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독자 기고 시사만평 뒤통수 맞은 네타냐후 큰질문… 이렇게 될줄을내가왜 예측못했을까? 2023년 9월 30일 막을 연 코 리언 페스티벌은 4만여명이 대 성황을 이룬 한인동포들의 역 사적인 축제의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참가자들이물밀듯이 밀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한인회관 안과 밖은 발디딜 틈 이 없는 대성황의 코리언 페스 티벌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참가인원이 3만 내지 5만이라 고 했다. 애틀랜타 역사에 기록 될 소수민족 최고 최대의 문화 축제다. 다민족 미국인들이 70% 이상 참가해 함께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은축제의장이었다.코리언 페스티벌은한국문화와얼을펼 친우리의축제인동시에코리언 과아메리칸이하나가되는멜팅 팟의 잔치로“WE ARE ONE” 의활력을불어넣어주는청양제 가될축제였다. 필자는 지난해 2만명 이상이 참가한성공적인축제를돌이켜 보며지난해보다참가인원이적 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을 했다.그런데이홍기한인회장과 이경성이사장과은종국대회장 과그리고신현식조직위원장및 미쉘 리 총괄본부장과 강신범 준비위원장및한인회집행부와 행사 준비위원들이 혼연일체가 돼올인한것을보고희망이차 고넘쳤다. 미쉘리총괄본부장 과강신범준비위원장및행사위 원전원이 5개월간행사를준비 하고점검하고보완하는것을보 고코리언페스티벌의성공을예 감했다. 그런데결과는3만, 5만이라는 다민족미국인들이성황을이룬 성공적인대축제가돼감격이넘 치고 꿈만 같았다. 2년전 전 한 인회를완전히망치고파산상태 로만들어빚투성이만신창이가 된한인회를이홍기회장과이경 성 이사장 및 집행부와 함께 항 상 한인회를 돕고 지원해 온 수 많은 분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빚을청산하고지난해코리언페 스티벌을성공리에끝내고이번 코리언페스티벌을성공적인대 축제로 만든 한인회와 행사 관 계자들의노력을높이평가하고 축하를보낸다. 이번 문화축제의 성공은 행사 관계자들은 물론 15만 동포들 이 함께 마음과 힘을 합친 결과 다. 각박한이민생활때문에행 사에 참가는 못했지만 마음속 으로 적극 돕고 후원했을 것이 다. 필자는이번행사를통해코 리언아메리칸들은우수한민족 의 후예들이라 힘을 합치고 단 결을하면못할것이없는DNA 를이어받은민족임을실감했다. 3만이상 5만명에가까운다민 족 미국인들과 함께 잔치를 아 름답게 펼친 우리는 이번 축제 를 통해 코리언 과 아메리칸들 이 하나가 되는 아름답고 생산 적이고행복이넘치는WEARE ONE 을 창출하는 축제가 되도 록 더욱더 노력을 배가해야 될 것이다. 필자는이번에수고한모든관 계자들을 다 만나 감사의 인사 를드리고그노고를높이치하 하고 박수를 보내련다. 참으로 수고들 많이 했고 너무나 고맙 고감사하다. 잘한일, 훌륭한일 을한것을칭찬할줄모르는것 도죄가될수있다. 회장의임기 가 끝나는 레임덕 상황과 차기 회장출마로인한여러가지문제 등어려운상황에도코리언페스 티벌을위해올인을해대성황을 이룬 35대 한인회를 격려하고 축하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 다. 비판이중요한만큼칭찬또 한 중요하다. 누구나 실수가 있 고부족한점이있다. 그때문에 대의를위한생산적인건전한비 판이절실하다. 상황에따라지 는것이이기는것이될수도있 고일보후퇴가백보이상의승 리를 거둘 수도 있다. 이해와 배 려를못하고끝까지물고늘어지 는 행위는 사회발전에 득이 될 수가없다. 어쨌거나 우리는 역사적인 코 리언페스티벌을성공리에끝냈 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화합을 하면못할것이없다. 돕고사랑 하는 동포애를 발휘해 코리언 아메리칸들의현재와미래에등 불이 되도록 힘과 마음을 합쳐 야겠다. 남의일처럼외면하지말자. 지 난번과 이번에도 잔치의 주인 인한인들의참여는25%정도였 다. 이해할수없는우리들의자 화상이다. 우리가 차린 우리의 잔치를외면하면서미국의다민 족과 어떻게 하나가 돼 미래에 USA의 영광을 추구할 수가 있 을지깊이헤아려야될것이다. 코리언과아메리칸의 축제 내가사랑하는내인생의비밀들 ‘귀하의감동적인시에깊이감사드 립니다. 당신의 옥고는 우리에게 강 한 인상을 주었습니다./그러나 우리 의 지면에는 어울리지 않음을/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편집부에 서 오는 이런 거절 편지가 거의 매일 날아온다. /문학잡지마다 등을 돌린 다. /가을 내음이 풍겨 오지만 이 보 잘것 없는 아들은 /어디에도 고향이 없음을 분명히안다. /그래서목적없 이 혼자만의시를써서/ 머리맡탁자 에놓고램프에게읽어준다. /아마램 프도 내시를 귀기울이지않을것이 다. /그러나말없이빛을보내준다. 그 것만으로족하다.(헤르만헤세1931- 1962) 이시는독일이낳은최고의시인이 며화가였던헤세의시다.헤르만헤세 의그의철학은 무엇이었으며, 스위 스산장에서인류를사랑한성헤세의 생애작품이다. 한생을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데미안’‘다르타’등 많은 저서를남겼다. 헤세의글에는때묻지 않는수채화같은맑은,인간의고독이 깊이깔려있다.그런헤세마저도그의 시가, 글이수없이거절을받았고, 나 치전쟁에반기를들었다는이유로독 일에서는 매국노,배신자란지탄을받 았다. 스무살에 글을 쓴 그는 히틀러 가 사망 후 69세가 되어서야 인정을 받았고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 타인의 찬사를 받으려는 목적 없이 계속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글을 써 본 사람은 안다. 우리가 읽은 모든 예술 작품들 도 대부분수많은거절속에서탄생한 것들이다.인간은누구나자신만의비 밀스런 삶을살다간다. 혼자세상에 나와서혼자사라져가는 내인생길에 서혼자부질없이시를써서바람에게 읽어 주면 바람이 머리를 쓰다듬어 줄것이다. 겨울강에게읽어주면얼음 장이화답할것이다.사람의가슴에서 나의글,시를 비판받을이유가없다. 그대가쓴글을갈하늘에구름에띄 워‘운수행각’깊은산이나바다로흘 러보내라. 자연은 당신의오묘한시 를바람에색깔을띄워자연이듣고나 무나, 산이 황금빛 가을빛을 선물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빛 깔, 마음의 보석을 지니고 있다. 마음 에비밀이시나,예술로승화시켜세기 적인예술가가탄생한것이다. ‘미켈란젤로’의‘모나리자’는 그녀 가 미소를짓고있다고생각하는가… 유럽 방문중 작가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있다. 허름한 아파트 2층에건너 편회색건물이죄수들이사는감옥이 었다.어느크리스마스밤죄수들에게 줄선물이그가그린‘모나리자’였다 는 것이다. 그녀의 거칠은 손, 눈썹도 없는미완성의작품‘모나리자’의비 밀스런신비는작가의누구에게도보 일수없는마음의비밀, 마음의보석 이었다.나는부족한글을쓰면서내인 생에못다한일들이너무많아마음이 무겁다. 글을 쓰려 컴퓨터 앞에 앉으 면어디로사라졌는지 텅빈마음으로 서성일때가많다.이민자의쓰라린아 픔,함께한그리운이들이떠나버린빈 자리에서홀로 지난날들을회상하며 그모든삶들, 그아픔들이내마음에 보석이었음을 깨닫는다. 독일의 시성 괴테는 서성이는 회상 이없는인생은가난한인생이며 인간 은노년에들어서야젊은날의노력만 큼마음에보석을거두어들인다고한 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이런 마음 에보석들이많은사람들이다. 다시는 만들수없는마음의보석들…다시만 날수 없는그리운얼굴들…누구나 자신만의보석을만들고살아왔다.견 딜수없는인생의쓰라린아픔이보석 이 되어 마음속에 진주로 자란다. 우 린이런상처투성이의인생을살다간 다. 혼자나와서혼자살다 혼자사라 지는것이다.한인간그가지닌비밀은 생명의샘물이다.이마음속에지닌보 석들이노년에이르러희미해지고생 로병사속에사라지는것이다.가을이 되어 낙엽이 지는 돌산 아래 혼자 중 얼거려본다.억겁의세월살아온돌산 에 한 잎 낙엽이 진다.‘일엽생애’라 했던가…이가을에덧없는생각이많 아진다. ‘생에감사해, 내게많은걸주어서/ 눈을뜨면 흰색,검은색/기계문명속 에 나홀로 외계인이다. /그러나 인생 은누가마음에보석을/ 내속에수많 은생의비밀을간직하고사느냐이다/ 높은 밤하늘 수많은 별들/그리고 내 가 사랑하는 사람을/온전히 알아보 는/샛별 같은 눈을 주어서…/그 비밀 을혼자마시며 사는 비밀로 가득찬/ 마음의보석, 마음의비밀을 누가지 녔는가이다./때론 말도 안되는 나의 작은 글의 알갱이가/시가 되고, 사상 이되고, 사랑이 되어/그리운 이들 가 슴에 보석처럼 묻히게 되어/침묵의 소리, 그 우뢰같은 하늘 음성을 듣는 다./가을 깊어지는 것을 나뭇잎새들 은 안다/고운마음안고 귀성길서성 인다./귀뚜라미 소리 구성지고 새소 리, 바람 소리…/갈바람에 묻어 사랑 하는 이들 가슴에 묻어들어/영혼을 일깨우는 보석이 될 수 있음을…/자 연은일깨워준다./인간마음에묻어 둔 생의 비밀스런 보석들을/황금빛 낙엽이쓰고간편지를읽자/보고, 느 끼고, 사랑할수있는내마음의비밀/ 세월이 갈수록 깊어지는 인생의 보 물/내 생의 나이테를 사랑해야지…/ 인생길혼자는살수없다./날마다나 를 일깨우는 그 얼굴, 얼굴…/그리운 이들에게이가을사랑의연서를보낸 다/내마음의보석/내마음의비밀/그 상처는 내마음에 진주였다./내가 태 어나 노자없이 왔다가는/하룻길 인 생이었다.‘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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