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가을고독을주제로가까운분들 과 대담을 나누게 되었다. 남자분 들은 가을 언저리에 기웃거리기만 해도기분이울적해지고혼자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으시다며 가 을을고독의계절로앞세우며가을 속으로잠겨들고싶어하는모습들 이역력하시다.마치가을을피안의 도피처로삼으려는애절한몸부림 같다. 그에 반해 여자분들은 혼자만의 고독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누군 가를생각하면서창조적그늘로찾 아 들면서 삶의 매듭을 풀어내려 는노력이돋보였다.세상이필요로 하는그무엇으로외로움과공허함 을 메꾸어 보려 하는 차이점을 보 게되었다.지독한외로움에시달리 면서도돈버느라외로움을잊기도 하려니와창조적개념으로외로움 을 극복해 내기 위해 스스로를 유 도해내기도한다.식구들챙기느라 외로움따윈생각할틈도없었던것 은뭔가에정신을쏟느라외로움을 못 느끼는 것일 뿐 외로움은 누구 나다느끼고있다. 여자분들은 고독, 외로움을 들추 어 내더라도 실생활에 접목해내며 극복해보려는데반해남자분들은 고독을방패삼아엄살부리듯가정 테두리에서도피하려는성향이짙 다. 여자들은 나이 들어갈수록 남 편과함께하는시간을많이가지면 서 소통으로 공감하며 살고 싶어 하지만맞벌이에가족을돌아보느 라작은소망도포기하게되고외로 움도고독도생김새조차파악할겨 를없이살아왔다는것이다. 하루일과가끝나는시간에야비 로소‘내가많이외롭구나’하면서 잘견디어준통제력을자찬하다보 면외로움도어느틈엔가진정되기 도 하더라고. 내일은 내 집 남자랑 고즈넉한카페라도찾아야지하면 서도혼자싱겁게웃어버렸다는얘 기도등장한다. 외로움이란자신을 만나는 또 다른 문으로 자신을 깊 이 드려다 볼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정론엔 모두 수긍을 하셨 다. 언제부터인가 외로움을 즐기게 되었다는고백이애잔하게들린다. 남편과의소통이원만하지않은상 태로 긴 생을 살아온 터라서 이젠 혼자놀고혼자서즐기는취미거리 도찾아내면서외로움을승화시키 며즐기는경지에도달했다고하신 다. 어쩌면 고독을 멋지게 삶에 접 목하신것같다. 자신과온전한만 남이이루어지면서생의여러고비 들을넘어서다보니후덕한인생을 만날수있는이정표를붙들수있 게 되었다고 했다. 혼자 풀어내는 삶의 자세가 꼭 피해야 할 것도 아 니며얼마든지신명나게살아갈수 있음을강조하셨다.혼자라는표현 은 외로움과 동의어도 아닐뿐더러 굳이 피해야 할 과정도 아니요 도 리어혼자의시간은자기자신과깊 이만나는시간이자 창조적인시간 으로 더 높은 인지 상태로 발전시 켜나갈수도있음을시사하셨다. 지혜롭게 고독을 대처할 수 있는 이론이하나씩등장하기시작한다. 외로울 때 곁에 누군가 있어 주는 것도좋겠지만생각반경을넓히며, 책을가까이한다거나,영화를본다 거나자신의시간을갖고홀로서기 를훈련해보는것도외로움이란함 정에빠지지않게하는순화의시간 으로활용하자는의견도분분했다. 현대는이미고독의진정한가치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고독이란 시 간을음미하면서통과하지않았다 면 온전하고 순정한 나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숙지된 논지이다. 글과마주하는시간은피안의시 간이자곁에아무도없는혼자의시 간이지만독자들의눈빛이느껴지 기도한다.나를적나라하게내보이 는지경에머물러있는시간이라서 붐비는고독을붙들고즐겨보려는 여유를탐하는욕심까지품게되곤 한다.이러다가내안에갇혀버리는 폐쇄적사람으로주저앉지는않을 까싶은염려가기웃거리곤하지만 승화된고독이예술혼을불러들임 을평안의경지로인식하게되었다. 인간은혼자라서외로운것은아니 다. 군중 속의 외로움도 존재하는 것이기에. 혼밥, 혼집, 혼자 영화보기, 혼자 독서실가기, 혼자여행다니기, 혼 자 맛집 찾아다니기, 혼자 트렌드 가 이미 실생활에 자리 잡아 버린 세상이다.헨리데이비드소로의고 독이란작품중에서이렇게고독을 피력했다.‘나는혼자있는것이좋 다. 고독만큼 같이 지내기에 좋은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 는방안에혼자있을때보다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 더 외롭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 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항상 혼 자라고’했다. 빈센트반고흐또한‘고독은용 기를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 려 자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창 조하게만드는힘을준다’고말했 다. 호흡이 있는 것들은 어차피 개 체로 살아간다. 아프고 슬프고 외 롭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숙명이 다.존재하는생명체는외로움의표 식을이정표처럼곳곳에그려넣고 는지워지면다시그려넣으며생존 을 이어간다. 숲에 잠긴 나무들도 무심히흘러가는강물도비가내리 면 고독의 눈물을 흘리며 비가 개 이면 햇살이 눈물을 닦아 주기를 기다리며살아간다. 인생들의 고독과 눈물을 창조주 께서햇살처럼닦아주심을깨닫게 된다면고독은삶의기폭제가되어 줄것이다. 가을고독은숱한사념 을불러들이지만그속에서행복을 찾아낼일만남았다. 가을고독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디즈니 설립 100주년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야… 자기가 왜 초대받지 못했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디즈니 100주년! 대혼란의 시대인가? 2019~22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대공습에 인 류는속수무책으로수백만의생 명을 잃었다. 그때는 전 인류의 목표가코로나극복이었다.다행 히도 3년 만에 코로나로부터 자 유로워졌는데, 이제는 인류끼리 서로죽이는전쟁이곳곳에서일 어나고있다. 1945년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시작되었던 냉전이 근 45년만인 1991년 12월26일소비에트연방 이붕괴되면서막을내렸다.그리 고인류는전쟁없는새로운시대 로들어설것이라는희망의노래 를불렀다.그것도잠시,소비에트 연방이라는거대한구조물에가 려져있던 수많은 민족들이 독립 하면서피비린내나는전쟁이벌 어졌다. 그 와중에 2001년 9월11일 이 슬람수니파극단주의단체인알 카에다의미국공격으로수천명 이 사망하였다. 이에 미국은 알 카에다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 탄을 공격하여 20년 동안 전쟁 을했다. 뿐만 아니라 불명확한 명분임 에도2003년이라크를침공하여 2017년까지 15년 동안 전쟁을 하였다. 그 결과 수니파가 몰락하고 시 아파가 권력을 잡으면서 수니파 패잔병들과 극단주의자들이 내 전을 일으켜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이슬 람 근본주의 국가를 선포하고, 시아파와 온건 수니파까지 무자 비하게 살육하는 전쟁이 벌어졌 다. 한편 소련연방 붕괴 후 국가를 재건한 러시아가 힘을 비축하게 되자, 다시금서구와러시아와긴 장이발생하였고그전선이우크 라이나가되었다. 결국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2년째 전쟁은그칠줄을모르고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적극 지원하면서 서구와 러시아의 긴 장은 냉전이후 최고조로 높아지 고있다. 오랜 분쟁의 역사를 겪어온 중 동에서는 수니파의 맏형 사우디 와시아파의맏형이란이화해하 였고, 이에 불안을 느낀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화해시켜 이란을견제하고자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에 나라를 빼앗기고 탄압받던 팔레스타인 의무장조직인하마스의예측불 허의공격을받은이스라엘은피 의보복을선언하고전쟁을시작 했다. 정말 오랜만에 평화의 분위기 로 흐르던 중동이 삽시간에 대 폭발 직전의 화약고로 변해버렸 다. 그러자 이스라엘과 분쟁을 겪 고있던레바논시리아까지포격 전이발생하고, 이들을지원하는 이란에대해미국이경고하자이 란은물러서지않겠다고맞경고 를하고있다. 미국은항공모함2척을보내이 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 지만, 우크라이나지원에도허덕 이고있다. 문제는그렇지않아도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중 동국가들과척을져야하는상황 에빠지면서미국의리더십이심 각하게 도전받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평화의 시대가열릴것이라는희망은한 낱꿈이었다. 대혼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오랜이웃나라들이서로반목하 고, 전쟁을하고, 강대국미중러 가전쟁의당사자가되었거나되 어가고있다. 심각한 우려는 미국이 중재가 아닌한편에서서지원을하고있 기에미국반대편에선중국과러 시아를비롯한여러국가들의결 집과도전이다. 또한 미국 내부에서는 소수의 우익강경파에휘둘려의회의리 더십공백이생기면서미국자체 가안개속에빠져있다. 자칫 세계의 모순이 미국 안으 로들어와서미국의정치와여론 이분열될경우소수중의소수인 미주한인들의삶도위협받을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집하여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치인들을 만 들고, 그 힘으로 우리를 지키게 하는것이너무나도중요하다.그 래서유권자등록과투표는선택 이아닌필수다. 발언대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