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A4 종합 ■ 전문의에게서듣는생활속질환대처법 젊은층·노인들도 어깨 안 올라가고 통증 ‘오십견’ “스트레칭과약물로 95% 이상치료가능”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깨 주위가 아 프다는 사람이 늘어난다. 대부분 오 십견이다.오십견은어깨관절을싸고 있는주머니인관절낭과주위조직에 염증이생기고섬유화로인해어깨통 증이생기면서어깨관절운동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어깨 통증이 나 타나지않기도한다. 정식 병명은‘유착성 관절낭염’이 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없어‘동결견’이라고도불린다.병 이름 때문에 50대에 많이 생기는 병 으로 알려져 있지만 70대 이상 고령 이나30, 40대젊은층에게도많이나 타난다. 오십견은전체인구의2~5% 에게서 나타나며, 특히 당뇨병 환자 에게는20%정도발생한다. ‘어깨 질환 치료 전문가’인 윤태환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났다. 윤교수는“임상적으로봤을 때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40, 50대 환자의 90% 정도가 오십견으로 불 리는유착성관절낭염때문”이라며“ 오십견은 스트레칭·약물로 95% 이 상치료할수있다”고강조했다. -오십견의증상은 ▲어깨가아픈것으로시작된다. 통 증강도는개인별로진행정도에따라 다르다.처음에는어깨를움직이지않 고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줄어들 거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밤이 되면오십견으로인한통증이심해지 는경향이있다. 어깨 통증으로 시작되는 오십견이 진행되면서 팔의 가동 범위가 점점 줄어든다. 병이 악화하면 어깨 통증 으로바지춤을올리거나,뒷짐을지거 나, 안전벨트를 매거나, 양치질·세수 등을 하거나, 선반에 있는 물건을 집 기도힘들어진다. 아예팔을들지못 할수도있다.다른 사람이 팔을 잡고 들려고 해도 올라 가지않는다. 오십 견이 나타나기 시 작하면눈물이찔 끔날정도로맨손 체조·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지는 어 깨를풀고온찜질·온탕욕등을시행 하면병의악화를막을수있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해오인하는경우가많다. 두질환을구별하는자가진단법은 ‘팔의 운동 범위 비교’다.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반 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고 오래 버 티지못하긴하지만어깨가올라간다 는점에서다르다. -오십견은왜생기나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제일 깊은 부위인관절낭이두꺼워지고힘줄이 나 인대와 유착돼 발병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 외에 는특별한원인을알수없다. 다만내 과적으로는활액막염증을일으키는 당뇨병·갑상선 질환과 밀접한 관련 이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치료는어떤방식으로이뤄지나 ▲오십견은크게보존적치료와수 술적치료를통해고칠수있다. 보존 적 치료로는 약물 치료·주사 치료· 물리 치료(찜질, 도수 치료 등) 등을 꼽을수있다. 수술에앞서보존적치 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95% 이상 완 치할수있어나을수있다는확신을 갖는게아주중요하다. 보존적치료 는염증을조절해통증을줄인뒤운 동치료를하는방식다. 약물치료와 함께어깨스트레칭같은자가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된다. 약물과 주사 치료는통증을줄여줘일상생활과수 면질을높이고, 운동치료로인한통 증감소에중요한역할을한다. 약물 치료에 가장 흔히 쓰이는‘ 부루펜’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NSAIDs)는 오십견 통증 원인이 되 는 활막염을 제거하는 게 목적이다. 주사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스 테로이드제제(일명‘뼈주사’)도활 막염 진행·악화를 차단하며 관절막 섬유화 진행을 억제한다. 약물 치료 로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됐다면 운 동가동범위를넓히고회복을위해‘ 자가운동치료’를시작한다. 다만어 깨 가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한 뒤에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점차 늘려가는 게 효과적이 며, ①몸을숙여팔을머리위로올리 는‘전방굴곡운동’②아픈팔을벽 등에붙이고밖으로돌리는‘외회전 운동’③아픈팔을등허리위로붙이 면서돌리는‘내회전운동’등의순서 로진행한다. 자가운동치료를 3~6개월정도하 면어깨가동범위를회복할수있지만 치료를게을리하면 1~2년넘게증상 이 지속될 수 있다. 계속해도 효과가 없다면수술적치료를고려해야한다. 오십견자가운동치료의하나인전방굴곡운동.<강남세브란스병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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