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의현장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시사만평 릭맥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학자금 상환의 부활 으악!! 죽은 줄 알았는데!… 학자금 대출 페이먼트 내 마음의시 산풀꽃 솔사이로솔바람이지나간다 선선한초가을의호젓한숲속 오솔길길섶에핀산풀꽃 돌보아주는이없었지만 스스로노오란꽃피워 향기를세상에뿜어낸다 불쑥불쑥쳐들어오는 벌과나비와벌레들을 손사래치지않고반긴다 어쩌다지나는길손이 정다운눈길주면 그저방긋방긋웃기만한다 짖굳은바람이흔들어도 매정한빗방울이때려도 노오란꽃을피워낸산풀꽃 해맑게웃고있는산풀꽃도 바람과빗방울을 미워하는마음없을리야! 산풀꽃속에별이있다 모두별을꿈꾸는밤 별과사랑을나누는산풀꽃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회원) 석인희 LA미주본사사회부 요즘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간다 하면“위험하지 않아?”라는 질문부터따라온다. 전세계인의 선망 국가이던 미국 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싶은 대목인데,코로나19팬데믹이후부 터미국의이미지는사뭇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등을 포함한 미국 서부 도시들은 팬데믹을기점으로치안이무너졌 다. 인플레이션, 렌트비급등, 마약 남용, 노숙자문제등각종사회문 제들이뒤엉켜서부지역의치안을 망가뜨렸다. 먼저 캘리포니아주 북쪽에 위치 한샌프란시스코는가장빠르게침 체기를 맞이한 도시다. 글로벌 IT 기업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는 팬데믹이전만하더라도매년많은 여행객들이몰리는분주한곳이었 다. ‘샌프란시스코에가면머리에꽃 을 꽂으세요’(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라는노 래(스콧 맥킨지의‘샌프란시스코’ ) 가사가있을만큼본래샌프란시 스코는자유가넘치고진보적인예 술의도시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사회 통념을 부 정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히피들의 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특유의 여 유로움과 낭만적인 분위기로 인해 ‘서부의파리’로불리기도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자 가늘어나고도시의유동인구가줄 면서,기존에도심각했던도시의노 숙자문제가더욱극심해졌다. 마약상들은 인도 한복판에서 보 란듯이 마약을 판매하고, 주택가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노숙자들의노상방뇨는어느 덧도시의일상적인모습이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도심공동화 현상이심화되면서주민들이체감 하는범죄에대한두려움이증폭됐 다. 최근이도시의공실률은사상 최고인 30%를 찍으며 뉴욕(16%) 의두배에달했다. 한때천사들의도시로불리며누 구나가고싶은꿈의여행지로꼽혀 왔던 LA 또한더이상‘라라랜드’ 라는별칭이무색해질만큼위험한 지역으로변했다. 오늘날 LA 곳곳에서는 강도, 마 약, 폭행등의범죄사건이연일발 생하며‘안전한공공장소’들이자 취를 감췄다. 이제 주민들은 그 어 디를 가더라도‘안전하다’는 감각 대신‘언제든범죄가일어날수있 다’는불안감을느껴야만하는안 타까운상황에처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대표 도시인 샌 프란시스코와 LA의 치안 문제가 이지경까지치달은배경의중심에 는 진보의 아이콘 조지 개스콘 검 사장이있다. 그는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 지샌프란시스코검사장을역임했 고, 2020년 12월부터 LA 카운티 검사장으로임기를시작했다. 개혁주의자로 알려진 개스콘 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갱 단원 등중범죄자들에대한가중처벌기 소중단▲사형제폐지▲범죄자형 량재심사▲미성년자범죄시성인 과 동등한 처벌 금지 등 파격적인 검찰개혁을추진해왔다. 게다가 개스콘 검사장은 팬데믹 동안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임시시행했던무보석금 석방제도인‘제로베일(Zerobail)’ 정책을올해5월부활시켰다. ‘제로 베일’은 체포된 범죄자들 을다시거리에풀어주면서 LA 범 죄 사건 급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비판을받고있다. 스티브 쿨리 LA 카운티 전 검사 장은“강도 행각을 벌여 체포되고 도 무보석금으로 석방된다면 누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느냐”며‘제 로 베일’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한 바있다. 손만가져다대면모든것을금으 로만드는미다스왕처럼개스콘검 사장이손대는모든도시들은무법 지대가되고있다. LA가다시라라랜드의명성을되 찾기위해서는내년치러질선거만 이 유일한 희망으로 보인다. 2024 년LA카운티검사장선거에출마 를 선언하는 후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벌써부터선거열기가뜨 거운이유다. 검사장후보들은현검사장인조 지개스콘의재선을막고 LA의치 안을안정화시키겠다는의지를보 이고있다. 과연그누가차기검사 장으로서 위기에 처한 LA를 구할 수있을것인가. 주민들은 당색을 떠나 후보 개인 의자질과정책에기반해투표를해 야만한다. LA는그누구도아닌주 민들한명, 한명의손으로지켜낼 수있다. 다시,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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