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빌데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단군기원 4356년 개천절 목화밭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시사만평 지구촌은 전쟁중 쾅! 죽여라! 죽음! 죽어! 죽여라! 쾅! 죽여! 이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한때 달에 갔었다는 게 믿어져?!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꽃이지기로소니바람을탓하랴./ 주렴밖에성긴별이/하나, 둘스러 지고/귀촉도 울음 뒤에/머언 산이 다가 서다./촛불을 꺼야하리/꽃이 지는데/꽃 지는 그림자/뜰에 어리 어/하얀 미닫이가/우련 붉어라/묻 혀서 사는 이의/고운 마음을/아는 이 있을까/저어 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울고싶어라.(시.조지훈) 갈뜰에는 꽃이 아닌게 없다. 바 람싣고먼길떠나는 꽃같은낙엽 에 실려 어디론가홀로나길떠나 야하리. 왜인간은갈낙엽이지는 날더외로운지모른다.새벽한강변 에는홀로우는남자가많아졌다는 뉴스가남의일이아니다. ‘나혼자실컷울수있는방하나 있었으면…’흔들리는갈잎처럼어 디론가길떠나는갈나그네…어디 론가낙화처럼 흐르고싶다.내인생 타향살이 50년에 한도 많고, 설음 도많았다…생전처음밥벌이를찾 아식당을하면서만신창이가된내 마음그누가알랴…정처없이차를 몰고길을헤매다찾아낸‘목화밭’ 아무도몰래숨겨온이민의삶속에 서 내영혼을 키운것은‘텅빈목화 밭’이었다. 하이웨이 78번을 타고 달리면하얀목화밭이끝없이펼쳐 진다.내어린시절 하얀모시수건을 쓰고목화따시던내어머니가그리 워찾아간눈송이처럼하얀목화밭 은나혼자만의방이었다. 물기하나없는마른막대기에 어 떻게 그 따스한 영혼의 하얀 눈꽃 을 피울수있을까…/눈쌓인하얀 들녘목화밭에서 영혼이목마른날 내 어머니를 만난다./하얀 따스한 내 어머니 가슴을 만난다./어머니 목화 따러 오세요./천국에도 목화 밭이있던가요./먼하늘넘어흰구 름타고/딸을찾아오신내어머니./ 텅빈 들녘 아무도 없다./울어라, 소 리쳐 울어라/가슴속에 묻어 둔 설 음의 뭉치를/내 어머니를 만나 다 고자질하며/어린아이처럼 소리쳐 운다./멀리 하늘에는 구름이 정처 없이흐르고/딸을찾아오신내어 머니를 만나 가슴을 털어 놓는다./ 내 나이 28세에 고국을 떠나 타향 살이 설움을/어머니 가슴에 다 털 어 놓는다./아마 내가 시를 쓰게된 것도/내 영혼의 안식처 텅빈 초원/ 목화밭이내영혼에숨어있기때문 이있으리라. 무슨죄가얼마나많아생전보지 도못하고듣지도못한흑인시장에 서 밥장사를 20여년 하며 살았다. 가슴 찢기운 그 아픈 상처들을 껴 안고살아야만했던그날들…한맺 힌이야기들,목화밭은내영혼의안 식처요, 내어머니영혼이살아계신 나혼자만의방이었다.늦가을들꽃 도지고마른가지에 하얗게눈꽃처 럼핀목화밭으로 달려간다. 사람 으로 산다는일이힘들고어려울때 “어머니당신은어떻게살아오셨어 요?” 그래, 그래… 내영혼을다독이시 는/목화처럼따스한안에/영혼의집 하나 짓고 싶다./내가 힘들 때 환한 미소로/나를 껴안아 주신 그고운 마음/부르면 언제나 하늘 문 열고 날 찾아 오신/나의 목숨같은 어머 니집/‘얘야…너무애쓰지마라세 월이잠시다.’/여전한그음성,그영 혼의맑은기도/내어머니영혼의집 따스한 목화밭에서… 세상이 아프다. 전쟁의 아우성 속 에 뭔글을쓰랴…다쓸데없는짓이 다 혼자웃어본다. 빈마음하나들 고정처없이찾아나선그목화밭에 서아픔을달랜다.주인의허락을받 고꺾어온목화가우리집의명품이 다. 내게 목화밭이 없었다면 내 반 평생이민의삶을 어떻게보냈을까. 가끔은전쟁도없고총소리도들리 지않는그어디론가길떠나고싶을 때내가찾아간그목화밭의딸을찾 아오신어머니가계신다. 내머리에 도백설이찾아오고,인생살이수많 은희노애락을맛보고살아왔다.시 인이많은세상에는전쟁같은건 없 었으리라…서로더사랑하지못해 서가슴앓이하는시인의마을이지 구별을가득채웠으면얼마나좋으 랴…조금은가난해도,마음이따뜻 한사람들이모인세상이오늘은왜 그리그리운가… 인생은 하룻길/지금 이순간을 산 다/그누구도내일을 한꺼번에살지 못한다./지금 이 순간만이 내게 주 신선물이다./오지않은내일을가불 해서살수도없고/일용할하루의양 식을선물받아/오늘, 이순간을우 린 산다./이 가을 낙엽쌓인 스모키 산자락에묻혀서/낙엽에향수를느 낀그날의소녀처럼/구름에넋을잃 고 그 목화밭 그 옛날 어머니 품에 안겨오늘하루잠들고싶다./그엣 날사랑에열병앓는소녀처럼/하늘 이내리신은총에묻혀내영혼갈잎 새되어 흔들리고 싶다./그날 새 하 늘, 새땅이열리던/그창조의그새 벽처럼신의은총빛나던그날/내영 혼하늘에넋을잃은소녀되어/오늘 은고운갈잎새로흔들리고싶다/우 리인생길서로만난낮선인생길목 에서/별밤을 헤매는 나그네되어/배 낭하나짊어지고/저멀리아직열리 지 않는 세상을 향해/참 삶의 꿈을 꾸며,나누며/저복사꽃피는그 피 안의언덕이야기/내일의희망,사랑 이야기나누며/전쟁도눈물도없는 따스한가슴으로/하늘열리는영혼, 신의 은총“내 너를 얼마나 사랑하 는지아느냐”/걸어서하늘까지다 다른/갈잎새들이쓰고간 편지를 읽는다 . 지나간 10월 3일 개천절은 단 군기원 4356년을 기념해야 될 중요한날이었다.그런데애틀랜 타한인사회는완전히외면하고 무시했다. 그동안필자가기회있 을 때마다 지면을 통해 개천절 행사를주장했고많은동포들이 동의했지만무엇이그리큰문제 인지개천절기념행사를못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개천절에 대해 전 혀 말이 없어 필자가 한인회장 (이홍기)에게 개천절 행사를 건 의했다. 이 회장은 개천절 행사 를위해적극노력하겠다고했는 데또소식도없이지나갔다. 그 런데 10월 5일애틀랜타총영사 (신임 서상표 총영사)관에서 한 미내빈들을초청해개천절기념 행사를성대하고뜻깊게거행했 다는소식을신문지상을통해알 게된 나는 감개가 무량해 감사 를드렸다. 한인사회는 개천절 행사가 어 렵고 힘든 일도 아닌데 무엇 때 문에무시하고있는지이해할수 가 없다. 우리는 조상과 부모없 이 태어난 민족이 아니고 어느 날갑자기하늘에서떨어진신화 의후예가아니다. 엉터리일제 와 식민 사학자들이 조작한 곰 의 후손으로 착각한 때문에 무 지하게개천절행사를외면해온 것이 아닌지?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우리의자화상이다. 단군기원 개천절은 신화나 미 신이나 우상숭배가 아니다. 반 만년 동안 지켜오고 기념해 온 민족 역사의 축제의 날이다. 그 때문에한국정부와이곳총영사 관에서기념행사를해왔다.우리 는개천절을통해민족의뿌리와 정체성을공고히하고미래를개 척해야될것이다. 지난 1999년 10월 3일애틀랜 타 한인회(회장 김경환)에서 개 천절 기념행사를 2년간 계속했 는데그후후임회장중교회장 로가 단군은 근거가 없는 신화 이고미신인동시에사이비종교 의일부라단군교나천도교같은 이단이란논리를적용해중단한 후현재까지개천절이무시된상 태다. 그후2004년동남부연합 회가개천절행사를거행했다가 또다시중단되고말았다. 참으로기가막히고이해할수 없는 한인들의 자화상이다. 중 국과일제가우리의역사를왜곡 해 만든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가르친어용식민사학자들로부 터잘못배운탓이지만이제라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찾고 배워 가며 단군 성조 단일민족에 대 한민족정신으로그정체성을바 로잡아단군기원개천절을기념 하고함께배달의민족홍익인간 이화사상의위대한후예들이되 기바란다. 지금중국은고조선과고구려, 발해의역사를왜곡시키면서치 밀하게동북공정의야욕을추진 하고 있고 일본은 우리를 강탈 한후 36년간전국명산에쇠말 뚝을박고 5년이상역사적인유 적과고분까지파헤쳐가며우리 민족의역사를비하하고왜곡했 다. 또일본사학자들은우리역 사학자들을이용하고세뇌해건 국 이후에도 가짜 역사를 가르 치고배우게했다. 단군성조를 곰의 후손으로 비하한 그들이 다. 아직도우리는그런사실들 을잘모르고있다. 중국과일본 은자국을위해치밀하고야비하 고 음흉하게 우리의 역사를 왜 곡하고 있다. 만반의 대책이 절 실하다. 7천7백만 국내외 동포 들은자신의뿌리인조상부터배 워야할것이다. 어떤종교관이있든누구나부 모가있고뿌리가있는것이기에 그것을알고지키는것은미신이 나우상숭배가아니다. 자연스 런정도요순리인것이다. 모든 기념일들은다이유와뜻이있지 만단군기원개천절이가장중요 한기념일이다.우리는반만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한단고기, 단기고사, 규원사회와 같은 문 헌들부터배우고연구해야될것 이다. 세계각국은조상과뿌리가없 는 것도 만들어서 기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단군기원 4356년이란역사가있는위대한 후손들이다. 10월 3일 개천절은 홍익인간 이화사상으로건국이된단군기 원축제의날이다. 우리는개천 절 행사를 무시하면 민족을 외 칠근거가없다. 그때문에다시 한번 개천절 행사를 강력히 주 장하고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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