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D5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23년10월11일수요일 “하마스를이스라엘에대한 저항단 체로보던일종의환상이깨졌다.” 9일 ( 현지시간 ) 미국 뉴욕타임스 ( NYT ) 는팔레스타인무장정파 하마 스를 바라보는 서방일각의긍정적시 각이완전히바뀌었다며이같이진단 했다. 민간인무차별살해는최소한의 ‘선’을넘은것이라는판단에서다. NYT는이날 “ ( 이번전쟁전까지 ) 이 스라엘은하마스를테러조직이지만,가 자지구에서유용한역할을한다고여겼 다”면서역대이스라엘정부가하마스 와‘조용한거래’를해왔다고보도했다. 특히이스라엘의2005년가자지구철수 이후로는하마스가이지역의안정상태 유지를위해노력해온것으로 분석됐 다.AP통신도최근수년간하마스가이 스라엘공격보다가자지구통치에집중 하는것으로보였다고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 ( EU ) 등에선젊은 세대와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하마스 를‘자유의투사’로보는시선이적지않 았다. 팔레스타인해방을위해‘이스라 엘의탄압’에맞서는역할을했다고본 것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 책센터책임자나탄삭스는 “가자지구 를이스라엘의잔혹성을 보여주는 상 징으로 여기던이들에게하마스는 민 족주의적저항운동이었다”고 설명했 다. 그러나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 인,납치행위를한하마스에이제는많 은이들이등을돌리게됐다고NYT는 짚었다. 하지만이는결국 ‘위선’이라는비판 도 나온다. 알자지라는 올해 9월까지 이스라엘에의해살해된팔레스타인인 이최소 227명에달하는 동안, 서방이 침묵을지켰다고 꼬집었다. 같은 시기 사망한이스라엘인은 29명이었다. 러 시아와 전쟁중인우크라이나를 도우 면서팔레스타인의자결권은인정하지 않는다는지적도있다.이스라엘에근 본적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있 다. 미국 하버드대내 35개단체로 구 성된‘하버드팔레스타인연대그룹’은 “지난 20년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들은 ‘야외감옥’을 강요당했다. 이번 사태의모든책임은전적으로이스라엘 에있다”는성명을발표했다. 전혼잎기자 “잠을 잘 수가없습니다. 그렇게작 은아이들이테러리스트들에게납치돼 갇혀있다니요···.” 이스라엘 중부 가노트시에사는 요 니아셔 ( 37 ) 의호소다.지난 7일 ( 현지시 간 ) 이스라엘을기습한팔레스타인무 장정파 하마스는 그의아내와 3세, 5 세딸들을인질로끌고갔다.유대명절 초막절 ( 수코트 ) 을 맞아 가족들이모 여평화로운아침을 보내고있을 때였 다.이스라엘정부는이날하마스가납 치한인질이약 150명이라고발표했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않았고 노인 과아이들까지끌려갔다. 생 사도, 억류 돼있는위치도 확 인 되 지않았다. 이스라엘인이파트자일러의 삼촌 야 르덴 비바스는 하마스 무장대 원 들로 부터가족을지 키 려다 실 종됐다. 자일 러는 삼촌 을 찾 다가 사 회관계 망서비 스 ( S N S ) 에서 충 격적인영상을 봤 다.비 바스의아내인 숙 모와 사 촌 들이 붙잡 혀가는 모습이 찍 혀있었다. 사 촌 한 명은 3세이고 다 른 한 명은 생 후 9개 월된아기였다.비바스의모습은영상 에없었다. 하마스는인질들을무자비 하게끌고 가는 장면을일일이 촬 영해 S N S 에올 렸 다. 공 포 를 극 대화하기위 해서다. 아드바아다 르 는 심장질환과 폐 질환을 앓 는 8 0대의 쇠 약한 어머 니 가끌려가는영상을 확 인하고치를 떨 었다. 어머 니가약을가지고갔는지 확 인할 길 이없다. 이스라엘인들은 실 종된가족의 생 사 여부와납치 될 때의상 황 등단서를 찾 기위해하마스의영상을 샅샅 이 뒤 진 다. 얼굴 이잘 보이지않는 영상 속 인 질들의 흉 터, 문 신, 헤어 스타일등을짚 어 가며가족이살아있기만을 바 란 다. 어렵 사리 찾 아 낸 인질들의모습은 참 담 하다.리 카르 다루크의딸은 옷 이다 벗겨 지고 의 식 을 잃 은 채 로 트 럭 에 실 려 어딘 가로 끌려갔다. 하마스 대 원 으 로 추 정 되 는 남 성들은 트 럭 을에 워싸 고루크의딸에게침을 뱉 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 상을 통해 인질들이 생 환할 가 능 성은 크지않다. 하마스가인질을사 실 상 ‘인간방 패 ’로 사용하 겠 다고 공 언 했지만, 피 의보 복 을 다 짐 한이스라엘은강 경 하다.이스 라엘히브리대군사역사가인대니 오르 바크 교 수는 “ 어떤희생 을치 르더 라도 대대적인군사개 입 을요구하는것이이 스라엘민심”이라며“ ( 하마스와 ) 타 협 할가 능 성은별로없다”고 워싱턴포 스 트에 말 했다. 과거인질 협 상을중 재 했 던전 문 가게 르숀 바스 킨 은“하마스가 인질을 한 곳 에 몰 아 두 지않을 것이기 때 문 에대대적인작전으로구 출 하기도 어렵 다”고 말 했다. 김현종·김소희기자 사우 디 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편 에 섰 다. 10일 ( 현지시간 ) 사우 디실 권자 무 함 마드 빈 살만 ( 사진 ) 왕 세자는마무 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 반 과의통화에서“팔레스타인국민 의 편 에서 겠 다”는 입 장을 밝혔 다고 사우 디언론 들과영국파이 낸셜 타임 스등이보도했다. 무 함 마드 왕 세자 는 확 전을막아야한다면서도“팔레 스타인 국민들의정당한 권리와 희 망, 정의 롭 고 지 속 적인 평화를 성 취 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국제 법준 수”를강조해하마스의비 인도적공격과는거리를 뒀 다. 사우 디 와 이스라엘은 미국의 우 방으로이 슬람 시아파 종주국인이 란 과적대 관계 다. 사우 디 는조바이 든 미국 행정부의중 재 로 이스라엘 과의외 교 관계 정상화를 추 진하면 서도 전제 조 건 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승 인’을 내세 워 왔다. 무 함 마드 왕 세자는지난달 미국 폭 스 뉴스에 “이스라엘과 매 일 가까 워 지 고 있다”면서도 “팔레스타인 문 제 가 매 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로 써 미국이 추 진해 온 ‘중동 해 빙 ’은 당 분간 어렵 게됐다.이번사태종 료 이 후 사우 디 와 이스라엘이 관계 개선 을 곧 바로다시모 색 할가 능 성은크 지않다. 미국, 영국, 프랑 스, 독 일, 이 탈 리 아등 5개국정상은이스라엘의보 복 공격을지지했다.이들은 9일공동성 명을 통해“이스라엘에대한 견 고하 고 단합된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 와 하마스의지 독 한 테러행동에대 해분명한 규 탄을표명한다”고 밝혔 다.아 랍 권인 튀르키예 와이집트는이 스라엘과하마스사이에서중 재 자로 나설의사를 밝혔 다. 조아름기자 “제발 가족을 돌려달라” 피의보복 앞 피맺힌절규 ‘자유의투사’믿었는데테러$하마스에등돌리는세계 사우디왕세자 “팔레스타인지지” 멀어진중동해빙 식량·의약품끊긴가자지구$난민 18만명달해 생후9개월영아부터80대노인까지 하마스에납치된이스라엘인150명 사흘넘게생사불명,가족들눈물만 이스라엘공격의지강해협상난망 민족주의저항단체인식컸던조직 ‘민간인살인·납치’악의축으로변해 “서구,이스라엘의팔학살엔침묵” 미하버드대서근본적책임묻기도 무함마드빈살만,팔수반과통화 이스라엘과관계개선보류할듯 Ԃ 1 졂 ’ 핂큲않펦 - 잖큲헒햏 ’ 펞컪몒콛 헤즈볼 라가 본격 참 전할 경 우, 전쟁 은 더욱 격화할전망이다.19 8 2년 남 부 레바 논 을 점령 한이스라엘에대항하기 위해 창 설된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 볼 라는 8 일이스라엘 점령 지 골란 고 원 을향해로 켓 과 박 격 포 를 쐈 고,이스라 엘은다 음 날레바 논 에서국 경 을넘는 무장 세력을 사살하고 헤즈볼 라 초소 들을 공격했다. 교 전과정에서 헤즈볼 라대 원 3명,이스라엘장 교 1명이각각 사망했다. 이 란 의 움 직임도 변 수다. 아야 톨 라 알리하 메네 이이 란 최고 지도자는이 날 입 장 문 에서“시온주의정권 ( 이스라 엘 ) 지지자들이‘이 란배 후’소 문 을 퍼뜨 리지만이는 틀렸 다”며하마스공격개 입 설을 부정했다. 이스라엘지 원 의사 를 밝힌 미국은 확 전가 능 성을바 짝경 계 하고 있다. 찰 스 브라운 미군 합 참 의장은이 란 을향해“절대개 입 하지 말 라”고 경 고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 가안전보장 회 의전 략 소통조정 관 은전 날“미국지상군을이스라엘 땅 에 배 치 할 계획 이없다”고 말 했다. 한 편 , 외 교 부에 따르 면이스라엘에 체 류 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장기 체 류 자약 570명과 단기체 류 자약 48 0 명등 총 1,000여명에이 른 다. 외 교 부 는 10일현지시간 오 후 1시 4 5분 ( 한국 시간 오 후 7시 4 5분 ) 국적기 편 으로단 기체 류 국민 191명이 귀 국 길 에 올 랐 다고 밝혔 다. 단기체 류 자중이스라엘 에잔 류 하는 230여명에대해서도 항 공 편또 는 육 로를통한 출 국을안내하 고있다. 9일팔레스타인가자지구남부도시라파에서시민들이이스라엘공습으로사망한희생자를옮기고있다. 가자지구=신화연합뉴스 9일영국런던에서열린 ‘이스라엘을위한유대인공동체’ 촛불집회에전쟁피해자들의사진들이놓여있다. 런던=AP연합뉴스 멈춰야할희생 단기체류국민191명귀국길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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