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6일 (월요일) A4 종합 www.HiGoodDay.com ■ 서울대병원·의대등공동연구 녹내장에 술은 치명적… 술만 끊어도 실명 위험 37%‘뚝’ 빛뇌로전달시신경에기능이상 한국인시야결손유발 ‘3대질환’ 녹내장환자음주습관추적분석 소량음주도실명위험 1.5배높여 녹내장환자가술을끊으면실명위 험을최대 37%낮출수있다는연구 결과가나왔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와 하아늘 제주대병원 안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 터를 기반으로 2010~2011년에 녹 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음주자 1만 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실명위험도를 2020년까지추 적분석한결과이같이나타났다고 밝혔다. 녹내장은눈으로받아들인빛을뇌 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시신경에 기능 이상이 생겨 시야의 결손을 유발하 는질환이다.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실명 질환으 로 꼽힌다. 질환이 서서히 진행되는 동안에도 증상이 거의 없어‘소리 없는시력도둑’이라는별명도가지 고있다. 녹내장은아직까지완치방법이없 다.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 것이 최선이다. 환자들이생활속에서바로실천에 옮길수있는금주나금연,운동의중 단 또는 증량이 녹내장 경과에 미치 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 가없었다. 연구팀은 한국인 1명당 알코올 섭 취량이 연평균 8.3리터에 달한다는 점에 착안하고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관리에미치는영향을평가했 다. 우선녹내장으로진단될당시음주 를 하고 있었던 1만3643명을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 인 음주자와 금주자 그룹으로 나눴 다. 이어음주량에따라▲소량음주자 ▲과량 음주자로,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 ▲저빈도 음주자 ▲고빈도 음 주자로추가분류했다. 음주습관의변화와녹내장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 과,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2866 명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37%(조정된위험비0.63)낮은것 으로나타났다. 또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 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는 실명 위험이약1.78배높았다. 연구자들은 일주일에 알코올을 105g이상섭취한경우를과량음주 라고정의했다. 소주 1잔에알코올이대략 10g 포 함되어 있다고 본다면 일주일에 소 주 10잔이상만마셔도과량음주에 해당한다. 소량 음주자도 실명 위험이 약 1.52배증가했다. 녹내장진단후소량의음주도실명 위험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음을 시 사한다. 실명위험은알코올섭취량뿐아니 라섭취빈도와도연관이있었다. 일 주일에 4일 이상 술을 마신 고빈도 음주자는 금주자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이약2.5배더높은것으로분석 됐다. 김 교수는“녹내장을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들에게 술을 줄이거나 끊 도록 하는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하 는 것이 중요하다는 근거”라며“생 활습관 교정이 만성질환을 극복하 는데효과가있음을증명했다는점 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 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 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 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실렸다. 녹내장환자가술을끊으면실명위험을최대37%낮출수있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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