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October 31, 202 B4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의 배경으로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막대 한 규모로 보유한 미국 국채를 내다 팔며 채권 값을 하락시키고 금리가 상승하는결과로이어졌다는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부담을 키 우고 미국 경제를 흔들려는 중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의‘달러 패권’에 맞서 위안화의 국 제화를 노리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따른자본유출을막기위해 미 국채 매도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 도나온다. 29일니혼게이자이신문에따르면8 월말기준중국의미국국채보유액 은 8,054억달러로전월대비 164억달 러 감소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기록했다. 미국재무부자료 에따르면중국의미국국채보유규 모는2013년을정점으로10년여만에 40%나감소했다. 중국은 2019년만 해도 미 국채 보 유량 세계 1위였으나 꾸준히 국채 를 팔며 일본에 이어 2위로 내려왔 다. 중국은올해초부터 8월까지 540 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각했다. 중 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지난해에도 1,732억달러가감소했다.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 근 중국이 미국 경제를 흔들려는 의 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는 해석이 눈 에띈다. 중국이미국의‘디커플링(탈 동조화)’ 시도와 수출통제 등에 맞서 는 수단으로 미 국채 매각을 활용한 다는것이다. 중국이미국채를팔아 채권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국채금 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된다. 재정적자 폭이 확대되는 미국에 불안 요소가 될수밖에없다. 블룸버그통신은“미 국과의 관계 악화로 중국이 외환보 유액을 (채권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채권 매도에 기름을 부을 가 능성이높다”고했다. 최근월가에서화제가된미국투 자 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의 메 모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 그래프를 제시하 며“미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뒷면에는 중국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적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 출을막기위해미국채를팔아위안 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 온다. 중국은 올해‘리오프닝(경제활 동재개)’에도더딘경제회복과과도 한지방부채등의우려로대규모자 본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월 중국 역내 현물·선물시 장 거래, 역외 순지급된 위안화 규모 등을취합한결과 750억달러라고밝 혔다. 전월 대비 80% 늘어난 수준이 며2016년이후가장많았다. 자본유출에따라위안화환율상 승(통화 가치 하락) 압력이 큰 상황 이다. 달러대비위안화환율은중국 당국의 심리적 지지선인‘포치·달러 당 위안화 가치 7위안 붕괴)’를 넘어 서 최근 역내·외 시장에서 1달러당 7.3위안을기록하고있다. 환율 방어에 나서는 중국은 위안 화 약세가 해소될 기미가 안 보이 자 9월에는외화지급준비율을기존 6%에서 4%로조정하는등미국과의 금리차에따른외화유출을막으려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달 로 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주요 국영 은행이 위안화의 평가 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 화를매수하는움직임이포착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커진‘달러 무기화’에 대한 중국의 위기감도 미 국채매각으로이어졌다는분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은 3,000억달러 상당의 러시아 해외자산을동결했다. 밍밍중국중 신증권(CITI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적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재 정적영향을줄수있음을보여줬다” 며 오히려 중국이 디리스킹에 나서 고있다고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화에 나서는 중국 입 장에서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달갑 지 않다.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은 국 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최근발 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3.71%로 사 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패권을 견제하며중동·남미·러시아등과위 안화결제시스템을확충한결과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중,미국채보유급감…자금이탈 ^ 위안화방어‘노림수’ 8월 $ 8,054억…한달새 $ 164억 ↓ 2013년비해 40% 가까이줄어 디커플링·수출통제조치에대응 월가,국채금리급등배후로지목 “미경제흔들려는의도”분석도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금리가10%를훌쩍넘었 던 1970∼80년대 초고금리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 가조심스럽게제기되고있다. 하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사진) 최고경영자 (CEO)는 29일폭스비즈에출연해그 러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 는“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 해서그당시를기 억하지만, 그때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며“다만 보다 정 상화된 (금융) 환경에서 살게 될 것” 이라고말했다. 이어정상화된환경은 현재금리수준, 즉 5.25∼5.50% 부근 이될가능성이높다고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인 5% 에 근접하고 30년 만기 고정 모기 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 신차 및 중고차 대출 금리가 각각 7.4%와 11.4% 수준을 기록하자 1970∼80년 대 초고금리 시대로 향할 수도 있다 는우려가나왔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에 따르면 기준 금리가 1974년 거의 13%, 1980 년대에는19%까지치솟기도했다. 솔로몬 CEO는“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이 고착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현재노동시장에서뚜렷하 게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 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현재 각종 지표에 의존하고있다고덧붙였다. “금리19%까지올랐던1980년대반복없다” 솔로몬골드만삭스CEO “기존 5.50%부근유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서학 개미’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계속해 서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를 담 는것으로나타났다. 30일한국예탁결제원에따르면올 해들어한국투자자가가장많이순 매수한 해외 상품은‘디렉시온 데일 리 20년이상미국채 3배 ETF’ (DI- REXION DAILY 20+ YEAR TREA- SURY BULL 3X SHS ETF)다.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3배로 추종 하는 ETF로, 국채 금리가 낮아질수 록 이익을 얻는 상품이다. 이 ETF를 한국 투자자는 29억9,000만달러를 매수하고 19억2,000만달러를 매도해 10억7,000만달러를순매수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올해 들어 미 국 장기채 금리는 오름세다. 연합인 포맥스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 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 리는 26일4.8466%를기록했다. 이에 따라‘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 국채 3배 ETF’의 종가도 연초 8.03달러에서 4.15달러로 48.3% 하락했다. 한국에서인기해외상품 국채금리상승여부변수 ‘개미’들,장기채상장지수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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