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27일(금) ~ 11월 2일(목) “플러스엠관계자분을만나어떤제안을거절하는자리 에서‘화란’의시나리오이야기를듣게됐어요. 제가그동 안받아왔던대본들과는다른새로운대본을읽고싶었던 시기였거든요. ‘화란’이야기를들으니마치양익준감독님‘똥파리’를 극장에서보고나올때의느낌이들더라고요. 저는너무하 고싶었는데저희회사대표는허락을안할것같은느낌도 들었어요.제작사사나이픽처스한재덕대표께‘제가하고 싶다’고제안을드리면서거절하실까봐걱정도됐죠. 그 회사의‘무뢰한’이라는영화를너무좋아해서 10번도넘 게봤어요. 정재곤이김혜경에게접근할때양가적느낌이 있잖아요.우리영화의치건이연규를도와주는것인지망 치고있는건지잘판단하기어렵잖아요.그런면에서두영 화가맞닿아있는느낌도있었어요.” ‘화란’은지옥같은현실에서벗어나고싶은소년연규(홍 사빈)가조직의중간보스치건(송중기)을만나위태로운세 계에함께하게되며펼쳐지는이야기를그린느와르영화 다. 송중기가연기한치건은지옥같은세상에서자신만의 방식으로살아온조직의중간보스같은인물.귓바퀴가뜯 긴채로아물어흉터가깊어진한쪽귀와몸에남겨진숱한 상처들은그가살아온흔적이다.처음마주친순간자신의 청소년기와닮은삶을살고있는연규의현실을알아본뒤 돌이킬수없는상처를안고찾아온연규를조직에받아들 인다. “건달영화를하고싶었냐는질문도받았는데그런마음 은전혀없었어요.이영화를조폭영화혹은건달영화라고 생각해본적은없어요. 큰플롯에서는남자들의멜로라는 생각도들었고요.큰플롯이나사건이있는영화가아니기 에불친절하기도하죠. 기존사나이픽처스가가진결의영 화를하고싶었다기보다새로운결의영화를하고싶었어 요.진득진득하고껌이붙어서안떨어지는느낌같은영화 랄까요. 치건에대해서는특별히롤모델을정한다거나한 것은아니고낚싯바늘에걸려파닥거리는물고기이미지를 떠올렸어요. 제가그림을잘못그리기는하지만구글링해 서나온물고기사진을직접그려보기도했죠.” ‘화란’에서늪과같은어둠속에빠져사는소년연규역 으로충무로의발견이라는호평을받은홍사빈은송중기 와의호흡에대해‘작업초반내가조금이라도빛날수있을 까생각했다. 나중에보니중기선배님이빛을내주시면그남은빛을 조금받으면되더라’며송중기의리더십을여러차례칭찬 한바있다.인기가수비비에서이번영화로배우에첫도전 한김형서역시‘현장에서송중기선배가맛있는걸정말많 이사주셨다. 첫작품인데함께하게돼러키했다’고밝혔 다. “홍사빈배우는첫주인공이어서잠도못자고부담도됐 을텐데의젓했어요.저도그부담을알기에잘도와주고싶 었죠.홍배우는아무래도관객들께알려진배우가아니고 저는상대적으로많이알려진배우이기에플롯이연규중 심으로흘러가야하는데주객이전도될까봐조심했어요. ‘무조건홍사빈의연규를따라가자’생각했죠. 극중연규 와치건의관계처럼사빈배우가저를잘따라와줬어요.오 랜만에상대배우와적나라하게의견교환을하며촬영했 죠.김형서배우는가수로너무유명한친구인데등장장면 도짧은하얀역을한다고해서놀랐어요.하얀역을김형서 본인의색을덧입혀잘연기해줘서오히려저희가도움을 받았죠.제작비는적은현장이었지만정말다양한많은것 을얻었어요.” 지난해케이티와열애중일당시수많은루머와소문들로 몸살을 앓았던 송중기는 이날 인터뷰에서만큼은 공개가 가능한선에서아내와아들의이야기를털어놓으며소통 하려는모습을보였다. 이날인터뷰현장의기자들에게아 들을찍은동영상을보여주며아들바보아빠의진면모를 드러내기도했다. “아이가건강하게태어나니감사한마음만가득합니다. 유명한배우인것을떠나서제아이한테떳떳한모습을보 이는사람이되어야겠다는생각으로가득해요. 앞으로작 품을할때좀더진지해질것같다는생각도들어요. 인간 송중기로서는아이를가지는것이최고의꿈이었는데그 꿈을이뤘네요.‘화란’을찍으면서도책임질줄아는좋은 어른의존재에대해서도생각했어요. 지난해와이프와관 련해소설같은글을쓰는분들이계셨는데사실분노하기 도했고상처도많이받았죠. 하지만와이프가‘우리그냥 대응하지말자’고하더군요.본인역시속상했을텐데저를 다독여줬어요.이후제분노를누그러뜨리는데아내의도 움을받았어요.‘많이들궁금해서관심가져주시는건데 그냥말씀드릴걸’하는생각도했어요.아내는많이성숙한 친구예요.삶에서제가더많이성숙해져야겠다는걸깨달 았어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플러스엠엔 A5 연예 영화‘화란’송중기 영화‘화란’포스터. “아들에게떳떳한아빠, 책임지는좋은어른되고파” 최근몇년간연예뉴스의중심에서있던송중기였지만지난연말이후겹경사가쏟아지고있다. 송중기는지난해12월주연을맡았던JTBC드라마‘재벌집막내아들’로신드롬에가까운인기를얻었는가 하면또한동시에영국인여친케이티루이스사운더스와열애설을공식인정한직후결혼과출산소식까지 연달아전했다. 지난5월노개런티출연으로화제를모은‘화란’의칸영화제진출로해외평단의주목을받기도했다. 그어느때보다일적으로도사적으로도풍성한결실의시간을보내고있는송중기가뜨겁고도눅진한 느와르영화‘화란’으로국내스크린에돌아왔다.지난2017년영화‘군함도’이후공식제작보고회행사 이외언론과의직접적만남이없었던그가‘화란’으로6년만에대면인터뷰에나섰다.아내케이티와의열애 당시수많은뜬소문에가슴앓이를하기도했던그는이날<스포츠한국>과의인터뷰에서작심한듯영화 ‘화란’에대한다양한이야기들과아내,아들과함께살아가는행복한삶에대해속속들이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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