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내 마음의시 피카소의 가을 피카소의얼굴처럼작두질한세월 절룩이며지나온삶에떠밀려 그럭저럭왔는데 또다시계절은하나둘 갈색속으로제몸을숨긴다 짙은어둠은푸른숲을삶고 늘어진길은먹구름처럼뒤틀린다 포말처럼끓어넘치던 젊은열정은야생을놓치고 남은시간을 감아올리다골격마저부숴버렸고 허공을헤맨육체는사나워지며 으르릉거리지만 이빨빠저힘없는맹수되었고 초점마저흐려저 혼미한정신은 폭풍아래나무처럼흔들리지만 그나마다행인것은 두려움마저떠나버렸다는것을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시사만평 하원의장은 꼭두각시? 연방하원의장 존슨… 내가 좀 도와줬지! 기도를 잊은 그대에게 주일낮교회당에모였던사람열 명중단한두명정도를주일저녁 예배 시간에 다시 만납니다. 수요 일저녁에하나님의은혜를사모하 며 교회당에 나온다는 사실만으 로도 매우 특별한 그리스도인으 로 인정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기네교회에서사경회를개최하 여도 등록교인 중 절반도 안 나오 는 교회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이 렇게신앙적으로냉담하고하나님 의 은혜를 구하는 일에 게으른 사 람들이 세속적인 즐거움을 찾는 일에는얼마나열중하는지보십시 오. 하나님을향하여굳어진마음 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향하여 는 여린 마음이 되어 유혹과 더러 운 죄악에 쉽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교회와 그리 스도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 같 은고통스러운상황은그리스도인 들이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고 있 는지를보여줍니다. 오늘날 약해져만 가는 그리스도 인들의 기도 생활은 이러한 영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시간을포기하는교회들 이점차늘어나고있고. 그나마계 속하고 있는 교회들도 정작 교회 를열심히섬기는젊은그리스도인 들은 기도하기 위하여 모이지 않 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적인 냉 담함을 해결하기 위해 단지 예배 시간에 유희적인 요소나 도입하 고. 프로그램이나 다양하게 하여 교인들의사교적인욕구나채워주 려고 애쓰는 동안에 세상에서는 불신앙과도덕적인타락의풍조가 더욱 맹렬한 불길이 되어 타오르 고있습니다. 교회는 이미 세상이라는 거대한 전쟁터에서하나님의나라와의를 위한 전투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똑같은 사람이 변함없는순서로모이면서비대해 져 가는 교회와 넉넉해 가는 재정 형편에만족하면서안주하고있는 교회의 안일함은 치열한 전투 사 령탑에서 전황을 뒤로 한 채 휴가 를즐기고있는무책임한지휘관들 의모습과흡사합니다. 모든일이잘돼간다고말하지만 영혼을 가진 인간들이기에 안락 함 속에서도 한없는 영혼의 목마 름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찌하든지 복음 이 말하는 영적 삶의 원천을 회복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러한 교인들의 필요에 따라서 기 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항간에 유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도를 위한 행사 프로그램이나 쏟아져 나오는 기 도의 성공 수기 같은 것들이 그렇 습니다. 확실히 교회에 간절히 기도하려 는 그리스도인들이 넘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신앙의 방편들이 그러하듯이 교 회가단지교인들로하여금기도를 열심히 하게 만들려고 할 때 예기 치 않은 어려움과 한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간절히 기도하면 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 해할 것만 같은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있습니다.그들에게있어서는 기도를 간절하게 드렸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 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기도에있어서간절함의가 치를하찮게여길수없습니다. 성경은여러곳에서간절함이없 는 기도의 헛됨에 대하여 경고하 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치 간절히기도하기만하면하나님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 는 풍조는 어리석기 그지 없는 생 각입니다.기도에있어서는하나님 께로부터 오지 않은 간절함이 있 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 다. 그러나이것보다더시급한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바로 읽지 못한 간절함은신적인간절함이아니라 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서 감화를 주셔서 간절하게 만드 신 그런 간절함이 아니라는 것입 니다. 오늘날과 같이 냉담하고 무 감각한기도생활이팽배하고있는 시대에는간절히기도한다는사실 자체가대단한것으로여겨질지모 릅니다. 오늘날 새벽기도나 철야기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대부분의 교회 에서 이 두 기도는 이미 사양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남아 있다고 해 도간신히형식과명백만을유지하 는교회가대부분입니다. 오성수 시인 / 1982년도미 월간한비문학신인상수상 애틀랜타문학회전회장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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