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파레시나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자동차 보험 Collision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시사만평 반복되는 중동 전쟁 외교와 협상, 두국가 해법 없이는… 상황은계속된다 공세 하마스 로켓 휴전 저강도대결 전쟁 정전 ‘월운산장(月雲山莊)’은내가거 처하고 있는 나의 집에 붙인 이름 으로 아래의 한시에서 비롯되었 다. “산새가 숲 근처서 우는 소리 듣 는데/새로 지은 초가 정자는 실개 울을내려보네/홀로술마시며그 저밝은달짝을삼아/한칸집에서 흰 구름과 더불어 산다네”<회재 이언적(1491~1553)의 한시‘계정( 溪亭)’> 집이란 물건은 대궐 같은 집이든 지 작은 초막이든지 본디 일정한 자리에 있는 것이요, 떠메고 돌아 다닐수없는것임에집이름도특 칭의 고유명사가 아닐 수 없으나 나의‘월운산장’은 특정한 장소, 일정한건물하나에만명명한것이 아니고 보니 여섯척 몸을 담아서 내가 그 안에서 자고 일하며 먹고 생각하는터전은모두‘월운산장’ 이라부를수밖에없다. 산장이라했으나둘레에산이없 는 곳이고 보니‘월운산장’은 깊 은산에있거나대도시안에있거 나를 가리지 않고 똑같은 산장이 다. 나는달과구름을사랑한다.달은 태양과 달리 뜨겁지 않고 은은하 고 부드러워 좋다. 희미한 낮달은 흡사존재감없는내신세같아사 랑할 수밖에 없고, 보름달은 그리 움을데려와주어고맙다. 그런가 하면 구름은 흘러다니며 나의눈에위안을주어좋다. 인간 의 영혼이 유한과 영원 사이에서 망설이며방황하듯이구름도하늘 과땅사이에서방황하며떠돌기에 사랑하지않을수없다. 우리 내외는 지난 2019년 1월에 맨해튼 이스트 리버 강변의 코압 20층에 있는 원 베드룸으로 생애 마지막이사를왔다. 58년된아파트여서내부가구식 이고 낡았는데 클로징 후 다 걷어 내고패션디자이너인막내아들내 외가인테리어전체를흰색톤으로 바꾸어현대식으로리모델링해주 었다. 명색이 건축가인 나를 감동시킨 것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작업공 간이필요한나를배려해책장, 탁 상용 이젤과 컴퓨터를 놓을 수 있 는 책상 및 서랍들을 흰색 미닫이 가달린붙박이장속에모두숨겨 놓아 평소에는 서재가 없는 듯 연 출한유니크한발상이었다. 집이더넓어보이고깨끗해서좋 다. 이를위해다른자식들도십시 일반 비용을 보탰단다. 내 주거공 간이 단숨에 업그레이드 된 것이 다. 마천루숲 속에서 사는 뉴요커들 은 집에서 자연과 햇볕을 즐기기 쉽지않다. 그러나 나의 집은 주변에 6층짜 리아파트가대부분이어서뷰가시 원하고동남향의코너에위치해서 하루종일볕이들어마음을밝게 해준다. 가끔씩눈아래로노니는구름을 볼 수 있는 것이 색다른 즐거움이 요, 모든방심지어주방에서도흐 르는 강물과 오가는 온갖 종류의 배들과 BMW(브루클린, 맨해튼, 윌리엄스버그) 세 개의 다리를 한 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복이 다. 야경도 멋지거니와 하루도 똑같 은 적이 없는 일출 직전의 황홀한 아침노을과강건너빌딩위로눈부 시게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저녁 일몰의 노을 진 꽃구름을 매일 번 갈아바라보는이즐거움! 다산 정약용은‘인생의 3락’중 의하나로“곤궁했을때지나온곳 을성공하여찾는것”을꼽았다. 1971년내가미국에첫발을디딘 직후, 아침에는 차이나타운 닭 공 장에서 닭 모가지도 따고, 저녁엔 핍스애비뉴의레스토랑에서접시 닦이, 버스보이를 하던 유학시절 이있었다. 그랬던내가오십년후이렇게맨 해튼에거주하며곤궁했던시절에 일하던 곳을 찾아가보고 그 특급 식당에 가서 음식을 서브 받고 후 한팁을주고나오는그‘락(樂)’을 맛보았으니나는그‘인생삼락’을 어느 정도 누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 단 한 가지,“이곳에 서 때가되면 깨끗하게 죽게 도와 주소서.”두 손 모으는 깊어가는 ‘월운산장’의 달 밝은 가을밤이 다. 월운산장기 운전하다 보면 길 위에 떨어져 있는물체를발견하는때가많다. 떨어져 있는 물건 중 가장 많은 것이의자종류이다.아마도픽업 트럭과같은작은차량에단단히 묶지않은채싣고가다가떨어뜨 린경우가많을것이다. 그런데길위에떨어져있는물 체에부딪치는사고를내는것이 문제이다.이런사고를당하고나 서본인잘못이아니라고생각하 는 사람이 많다. 특히 비교적 운 전경험이초보에가까운사람들 일수록더욱그렇게생각하는경 향이심한것같다. 길 한가운데에 떨어져 있는 물 체가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으므 로 본인의 과실이 아니라는 논 리이리라. 논리는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 면,보험클레임에서이런사고는 거의 모든 경우에 본인 과실로 처리된다. 운전자본인의잘못이 라는말이다. ‘왕초자’씨는도로주행중, 누 가떨어뜨리고간것인지모르지 만, 길 위에 떨어져 있는 의자와 부딪혔다. 차량 앞부분이 많이 망가지고수리비도엄청많이나 왔다. 일단 본인 보험으로 처리 했다. 그리고, 몇 개월 지나서 보 험료고지서를보니상당히많이 올라가있었다. 보험회사에 가서 따져 보았더 니 몇 개월 전에 일어난 사고가 ‘컬리젼’으로 처리되었기 때문 에 보험료가 올라간 것이라고 한다. 도대체‘컬리젼’이무엇이 길래보험료가올라가는것일까 궁금해서물어보았더니본인잘 못으로일어난사고로인해생긴 피해를‘컬리젼’이라고 한다고 설명해준다.의자가떨어져있어 이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생 긴사고인데어떻게본인의과실 이될수있느냐고‘왕초자’씨는 강변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 다. 보험에서는 본인의 차량이 부 서진경우가두가지로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Collision인데‘충 돌사항’이라고번역될수는있겠 으나 굳이‘충돌사항’이라고 말 하는경우는없고대개‘컬리젼’ 이라고원어로말하고있다.그리 고다른하나는Comprehensive 인데‘포괄사항’이라는 말로 번 역되며동물과의충돌, 천재지변 등에피해를보았을때커버해준 다. ‘Collision’은 글 뜻에도 대강 나타나듯이본인의과실로그어 떤 물체와 충돌한 경우를 말한 다. 예를들어, 다른차량과의충 돌, 정지해 있는 물체와의 충돌 이있을수있겠다. 반면에 Comprehensive는 나 의 실수가 아닌 원인으로 충돌 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동물과 의 충돌, 날아온 물체와의 충돌, 자연재해, 도난 등이 여기에 속 한다. 이때는 본인의 과실이 아 닌 것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만 일‘왕초자’씨의 경우에‘왕초 자’씨가길에서있는의자를치 면 Collision이 될 가능성이 높 고, 만일 그 의자가 날아와서 차 를 쳤다면‘Comprehensive’로 처리된다. Comprehensive의 경 우에는보험료에영향이없는반 면에,길위에이미떨어져움직이 지 않는 의자를 쳤다면‘Colli- sion’에해당하여보험료가올라 가게되는것이다. ‘Collision’이 생기는 예는 무 수히많다고할수있다. 남의차 의 꽁무니를 받아도, 길가의 표 지판과 부딪쳐도, 길가의 나무 를받아도, 길한가운데있는물 건과부딪쳐도, 빗길에미끄러져 도,모두‘Collision’으로처리된 다. 특히, 길가운데있는물건을쳤 을경우는참으로애매하기는하 지만, 대개‘Collision’으로취급 됨을명심해야한다. 길 한가운데 있더라도 운전자 는 이를 충분히 피할 수있는 거 리와시간을확보하면서자동차 를운행해야한다는뜻이다. 그리고, 사슴이갑자기길에뛰 어들면이를피하다가길가의나 무를 받아 큰 사고를 내는 경우 가많다.이경우에도‘Collision’ 처리되는데, 만일사슴을그대로 받아 버리면‘Comprehensive’ 로처리된다. 이런 경우, 컬리젼이나 아니냐 는 문제를 떠나 사슴을 받는 것 보다 나무를 받는 것이 매우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사슴이 갑자기 길 가운데로 뛰어들면 반사적으로 핸들을돌리게되는것이문제이 다. 좌우간 운전할 때는 언제나 전 방을주시하면충돌사고를충분 히줄일수있을것이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 4800) 조광렬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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