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20일(금) ~ 10월 26일(목) A5 연예 송강호 · 주윤발 · 판빙빙한자리에 배우주윤발(오른쪽)이관객들과셀피를찍으며제28회부산국제영화제의화려한막을열었다. 가득채웠다. 박은빈은“화면으로뵙고보니더그립다. 영 화와연기를위한열정과강인함으로걸어가셨던그발걸 음을저도묵묵히따라가겠다. 한국영화의황금기를이끈 윤정희선생님께상을드리는자리에함께하게돼영광이 다.윤정희선생님을잊지않겠다”며추모했다. 시상은‘시’를통해고인과호흡을맞췄던이창동감독이 맡았다. 그는“10대때부터제마음의별이었던윤정희선 생님과함께‘시’를찍은것은참으로감사하고행복한시 간이었다.이상이따님에게위로가되고,지켜보고계실윤 선생께도큰기쁨이되길바란다”며애틋한마음을드러냈 다. 대리수상에나선백진희씨역시“감명깊은자리에초대 해주셔서진심으로감사드린다.제가어렸을때인제1회부 국제때부모님과함께영화제의탄생을축하하며행복해 했던일이생생하게기억난다.그오랜시간여러분들은변 함없이윤정희를사랑해주셨다.지난몇년중병과싸워야 했지만‘시’와여러분의이런애정이멀리있는어머니를행 복하게했으리라믿는다”며눈시울을붉혔다. 영원한 ‘따거’ (형님), 부산달군주윤발 올해부국제최고의스타는홍콩영화의살아있는전설, 주윤발이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그는 1976년데뷔한이후홍콩영화의황금기를이끈최고의배 우다. 이번부국제에서신작‘원모어찬스’(감독반요명) 를 비롯해‘영웅본색’(감독 오우삼),‘와 호장룡’(감독 이안) 등총3편의영화로구성된특별기획프로그램을통 해관객들과만나게됐다. 호스트송강호는“제가이자리 에서이분을호명할수있어영광이다.저와비슷한세대영 화인들,팬분들에게는잊히지않는우상일것같다.스크린 속영웅,영화계큰형님이자우리마음에영원히기억될분” 이라며주윤발을소개했다. 주윤발은“이자리에와주셔서감사하다. 배우를시작한 게1973년인데,올해딱50년이됐다. 50년은확실히긴세 월이지만 뒤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홍콩영화계에도 감사하다. 제가먼곳까지갈수있게해주셨다. 그리고긴 시간응원해준한국팬들에게도감사하다”며거듭감사의 인사를전했다. 부국제개막식에서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수상한주 윤발은10월5일오후부산해운대구KNN타워KNN시어 터에서기자회견을열고국내외취재진들과만났다. 이날주윤발은“부국제에서이렇게큰상을주셔서굉장 히신난다. 50년만에받는큰상이다. 여전히한국팬들의 사랑을받을수있어기쁘다. 부산은정말아름답다. 아침 에이틀연속러닝하러나갔는데사람들이반가워해서덩 달아기분이좋았다.음식도잘맞는다.오늘은낙지를먹으 러갈것”이라는소감으로말문을열었다. 이어“저도제작품마다애정이있는데특히‘영웅본색’ 은제가방송국에서떠났을때만난작품이라임팩트가더 크게다가온다.영화는러닝타임이짧지않나.그짧은시간 동안긴이야기를하기란어려운일이고, 100회씩찍는드 라마에비하면영화의힘은굉장히크다고생각한다. 많은 작품이있지만제대표작을꼽자면‘영웅본색’일것같다. ‘와호장룡’,‘첩혈쌍웅’도 물론 좋아한다”며“캐릭터에 제한을두진않는다.감독님이기회를준다면어떤것이든 도전할마음이있다”고밝혔다. 사망설과같은가짜뉴스에대해서는의연한모습을보이 기도했다.주윤발은“아프다는루머뿐만아니라최근제가 이미죽었다는가짜뉴스까지떠돌았다. 근데매일일어나 는일이라전혀신경쓰지않는다.사람이어느정도나이가 들면취미를갖고건강을유지하는게중요한일인것같다. 저는조만간홍콩에서하프마라톤을뛸계획이고,내일오 전에도부산에서10km를뛰어볼생각이다.마라톤을뛰다 가죽을지도모르겠지만그럼이런뉴스가안나오지않을 까”라고농담해웃음을유발했다. 또최근8100억원에달하는거액을기부한데대해서는 “제가기부한게아니라아내가했다. 하고싶지않았다. 제 가힘들게번돈이었다. 용돈을받고살고있다. 그래서정 확히얼마기부했는지모른다”고너스레를떨어웃음을안 겼다. 이어“어차피이세상에올때아무것도안갖고왔기 때문에갈때도아무것도없이가도상관없다고생각한다. 저는하루에흰쌀밥두그릇이면된다.아침은안먹고점심, 저녁한그릇씩만먹으면된다.근데지금은당뇨가있어서 하루에한그릇만먹어도된다.그럼에도돈을쓰게된다면 카메라렌즈를사곤한다.최근에꽤많은돈을쓰긴했지만 그것도중고였다. 얼마전독일렌즈를샀는데엑스레이까 지찍을수있다더라.그렇다고나중에돈이필요하다면서 저를찾아오시면안된다. 저는지금진짜돈이없다”고덧 붙여폭소를더했다. 특히그는50년간사랑해온영화와연기를향한변함없는 마음을표현하기도했다. 주윤발은“저는홍콩의작은바 다마을에서태어나10세때도시로나갔고연기를시작했 다. 제게영화는많은지식과경험을가져다준존재다. 어릴 때공부를많이못했는데영화를찍으면서많은걸배웠다. 영화는제게그어떤것과도비교할수없는큰세상을가져 다줬다.어떤역할을맡아촬영하면서한사람의인생을살 아갈수있지않나.그짧은2시간에한사람이태어나죽을 때까지를 연기한다는 것은 저한테도 많은걸 가져다준다. 영화가없으면주윤발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 그러면서“제가지금까지50년동안연기를했는데앞으 로50년더하면사람들이봐줄까싶다. 한국에자주와서 미용시술이라도열심히받아야겠다.102세까지지금의젊 은 모습을 유지하면 되지 않겠나”라며“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죽음도있는법이다.주름은크게의식하진않는다. 어떤감독님이제게노인역할을준다면기꺼이할것같다. 늙어가는건무섭지않고,오히려무서울게없다.그게인생 이니까.오히려죽음이없는게이상할것”이라며웃어보였 다. 기자회견말미,주윤발은“단체사진을찍어아이폰에어 드롭으로보내주겠다”며취재진들이앉아있는쪽으로휴 대폰카메라를들어‘셀카’를촬영하는등마지막까지따 뜻한팬서비스로큰호응을얻었다.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오픈토크에참석한영화‘화란’의김창훈감독(왼쪽부터), 배우홍사빈, 배우김형서 (가수비비), 배우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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