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장부조작 시사만평 트럼프의 장부 부풀리기 또 하나의 마녀사냥이야! 트럼프회사 진보정당 그리고 진보정치인들 이 가장 많이 걸려 넘어지는 돌부 리는‘위선의이미지’다. 현실정치 에서도덕성시비가일어나게되면 대개진보가수세에몰린다. 어떤 경위로“진보는 곧 도덕성” 이라는등식이만들어졌는지는알 수없지만진보를표방하는정치세 력의범법과일탈에는즉각적으로 ‘위선적’이라는 손가락질과 함께 한층 더 혹독한 비난과 비판이 뒤 따른다. 지난 4월 한국에서는 이른바 더 불어민주당전당대회‘돈봉투’사 건이 터졌다. 송영길 의원이 당대 표로당선되었던2021년5월전당 대회에서여러의원들에게불법자 금이건네져정치자금법과정당을 위반했다는논란이발생한사건이 다. 이 사건은 보수언론을 중심으 로연일대대적으로보도되었으며 민주당은이미지와지지율에큰타 격을받았다. 반면비슷한시기국민의힘소속 여성 정치인 두 명이 공천을 빌미 로불법정치자금을수수했다는의 혹이불거졌지만이스캔들은언론 의 외면 속에 별다른 이슈로 부각 되지않았다. 그러자민주당은“불 공평하다”고볼멘소리를했지만“ 당신들이나 잘 하라”는 면박이 돌 아왔을뿐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억울할 법도 하 겠지만 이것이 정치현실이고 민심 이움직이는방식이다. 상대방보다 더청렴하다거나깨끗하다는것만 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잡을 수 는없다. 상대적으로더높은도덕 성과 윤리의식을 내세웠다가 행여 그런 기준에 맞지 않는 행태를 보 이게 되면 즉각 강한 역풍을 맞게 된다. 국민들, 특히젊은세대는위선에 대해증오에가까운감정을드러낸 다. 아예대놓고하는나쁜짓은묵 과할 수 있어도 위선은 용서가 안 된다는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는 따 놓 은 당상”이라는 예측이 유력했던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의 발목을잡은것도위선의이미지였 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로 공문서를주고받은것과자신의재 단을 둘러싼 의혹 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드러난정직성에대한의 문이결과적으로선거에부정적인 영향을미쳤다. 반면상대인트럼프는온갖스캔 들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승리를 거뒀다. 오래 전부 터 온갖 추문과 말썽의 중심에 서 있던트럼프에게스캔들은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끌 어 모으는 자석의 역할을 해주었 다. 트럼프에대해서는“본래가그 런 인간”이라는 대중의 태도면역 이이미오래전형성돼있었던것 이다. 그는현재가장유력한내년대선 의 공화당 후보이다. 여러 건의 형 사혐의를받고있음에도당내지지 도는압도적이다.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 스(axios)는정말이해하기어려운 이같은현상에대해“트럼프에대 해서는 대중의‘역치’(threshold) 가아주높게형성돼있기때문”이 라고분석한다. ‘역치’는“일정한반응을이끌어 내는데필요한자극의강도”를의 미하는신경과학용어이다.이것이 높다는 것은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만큼더많은, 그리고더큰자극 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같은 크기 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역 치가올라가더큰자극을주기전 에는이것을느끼지못한다. 별로 길지도 않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1년반동안한국정치는급속 한퇴행을겪어왔다. 계속되는 인사 참사와 대통령 처 가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철지난 이념전쟁 등으로 조용한 날이 없 다. 각종재난과재해의경우는또 어떠한가. 분명한 인재(人災)임에 도 그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때마다 마치녹음기를틀어놓은듯“가용 인력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라”는 대통령의기계적지시만있을뿐이 다. 또대법원장과장관, 그리고방통 위원장등새롭게지명된인물들을 보면 정권초기 인사논란으로부터 배운게전혀없는듯보인다. 어디 서이렇게시대착오적이고하자투 성이인인물들만쏙쏙골라내는지 신기할따름이다. 처음에는 국민들의 질문에 답도 하고 논란에 고개를 숙이는 시늉 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 은 개의치 않은 채 일방통행과 철 저한외면으로일관하고있다. 이같은태도의저변에는갈수록 무덤덤해지고 무감각해진 국민들 이 있다. 권력의 퇴행에 대한 역치 가날로커지고있는것이다. 문제적 행태들이 반복되다보니 많은 국민들은 점점 더‘그러려니 ’혹은‘그런가보다’할뿐이다.그 러면서 정치혐오 정서는 확산되고 있다. 불과얼마전까지“이념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외치던 윤 대 통령이뜬금없이‘이념전쟁’을시 작한 데는 자신의 골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이런 정서를 부채질 하면 정치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작용한것같다. 권력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역 치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 다.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국민 들이 권력의 아주 작은 일탈에도 민감해져야 한다. 그래야 권력은 국민들의눈치를보게된다. 역치가 점차 높아지면서 형성되 는면역이신체의건강에는바람직 할지몰라도사회와국가의건강에 는대단히유해하다는것을기억해 야한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심령이 애통한 자는 복이 있 나니천국이 저희 것임이요,/온 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배부를 것임이요,/긍휼 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저 희가 궁휼이 여김을 받을것이 요./마음이청결한자는복이있 나니/저희가 하나님을 볼것이 요 (마태복음5장) 최근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는 가슴 아픈 청소년 살인사건이 났다. 놀라운것은 다섯명의살 인혐의를받은청년들이교인들 이며아틀란타명문대출신들이 라는사실이다. 우발적 살인도 아니고 5일을 지하에감금해먹을것도주지않 고 체중이 35파운드로 굶겨 죽 인 것이나 다름없는 유태인 학 살의‘홀로코스트’처럼잔인한 살인사건이었다. 난몇날을잠을이룰수가없었 다. 종교적인살인이었다니…오 늘의종교는인간을위해무엇을 하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가슴애인다. 몇년전미국을경악케한버지 니아텍‘조승희 살인 사건’그 아픔을 우린지금도잊을수없 다. 종교란 무엇인가… 인류 역 사상 종교전쟁으로 죽어간 숫 자는이루헤아릴수없다. ‘최선의 종교란 좋은 사람 하 나되는거다’그좋은사람이교 회의울타리안에서만존재하는 가… 아틀란타는 종교의 울타리 안 에서 종교 지도자들의 비리로 교회가풍비박산이나고갈길을 잃은교인들이지금도얼마나가 슴앓이를하는가… 교회밖에서는술한잔마시고 자신의잘못을용서해달라…웃 으며 용서받고, 용서할 일도 교 회 안에서는 쉽게 용서를 받지 도못하고상처투성이로아파한 다. 오늘의청소년 살해사건도종 교적인 문제가살인의동기였다 면이제한인사회교계는이무 서운 살인 사건을 더이상 침묵 할수있을까의문이다. 난버지니아텍조승희살인사 건 때 천불을 들고 모 신문사를 방문했었다. 우리 한인 사회가 이엄청난사건앞에 무엇을할 수있을까요…미전역에서교포 가 마음 모아 모금 운동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만나 주지도않았고행여나불똥튀길 라…모두가 쉬쉬하였다. 기계문명속에서인간도기계 가 되고 , 머지않는 세상은 사람 은없어지고기계가사람을대신 할시간이곧온다한다. 기계에는 마음이란 있는 걸까 … 삶이 약동하고 함께 가슴앓 이를 하는 마음이 사라진 뒤 종 교는왜필요한가… 하나님을만나려한생을바친 종교지도자교인들에게오늘한 인 사회 청소년 살해 사건은 우 리모두에게너무나아픈충격이 다. 기계문명이 인간을 삼켜버 린 충격적인사건앞에한인사 회, 교계는 마음 모아 이 아픔 을 함께대처해야할것이다. 인 간의 정이메말라버린사회, 종 교도허무한회색이론이다. 지구별에단종해야할대상은 정이 없는 인간이다. 정(PAS- SION)이란 아픔을 서로 나눈 다는 말에서 기원한다. 우린 서 로다를수밖에 없는존재들이 다. 서로 보듬고 지구 별 여행을 함께해야한다. 종교가 뭣이그 리어려운가…‘좋은사람하나 되는거다’못생기면못생긴대 로 좀 가난하면 어떠랴… 하늘 에 계신 하나님 조차도 오늘 나 를 만나려는사람이란… ‘마음이청결한자는하나님을 볼것이요’그하나님은이미당 신마음에 와계신다. 교회나, 불상에나 그 어디에도 하나님을 찾지 말라. 머리의 종 교는공허한 이론이다. 마음밖에서하나님을찾지말 자. 마음밖에서찾는신은모두 허상이다. 순간순간 마음을자 세히살피고마음을여는일, 따 뜻한이웃이되는일, 서로아파 하고 내이웃을내몸처럼사랑 하는 일, 신앙은 교회에만 있는 것도절에있는것도 아니다. 하 나님은우리마음안에 계신다. ‘마음이 가난한자는 하나님 을 볼것이요’이 외 무엇을 우 린 찾아 헤맬 것인가… 지금 내 가하는일이하늘에뜻에 맞는 것인지…깨달음으로스스로묻 고 정주며사랑하며살자. 우주 의커다란뜻에두고 내생명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마음 을 살피는 일. 본래의 종교는 내 마음에 맑고 밝은 생명의 본체 를깨닫는일이다. 경계해야 할 ‘역치 상승’ ‘최선의종교는좋은사람하나되는거다’ www.HiGoodDay.com 조윤성 의 하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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