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D5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23년11월2일목요일 팔레스타인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을전쟁명분으로 내건이스라엘의미 사일이또다시가장취약한이들을 향 했다. 지난달 31일 ( 현지시간 ) 이스라 엘방위군 ( IDF ) 이 12만 명이사는 가 자지구최대난민촌에폭격을 가해난 민을 포함한 민간인수백명이죽거나 다쳤다. 국제사회는 더높은 수위로이스라 엘을비판했지만,IDF는 “하마스지휘 관을겨냥한 공격이었다”며책임을인 정하지않았다. 이날 AP통신, 로이터통신, 아랍권 언론알자지라 등에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의자발리아 난민촌일대가 미사 일 공격으로 초토화됐다. 목격자 무 함마드이브라힘은미국 CNN방송에 “빵을 사려줄을 서있었는데아무런 경고없이미사일여러발이떨어졌다. 땅에거대한구덩이7, 8개가생겼고사 방에형체를 알아보기힘든 시신들이 널려있었다”고말했다. 가자지구당국은건물 20여채가완 파돼민간인최소 50명이사망하고150 명이다쳤다고 밝혔다. 폭발에시신이 완전히불에타거나심하게훼손돼사상 자집계가늦어지면서사망자는더늘어 날가능성이크다.건물잔해에도수십 명이깔려있다는증언도나왔다. 미사일이떨어진지점에선아이들이 놀고있었다. 주민인모함마드아스와 드는“폭격이후아이들은다친친구를 업고뛰어다녔고, 사라진자식을찾는 어른들의비명이가득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 MSF ) 소속 간호사 모하메드하와즈레도“심한화상을입 은아이들이가족의보호도 받지못한 채병원에잔뜩 실려왔다”며“부모를 찾는아이들의울음소리가 병원을 가 득채웠다”고CNN에말했다. 외신들이입수한 영상에는 주민들 이건물 잔해를 손으로 헤집으며생존 자를 찾거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병상이없어복도 바닥에서치료를 받 는부상자들로만원인병원의모습등 이찍혔다. 난민촌인근병원관계자는 “새까맣게탄시신이수백구”라며“아 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밝혔다. IDF는난민촌공격직후낸성명에서 “자발리아의민간건물을차지하고있 는하마스의시설에대규모공습을가 했다”고발표했다.또지난 7일하마스 의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한 이브라힘 비아리지휘관등마하스무장대원 50 여명을사살하는성과를거뒀다고밝 혔다.IDF는그러나대규모민간인사 상에대해선“건물이무너진건하마스 가 판 지하 땅굴 때문이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이 용 했다”고 책임을 돌렸 다. 이어“전 단 , 라 디오 방송 등을 이 용 해해당 지 역 을 떠 나라고이미통 보했다”고했다. 그러나 난민촌에대한 공습은 사실 상전쟁 범죄 다. 자발리아 엔 전쟁전부 터계속 된 이스라엘의가자지구 무장 공격으로살 곳 을 잃 은이들이모여살 았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 U N RW A ) 에따르면,가자지구의난민 촌 8 곳중 규모가가장크고,인구 밀 도 도가장높다.12만명대부분이원 조 에 의존해살아가는취약지 역 이다.하마스 대 변 인인하 젬카셈 은이스라엘이지휘 관사살을 핑 계로약자에대한 학 살을 정당화하려한다고비난했다. 이 번 공습으로외국인 3명을포함한 인 질 7명이사망했다고러시아스 푸트 니 크 통신이하마스를인 용 해보도하 면서비판은더 커 지게됐다. 한 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31일팔레 스타인인 8,525명이이스라엘의공격 으로 사망했다고 집계해전쟁이시 작 된 이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사망 자는1만명을 넘 어 섰 다. 이유진^조아름기자 ( ) ( ) ( ) 노는 아이들머리위에$ 이, 가자 최대난민촌 공습 12만명사는자발리아난민촌폭격 민간인최소50명사망 150명부상 아이가다친아이업고뛰는등참극 이스라엘”하마스지휘관겨냥공격 민간인떠나라고사전공지”발뺌 국제사회,더높은수위로이비판 ( ) ( ) ( ) ( ) ( ) ( ) ( ) ▲지상전에나선이스라엘군이지난달 31일가자지구북부자발리아난민촌을공습해다수의사상 자가발생한가운데팔레스타인인들이폭발로생긴거대한구덩이에서생존자를찾고있다. 가자지구=UPI연합뉴스 Ӡ 지난달 31일이스라엘의공습을받은가자지구누세이라트난민촌에서한팔레스타인남성이파 괴된건물잔해밑에서사망한아이를발견하고품에안은채오열하고있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30 2023년11월2일목요일 이슬람 수니파 과격무장 조직인탈 레반을피해목숨걸고 파키스탄으로 탈출한아프가니스탄난민170만명이 임시터전마저잃을 위기에처했다. 파 키스탄정부가 ‘자발적으로 떠나지않 으면이달중강제추방하겠다’는강경 한방침을밝힌탓이다.아프간난민들 로선생명의위협이느껴지는사지로내 몰린셈이됐다. 국제사회는인도주의적재앙을우려 하고있다. 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무장 정파 하 마스간무력충돌이라는‘두개의전쟁’ 에전세계가신경을쏟는사이,그간상 대적으로 가려져있던아프간 난민문 제가또하나의비극으로현실화할수 있다는얘기다. 지난달 31일 ( 현지시간 ) 아랍권언론 알자지라는 그동안 파키스탄에불법 체류를해온난민과이주민10만명이 아프간으로돌아갔다고보도했다. 살 기위해도망쳤던탈레반치하아프간 으로어쩔 수없이‘유턴’을 한 것이다. 이중 78%가 “파키스탄에서체포될까 봐두려워서귀국했다”고답했다고유 엔난민기구 ( UNHCR ) 는밝혔다. 파키 스탄 정부가 불법이주민에게제시한 출국기한은10월31일까지였다. 파키스탄에서대대적난민단속이이 뤄진건처음이다.로이터통신에따르면 파키스탄에는 400만명이넘는난민과 이주민이산다.이들가운데추방대상 은170만명이다.대다수가1980년대옛 소련의아프간침공때부터최근까지파 키스탄으로넘어온아프간인들이다.특 히2021년8월미군의아프간철수와함 께탈레반정권이들어선뒤이주한아프 간인도60만~80만명에달한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도시라왈핀디에서남편없이두 아이 를 키우는아딜라악타르 ( 47 ) 도 그런 경우다. 악타르는 알자지라인터뷰에 서“아프간수도카불에서교사로일하 다 탈레반이들어온 후안전이걱정돼 18개월전파키스탄으로 넘어왔다”며 “ ( 아프간으로 돌아가 ) 아이들 생명을 다시위험에빠뜨리고싶지않다”고말 했다. 탈레반정권은여성의교육과경 제활동을금지하고있어,‘일하는여성’ 은생존위협을느낄수밖에없다.초 등 학 교여 학 생을 노 린‘ 독 극 물테 러’까지 벌 어 질 정도로 여성인권은 유린 되 고 있는게아프간의현실이다. 이때문에UNHCR와국제이주기구 ( IOM ) 는 “강제로떠나 야 하는여성과 소 녀 들에게 심각 한위험을초 래 한다”며 파키스탄정부조치를비 판 하고있다. 파키스탄의‘난민추방’ 방침은최근 아프간과국경을 접 한파키스탄남서부 발 루 치스탄주 ( 州 ) 와카이 베 르파크 툰 크 와주의이슬람사 원 2 곳 에서자살 폭 탄 테 러로최소 5 7명이숨진가운데나왔 다. 사르프라 즈 부그 티 파키스탄과도 정부내무장 관 은“ 올 해1월부터발생한 24건의자 폭 공격중14건이아프간인에 의해자 행 됐다”고주장했다.사실상아 프간 난민의파키스탄정 착 을 막 기위 한조치임을에 둘 러시인한것이다. 아프간 난민부는 귀국자들을 임시 캠 프에수 용 할 계 획 이다. 문제는아프 간경제상 황 이다. 탈레반이정권을 잡 은후지난 6월까지아프간의실 업률 은 2 배 이상 뛰었 다.유엔은아프간인구 3 분 의2가인도적지 원 이 필요 한상 태 라 고보고있다. 아프간난민에게법적지 원 을제공하 는아사드 칸변호 사는“난민강제추방 은인간의존 엄 성을보장하는파키스탄 헌 법과국제법을어기는것”이라며재고 를 촉 구했다.그러면서“특히안보가여 전히불안한데다경제적기회,의 료· 교육 등필 수서비스 접 근이제한 된 아프간으 로돌아가면그들의 삶 은 심각 하게파 괴 될것”이라고우려했다. 권영은기자 미등록외국인들을추방하겠다고발표한가운데1일옷과각종가재도구로가득찬트럭과함께난민들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국경을넘기위해대기하고있다. 차만=EPA연합뉴스 ( ) ( ) ( ) ( ) ( ) ( ) 지난달18일이스라엘을방문한조바이든(오른 쪽)미국대통령이베냐민네타냐후이스라엘총 리와포옹하고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2023년11월2일목요일 파키스탄당국이자국에체류중인미등록외국인들을추방하겠다고발표한가운데1일옷과각종가재도구로가득찬트럭과함께난민들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국경을넘기위해대기하고있다. 차만=EPA연합뉴스 2023년11월2일목요일 ( ) ( ) ( ) ( ) ( ) ( ) 파키스탄당국이자국에체류중인미등록외국인들을추방하겠다고발표한가운데1일옷과각종가재도구로가득찬트럭과함께난민들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국경을넘기위해대기하고있다. 차만=EPA연합뉴스 ‘죽음의땅’으로내쫓기는 170만명 ( ) ( ) ( ) ( ) ( ) ( ) ( ) ( ) ( ) ( ) ( ) 파키스탄당국이자국에체류중인미등록외국인들을추방하겠다고발표한가운데1일옷과각종가재도구로가득찬트럭과함께난민들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국경을넘기위해대기하고있다. 차만=EPA연합뉴스 조 바이 든 미국 대통 령 이이스라엘 을 감싸 다 곤 경에 빠 졌 다. 아랍계 유 권자들이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나선 데다, 반 ( 反 ) 이스라엘 세력의 테 러가 능 성이제기 되 는 등 미국의안전도 위 험해 졌 다. 이스라엘을 설득 해 휴 전을 성사시키라는 국제사회의 압박 도 부 담 이다. 지난달 31일 ( 현지시간 ) 미국 싱 크 탱 크 아랍아 메 리 칸연 구소 ( AAI ) 가 공 개한여론조사 ( 같 은 달 23~27일실시, 5 00명대상 ) 결 과를 보면, “ 오늘 대선 이치러진다면 누 구를 찍 겠느 냐 ”는 질 문에바이 든 대통 령 을 꼽 은아랍계유 권자 비 율 은 17.4%였다. 지난 대선때 인 2020년 ( 5 9% ) 보다 42%가까이빠 진수치다. 같 은조사에서도 널 드 트럼 프전대통 령 을 찍 겠다는 답 변 비 율 은 3 5 %에서40%로소 폭올랐 다. 아랍계 유권자들의 외 면은 배 신 감 때문이다. 민주 당 지지성 향 인전국무 슬 림 민주협의회 ( N MD C ) 는전 날 공개 서한에서“바이 든 행 정부의무조건적 인이스라엘지 원 이 폭 력이지속돼팔레 스타인에서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 는데 결 정적 역 할을했고, ( 무슬 림 ) 유 권자의신 뢰 를 잠식 했다”며“민간인에 대한이스라엘의공세를지지하는대선 후보에게 ( 내년11월대선에서 ) 투표 하 지말라고권할것”이라고밝혔다. 이는내년대선에서바이 든 대통 령 에 게적 잖 은타격일수있다. 영 국가디언 은“아랍계미국인이인구 규모 는 작 지 만미시간 같 은경 합 주에 많 이살고있 어대선 결 과를 좌 우할 유권자 집 단이 될가 능 성이있다”고 분석 했다. AAI 에 따르면대 략 370만명인아랍계미국인 은 미시간, 오 하이 오 , 펜 실 베 이니아 등 민주 당 과공화 당 지지성 향 이 뚜렷 하지 않은주에수 십 만명 씩거 주하고있다. 미국의안전에도 경고음이 울렸 다. 크리스 토퍼 레이 미국 연 방수사국 ( FBI ) 국장은 지난달 31일상 원 국 토 안보위 원 회 청 문회에서“하마스 공격 에서 영감 을 받 은 폭 력적극단주의자 나 단체가 일상에서미국인을 공격할 지 모른 다는게가장시 급 한우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비 판 하는 미국 안 팎 의 여론이 커 지는상 황 에서미국이이스라 엘의‘ 뒷배 ’로여 겨 지는것도부 담 이다. 우크라이나와이스라엘지 원예 산안을 심 의한 이 날 상 원 세출위 원 회는 휴 전 을 요 구하는 시위로 시 끄 러 웠 다. 방 청 석 에 앉 은 시위대는피를 상 징 하는 붉 은 페 인 트 를 칠 한 손 을 들고 “ 당 장 휴 전하라”고 외 쳤다.안 토 니우구 테흐 스 유엔사무 총 장은“가자지구민간인살 해를 규 탄한다”며 거듭 이스라엘을몰 아 붙 였다. 미국이 좌 시할 수도없는 형 편이다. 토 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 관 이 약 3 주 만인이달 3일이스라엘을 다시방 문하는 배 경이다. 그가민간인피해최 소화를위한인도주의적일시교전중 단을 요 구할수있다는 관측 이나온다. 워싱턴=권경성특파원^조아름기자 이스라엘감싸다$‘3개의화살’맞은바이든 “배신감”아랍계지지율 17%로뚝 반유대주의,미국인테러위협고조 “휴전시켜라”국제사회압박부담 지난달18일이스라엘을방문한조바이든(오른 쪽)미국대통령이베냐민네타냐후이스라엘총 리와포옹하고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30 2023 11 2 ( ) ( ) ( ) ( ) ( ) ( ) ( ) 전세계반유대인범죄폭증 미국유대인학교수업취소 파리‘다윗의별’낙서수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전쟁이시 작된 후 유 대인을 향한 세 계 곳곳 의 혐오 범죄 증가 세 가 “ 역 사 적 인 수 준 ”에 도달하고 있다는 진 단 이나왔다. 이스라엘의비인도 적 보복공격으로팔레스타인민간인들이 학 살당하는데대한 반작용 이다. 홀 로 코 스 트 ( 제2차 세 계대전당시나 치의 유 대인대 학 살 ) 이후서방의 유 대 인 혐오 는 노골적 으로 표 출되 지않았 지만,이 번 전쟁이 금 기를 깨 는 모 양 새 다. ‘ 인 종 범죄 는 안 된 다 ’ 는 합 의가 무 너지고 극단 주의와 폭 력 의시대가 다 시 올것 이라는 우 려가 커 졌다. 지난달 31일 ( 현지시간 ) 미국 뉴욕 타 임스에따르면, 크리스토 퍼 레이미국 연 방수사국 ( F B I ) 국장은이날상원 청 문회에서“ 유 대인공 동 체는거의모든 테 러리스 트 집 단 의표 적 이 되 고있다” 며“ 역 사 적 인수 준 에도달하는위 협 ”이 라고진 단 했다. 미국의 유 대인 단 체 반 명 예 훼손 연맹 ( AD L ) 도지난 5 월 “영국,스 페 인등 유 럽 10개국에서실시한여론 조 사에서 4 명 중 1명 꼴 로 유 대인에대한부정 적견 해를 갖 고 있는 것 으로 조 사됐다”고 발표했다. AD L 에따르면,전쟁이시 작 된 지난달 7일부터23일까지미국에서 312건의 반유 대주의 행 위가 적 발됐다. 미국 연 방 검찰 은미국 코넬 대 온 라인 게시판에“ 유 대계식당을 총 격하 겠 다” 는 글 을 올린재학 생패 트릭 다이 ( 21 ) 를 31일기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 ) ( ) ▲지상전에나선이스라엘군이지난달 31일가자지구북부자발리아난민촌을공습해다수의사상 자가발생한가운데팔레스타인인들이폭발로생긴거대한구덩이에서생존자를찾고있다. 가자지구=UPI연합뉴스 Ӡ 지난달 31일이스라엘의공습을받은가자지구누세이라트난민촌에서한팔레스타인남성이파 괴된건물잔해밑에서사망한아이를발견하고품에안은채오열하고있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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