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25일(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에서도‘내집마련의꿈’을이루 는것이거의30년만에가장힘들게된 것으로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3일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으로 상승한 모기지 금 리탓에주택구매희망자입장에서최 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 다. 부동산 정보업체 CBRE에 따르면 매 달나눠내야하는신규모기지상환비 용은 평균 아파트 월세보다 52% 많은 것으로나타났다. CBRE가관련통계를작성한 1996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미국은지난2008년서브프라임모기 지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고, 이후저금리가이어지면서모기지상환 비용이 월세보다 약 12% 낮은 상황이 이어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모기지상환비용과월세는일반 적으로비슷한수준에서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연준·FRB)가 기준금리를 급 격하게올리면서이같은상황이급변했 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연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소 1차 례, 많으면 2차례의 0.25%포인트기준 금리추가인상을저울질하고있다. 연 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역 대급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 문이다. 모기지금리는연준의기준금리와직 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 금리와 밀접하게관련된10년물국채의영향을 받는다. 10년물국채수익률은5%대를돌파했 고, 주택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상품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 리는8%선까지뛰어올랐다. 이는모기 지 금리가 3.0% 미만이었던 2년 전에 비해세배에육박하는수준이다. 금리인상과함께주택가격상승도모 기지 상환 부담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 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전역의 주택 가격 총액은 46조8,000억달러에 달하면서 역대 최 고치를기록했다. 전국평균주택가격은 40만달러에육 박하고 있고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 은지역중하나인캘리포니아주의경우 단독주택판매중간가가올해9월기준 으로84만3,340달러에달해전국중간 가의2배를훌쩍넘는다. 바이어들은높은모기지금리와주택 가격 상승, 매물 부족 등 3중고에 시달 리고있다. 이같은상황은현재주택시장의수요 와공급의균형이무너졌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에달하는모기지금리에 실수요자가부담을느끼면서주택에대 한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줄어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다. 주택공급이감소한가장큰이유는기 존주택을팔고새주택을구하려던1주 택소유자들이집을내놓지않기때문이 다. 한편주택가격상승은월세를자극할 수 있지만, 임대시장의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인상황이기때문에월세상승폭 도 모기지 상환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것으로알려졌다. <조환동기자> 멀어지는‘내집마련의꿈’…구매조건악화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전국 매물 부족까지 ‘3중고’ 모기지가 월세보다 52% 많아 가주는 판매 중간가 84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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