온 것이다. 두 번째 나의 명상 센터는 물속 에서춤을추는것이다.물에서하 는 에어로빅으로 나이들어 하는 좋은전신운동이다. 운동으로찾 아간수영장에는12시만되면 나 혼자다.청새알같은물속에서온 우주를한바퀴돌아그옛날남태 평양에 두고온 청새알 물빛을 그 리워하며 야자수 그늘에 기타치 던 반나의 원주민들을 그리워한 다. 하늘은하수꽃길에는간밤에 어떤 꽃이 피었는가… 어느 별에 는어떤신비한아름다움이어린 왕자처럼해가지지않는나라에 서장미와사슴,어린왕자의우주 의 얘기를 듣는다.‘명상은 행복 이다’하루를명상의세계를 헤매 며 삶이란 신비며 아름다움이라 는기적을체험한다. 나이들어 가장 힘든 것은 우울 증이다. 삶을 괴롭혀 온 수많은 불행들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우울증은 치매의 원인이며 몸에 모든병의근원이라한다.우린이 미살아보았지않는가…무얼더 고민하고 애태울 일이 있는가… 지금, 나의 삶을 소개하는 것도 지금이순간과화해하며모든인 생에 괴로움을 청산하자는 의미 이다. 고요한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한 걸음만 더 온 우주의 사랑에 귀기울여보자. 삶이란언제나지 금, 이 순간이다. 부질없이 보내 버린삶을더이상낭비하지말고 새롭게거듭태어나는일이다. 삶 을마치소유물처럼생각하기때 문에그소멸을두려워하는것이 다. 삶은 지금이요, 순간 순간 있 음이라, 법정스님은 명상록에서 말한다. 행복해 지려면 조촐한 삶과/드 높은 영혼을 지닐 수 있어야한 다./몸에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 까/명품을 갖었는가가 중요하지 않다./자신의정신이깨어있느냐 가중요하다./깨어있는사람만이 자기몫의삶을제대로살수있다. (법정스님글에서) 명상은행복이다 BookClub문향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할리웃 작가 파업 종결 인공지능 휴먼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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