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종합 A4 모기지 금리의 고공행진과매물 부족으로 올해 주택 판매량이 15년 만에 최저 치를 기록할 것 이란 전망 속에 주택 시장의 침 체 속도에 가속 이붙고있다. <로이터> 올해불과 410만채판매 모기지이자조만간 8% 셀러·바이어모두관망세 내년연준금리인하변수 캔자스주헤스턴에거주하는데지레 에징턴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 긴 3베드룸 단독주택을 처분하는 데 애를먹었다. 지난해 10월 65만달러에 집을 내놓 았지만모기지금리가치솟자바이어 들의발길이끊겼기때문이다. 에징턴은“집값을 40만달러로깎고 나서야 지난달 구매자를 찾았다”며 “빨리팔릴줄알았는데금리가오르 고 또 오르다 보니 구매자가 없어 결 국 집값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 했다. 미전국주택시장이빠르게급랭하 고있다. 23년만에최고치를찍고있 는 모기지 금리에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 주택 매수 수요가 얼어 붙은 데 다주택가격마저떨어지지않고높은 수준을유지하면서매매량이크게감 소하고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주택 판매량은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급격하게 식어가고 있는 주택 시장 은인플레이션상승의원인으로작용 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는우려마저나오고있다.도대체미국 주택시장에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 것일까. 1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정보업체레드핀은올해미국 내주택판매량은 410만채에머물것 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리먼 브 라더스 사태가 촉발된 2008년 이후 가장낮은판매량이다.판매량만놓고 보면 미국 주택 시장은 15년 전으로 후퇴하고있는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 시장의 판매 량크게줄어든원인으로모기지금리 를 꼽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급상승 하면서주택구매수요를꺾고있다는 것이다.모기지국책기관인프레디맥 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7.57%로7%대를돌파했 던지난8월이후0.5%포인트나더상 승했다. 모기지 금리는 조만간 8%대 에도달할것이란전망이다. 모기지금리가크게뛰자신청수요 크게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 는“지난 9월모기지신청수는 1995 년이후최저치를기록할만큼감소했 다”며“이는향후수개월동안주택매 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신호”라 고지적했다. 주택판매량감소의또다른원인으 로매물부족이있다. 매물부족은금 리가 오르기 전 낮은 금리를 적용받 아 집을 산 사람들이 집을 다시 내놓 지않고있는탓이크다. 레드핀에 따르면 모기지를 안고 있 는 미국 주택 소유주의 60%가 해당 대출을 받은 지 4년을 넘지 않았고, 62%는 현재 부담하는 이자율이 4% 미만이다. 사정이이렇다보니주택매물은지 난6월61만4,000채로팬데믹이전인 2020년 2월 92만8,000채에 비해 3 분의 2 수준에불과할정도로쪼그라 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신규 주택 건설도 예 상보다저조해새집공급도부족한상 태다.올해전반기까지만해도주택건 설경기가호황을누렸지만거기까지 였다. 고금리에 신규 주택 공급도 타 격을받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 르면9월주택시장지수는떨어져2개 월연속하락세를기록했다. 주택 시장의 침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있는미국경제에악재로작용 하고 있다. 고금리에 매물 부족으로 주택구매수요가렌트시장으로몰리 면서주거비용상승으로이어지고있 다. 이는 다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 면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인플레 이션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주 택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가전업계와 가구업계등관련업계들도연쇄적인 매출하락에고전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RB·연 준)가 기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내년이돼야주택시장의불황이개선 되기시작할것으로보고있다. 고금리와 매물 부족은 젊은 세대들 의 주택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 다. 레드핀이 지난 5월과 6월 MZ세 대(1981~1996년생)의 20%가 평생 내집마련을할수없을것이라답할 정도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 르면주택구매력은지난 8월에들어 서 1985년이후가장낮은수준을보 였다.이는고액소득자나현금보유자 를제외하고주택구매가쉽지않다는 의미라고NAR은지적했다. 남상욱기자 고금리·매물부족·높은가격…주택시장‘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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