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B4 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3월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 틴대통령과국빈만찬을한후배웅 나온 푸틴 대통령에게“지난 100년 간본적이없는변화가일어나고있 다”며“우리가 이 변화를 함께 추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고했던 미국 과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금이 가 고있다는뜻이었다. 작별인사를하 기 전 즉석에서 한 말이어서 당시에 는큰주목을받지못했지만시주석 의발언은점차현실이되고있다. 서 방의힘이약해진여파로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까지 발발했기 때문 이다. 우크라이나전쟁만으로도세계 경제를 둘로 쪼개기에 충분했는데 또 다른 전쟁까지 터지면서 세계경 제의 블록화, 친한 나라들과만 교류 하는 재세계화(reglobalization)는 가 속화할것으로보인다. 우선글로벌기업들의해외투자행 태에서 세계경제 블록화에 대한 움 직임은뚜렷이나타난다. 블룸버그이 코노믹스는 지난해 1조2,000억달러 의전세계그린필드외국인직접투자 (FDI) 중 약 1,800억달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을비난하지않은국 가에서비난한국가로이동했다고분 석했다. 전쟁으로 반러 진영과 친러 진영이갈라지면서친한나라로의투 자로글로벌트렌드가재편되고있다 는것이다. 그린필드 FDI는외국자본 이 투자 대상국의 용지를 매입해 공 장등을짓는투자방식이다. 특히중국으로의투자가급감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에 서올해 1분기까지미국기업들의중 국으로의 그린필드 FDI는 팬데믹 이 전 5년보다 57.9% 급감했다. 같은 기 간 유럽 기업들의 중국으로의 투자 도 36.7%감소했다. 물론 중국의 초고강도 코로나19 봉쇄와높아진생산비용등이반영 된 것이지만 블룸버그는“수년간 지 정학적 리스크보다 이익 극대화에 집중했던 서구의 다국적 기업들이 점점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 에공장을짓고있다”고평가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무역에서도 분열 의조짐이나타나고있다. 세계무역기 구(WTO)의추산에따르면전쟁발발 이후반러-친러진영간교역은같은 진영 내 교역보다 4~6% 느리게 성장 했다. 다른가치관을가진나라끼리의 교역이둔화하고있다는이야기다. 이는 세계 무역량에도 불똥을 튀 기고 있다. 최근 WTO는“올해 세 계 상품 무역 증가율이 지난해보 다 0.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 고밝혔다. 올 4월전망(1.7%)에서불 과반년만에수치를반으로낮췄다. WTO는 고물가·고금리와 함께 지정 학적 긴장을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 유로꼽았다. 이러한경제적‘철의장막’이형성 되면서세계경제전반에도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 다. 보통 해외투자는 선진국 기업이 저렴한 생산 비용을 좇아 신흥국에 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선진 기 술이 신흥국에 이전되고 신흥국 소 득 수준 개선으로 이어졌는데 이제 는그효과가줄어들게됐다. 무역 위축도 문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글로벌 경제의 지정학적 분 열은 선진국의 저소득 소비자가 더 저렴한 수입품에 접근할 수 없게 한 다”며“소규모개방시장경제도큰타 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무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어려움을 겪 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IMF는 세계경제가 완전히 분절되는 극단 적인 시나리오하에서 장기적으로 세 계 국내총생산(GDP)를 7% 갉아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로존 내 1·2위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GDP와맞먹는규모다. 무형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도 걱 정되는 부분이다. 페니 골드버그 전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블록화로) 국제 연구 협력이 어려워지면서 혁신도 줄어들고 가난 한 나라로의 국제투자도 줄면서 전 세계적인 기아와 불평등도 늘어날 수있다”고꼬집었다. <이태규기자> Wednesday, October 11, 2023 B4 경제블록화 ^ 양극화…세계GDP7%증발우려 미·서방vs 중러‘재세계화’가속 적대진영간투자·교역줄어들어 올무역증가율전망0.8%로반토막 글로벌빈곤·불평등심화문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우즈베키스탄대통령과만나포옹을하고있다. <연합> 올해 테크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챗GPT와같은생성형인공지능 (AI) 기술이 내년에는‘찬바람’을 맞 을것이라는관측이나왔다. 시장분석기관 CCS 인사이트는 10 일 2024년이후테크산업의미래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내년에 생성 형 AI 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생성형 AI에 대 한 거품이 빠지고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비용과규제요구가증가하면 서생성형AI 기술성장이둔화할수 있다고내다봤다.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우리는 AI 옹호자이며, AI가 경제와 사회 전반 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에도 매 우좋다고생각한다”며“그러나생성 형 AI는 거품이 많아 시장에 내놓기 위해 통과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 다”고지적했다. 우드 애널리스트는“생성형 AI를 훈련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큰 비용 이든다”며“대기업에는괜찮지만, 대 기업이 아닌 많은 조직과 많은 개발 자에게는비용이너무많이들것”이 라고말했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동시키기 위해 서는 막대한 컴퓨팅이 필요하고 이 를 실행시키는 데에는 고출력 칩이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 리장치(GPU)인 H100의 가격은 개당 3만달러에 달하고, 대규모 컴퓨팅은 이런칩수천개를필요로한다. CCS인사이트는또AI가만든콘텐 츠가사람에의한것이아니라는점을 알리기위해콘텐츠경고가곧추가되 고, 경찰 단속이 본격화해 음성 합성 기술 등‘딥페이크’를 통한 사기범이 처음체포될수도있다고전망했다. “인공지능(AI), 내년‘찬바람’맞을수있어” 훈련·유지·장비가격높아 정부규제도계속강화돼 미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 해 결을 위해 고심 중인 제너럴모터스 (GM)가 캐나다에서도 파업으로 인 한생산차질이불가피하게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0일 캐나다 자동차 노조인‘유니포’가 전날 GM 과의 단체협약 갱신에 실패함에 따 라파업에돌입했다고보도했다. 약 4,300명의 노조원이 참가하는 이번 파업에 따라 GM의 북미 베스 트셀러 모델인 픽업트럭‘실버라도’ 의 캐나다 조립 공장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또한캐나다뿐아니라 미국의 픽업트럭 공장에서 사용되는 엔진제조공장과부품공급센터도파 업대상으로포함됐다. 최근포드와의단체협상을타결한 캐나다 자동차 노조는 GM에도 비슷 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캐나다 자동 차노조에 3년간총 15%의임금인상 과연금확대등을약속했다. 미국생산공장의파업이한달가 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 다에까지파업이확산함에따라 GM 영업에타격이예상된다. 3년15%임금인상요구 엔진제조공장등포함 미국이어캐나다도GM노동자파업 연락주시면언제라도샘플들고직접방문상담해드립니다 다양한색상과패턴 공기정화향균기능 뛰어난디자인 홈디포보다 싼가격에드립니다 이보다 더싼 가격은없다!! 직판체계를구축해 중간유통마진없이! 10,000 스퀘어피트자체공장과쇼룸보유 ! 나무셔터,우드블라인드,쉐이드블라인드,커튼,리모콘자동블라인드등 문의 비지네스 융자 비 저희 회사에서 받아드리겠습니다. 업종에 관계없이 3년 이상 하신분 크레딧 700이상 이시면 됩니다. “Line of credit” Tuesday, October 10, 2023 B4 월스트릿저널(WSJ)이최근미국경 제계에서 일고 있는 통화주의 부활 이슈를6일조명했다. 통화주의(monetarism)란 정책당국 이 경제활동에 관해 쓸 수 있는 수 단 중 통화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주장을 말한다. 이에 대응하는 견해로는 재정정책이 경제활동에 가 장중요한요인이라고보는재정주의 가있다. WSJ은통화주의가중앙은행연방준 비제도(FRB·연준)의정책지침에서폐 기된지 30년만에요즘다시작동하 는것처럼보인다면서이때문에대표 적통화주의자인밀턴프리드먼의제 자들이기뻐하 있다고전했다. 연준은 지난 1979년부터 폴 볼커 당시연준의장의지휘아래통화공 급량을 통제하는 데 주력했지만, 점 차 통화 가격, 즉 자율에 집중하 는 쪽으로 선회했다. 1993년에는 앨 런 그린스펀 의장이 의회에서 통화 공급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장기적인 관계가“무너진것같다”고말하면서 연준은 통화 공급과 관련한 목표를 세우지않았다. 이는노벨경제학상수상자프리드 먼의 통화주의 이론과 정면으로 배 치된다. 프리드먼은 1970년“인플레 이션은 생산량보다 통화량이 더 빠 르게 증가해야만 발생하고 또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나 화폐현상”이라고주장했다. 지난 25년간 프리드먼의 주장은 배척되고 그린스펀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199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통화 공급과 인플레이션 간에는 본 질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 로나타났다. 하지만코로나19팬데믹과비상대 응으로 인해 통화공급이 대폭 늘어 나고 이는 18개월 뒤 인플레이션으 로 이어지면서 통화주의자들의 주장 은다 활기를띠게됐다이들은통 화 공급의 둔화가 다시 18개월의 시 차를 두 인플레이션 하락을 불러 올것으로보고있다. 유로존과 영국에서도 광의통화 (M3) 및 M4를 포함해 통화 공급은 감소추세다.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맥레넌은“통화 축소를 무시하는 것 은어리석은일”이라며“통화정책이 상당히 긴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 다”고말했다. 통화주의자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중요한 것은 통화공급량이라는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인플 레이션이 낮을 때는 통화량과 인플 레이션 사이에 연관성이 없지만 고 인플레이션상황에서는통화공급이 거의완벽한지표가된다. M&G인베 스트먼트의 리처드 울노프 펀드매니 저는“돈을 찍어낸 나라들은 인플레 이션을 겪은 반면 그러지 않았거나 그럴 수 없었던 국가들에서는 인플 레이션이없었다”고말했다. 통화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은 경제 를움직이는개인이나기업의의사결 정에서 통화량보다는 화폐 비용, 즉 이자율이더중요하다고지적한다. 은행 대출은 연준이 발행하는 통 화에제약을받지않기때문에통화 공급도 연준이 얼마나 많이 찍어내 는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 진 이자율에 따른 수요에 영향을 받 는다는것이다.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통화 정책 때문만이 아니라 정부가 경기 부양 을위해돈을많이푼영향도있다고 WSJ은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이 2010년부터 양적완 화(QE2) 조치를통해통화공급을크 게 늘렸을 때 학자나 투자자들의 우 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크게 나타나지않았다. 마찬가지로, 유럽중 앙은행(ECB)의대규모통화발행도팬 데믹으로 인해 정부 지출이 촉발될 때까지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데거의영향을미치지않았다. ECB 집행위원회 이사벨 슈나벨 위원은 2020년에 급증한 통화 공급 이 다가올 인플레이션의 유용한 지 표가될수있겠지만또한지금통화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과도하게 우 려할이유도없다고말했다. 인플레위협지속…통화정책·통화주의부활 연준정책수단으로부각 정부지출·통화공급핵심 재정주의와 함께‘쌍벽’ 일각선“오래못갈 것” 코로나19사태이후미국등전세계에서인플레이션이가장심각한경제문제로부상 하면서통화정책과통화주의가다시주요정책수단으로부각받고있다. <로이터> 미국에서인기절정인팝스타테일 러 스위프트 (사진) 의 콘서트 영화가 개봉전부터큰인기를끌고있다. 최대 영화관 체인이자 배급사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6일 스위프트 의 콘서트 영화 사전 티켓 판매가 1 억달러를돌파했다고밝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월드투어인‘디에라스투 어’ (THE ERAS TOUR)를해오고있 는데, 이공연영상이오는 13일부터 극장에서상영된다. AMC는 이를 위해 앞서 미국의 4,000개 영화관을 포함해 100개국 8,500개 이상의 극장에서 이 콘서트 영화를상영하기로계약을체결했다. AMC는“이 영화에 대한 관객 수 요를 처음 발표된 순간부터 믿을 수 없었다”며“IMAX와 같은 대형 스크 린에서 보기를 원하는 관객 중 미국 관객수요가특히많다”고설명했다. 지난 8월 31일 티켓 예매 시작 하 루 만에 AMC의 미국 내 티켓 수입 은 2,600만달러로, 이 회사의 103년 역사상최고치를기록하기도했다. 티켓가격은국가별로다르며미국 에서는 성인 티켓이 19.89달러, 어린 이·노인티켓은13.13달러수준이다. 지난 8월 초순까지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1차 투어는 300만 여 관객을 동원하며 수억달러가 넘 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 다. 스위프트의공연‘에라스투어’를 실제로 공연장에서 보려면 평균 가 격은 195달러에이른다. 좋은좌석은 수천달러에도 팔린다. 그녀의 공연 티켓은 예매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예매경쟁이치열하기로유명하다. 스위프트는 하반기에는 남미에서,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공연한다. 공연이어영화티켓판매도1억달러돌파 인기절정팝스타스위프트 콘서트영화13일부터상영 연방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의 준수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 했다. 9일 WSJ 보도에 따르면 미 법 무부는 주요 원유 거래업체에 대한 제재준수여부조사를시작했다. 조사대상에는바레인과싱가포르 에본사를둔원유트레이딩및해운 업체‘머천타일&매리타임그룹’의무 르타자 라카니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된다고WSJ은사안에정통한소 식통을인용해보도했다. 법무부는 라카니가 가격상한제를 어겨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했는지를 조사중인것으로전해졌다. 앞서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 (EU), 호주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전쟁자금조달을어렵게하기위 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 럴당 60달러로 억제하는 제도를 지 난해 12월부터 가동했다. 이 상한제 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부터 얻는 이득을 줄이면서 전 세계에 충분한 석유를공급할수있도록설계됐다. 이 조치는 가격 상한을 넘는 러시 아산원유를운송하는해운사는미국 이나유럽보험사의서비스를받지못 하도록하는방식으로운영됐다. 그러나러시아가제재를부과한국 가들 밖의 관할권에서 러시아 원유 를실어나르는이른바‘그림자선단’ 을 운영하면서 유가 상한제의 효과 가약화했다는지적이제기돼왔다. 위반의혹업체조사중 레바논해운사등이대상 미, 러시아산원유제재집행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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