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경제 B3 미국 내‘조용한 파산’ 바람이 불 고 있다.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고 있는기업또한급격히늘고있다. 미 국 시장 내 파산 규모로는 거의 10 여년만에최대규모라는평가가나 온다. 5일미국금융정보기업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미국기업 516곳이 파산절차를밟았다. 이는전년같은 기간 파산 신청을 한 기업(263곳)과 비교하면 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 했던 2020년 같은 기간(518곳)에 비 해서도높은수치로, 2010년이후최 대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 작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저마다 대량해고등비용감축을위한자구 책 확보에 나선 지 1년이 지나자 버 티지 못하고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 하고있다는설명이다. 조 데이비스 뱅가드그룹 수석경제 학자는“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 상되고 더 이상 비용 감축으로 효과 를볼수없는기업들이파산법제11 조카드를찾을수밖에없을것”이라 고진단했다. 특히 지난달 들어 파산 현상이 더 욱 심화되면서 올 4분기가 기업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최대 의약품 체인 점(드러그스토어)인 라이트에이드가 33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하 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해시장에충격을줬다. 한때 드러그스토어 업계 강자인 월그린이인수하려했지만미연방거 래위원회(FTC)가 독점 우려에 거부 권을 행사한 곳으로, 경기 침체기를 버티지못한것이다. 팬데믹 기간 빠르게 세를 확장한 온라인 기반 중고차 판매 플랫폼 시 프트도최근파산법 11조에따라파 산 신청을 했다. 누적된 적자로 현금 보유량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고 더 이상 자금을 수혈할 방법이 없다 는판단에기업청산절차를밟은것 이다. 시프트는 2020년 특수목적합 병법인(SPAC) 상장 방식으로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후 팬데믹 기간 온라 인 차량 판매가 각광을 받으면서 전 례없는성장세를구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고차 시장이 냉 각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 조 달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도 시프트는 업계 내 점유 율향상을위해페어와칼로츠등경 쟁사를 인수했지만 이는 회복 탄력 성을낮추는결과를빚었다. 파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코너스톤리서치의 맷 오스본 총괄은“지난해와 비교해 이미 두 배이상의‘메가급파산’을목격하고 있다”며“리테일·서비스·제조업 분 야에서 파산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 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특히 인플 레이션으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변제 부담,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과 소비자 수 요 감소가 맞물려 최악의 시나리오 를만들고있다”고덧붙였다. 경기 회복이 더뎌지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무 부담으로 수개 월 내에 파산 우려가 커지는 기업도 늘고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비디오 기반 커 머스 체인인 큐레이트리테일의 장 기 부채는 52억6,800만달러에 달해 몇 달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 이거세지고있다. 미국내최대반려 견 용품 체인인 펫코의 부채는 16억 2,800만달러에이른다. 이어소매체 인인 조앤 스토어(9억7,600만달러), 파페치(9억1,700만달러) 등도 거론되 고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누적 소비재 기업의 파산이 64건으 로 가장 많았고 헬스케어가 63건으 로 그 뒤를 이었다. 팬데믹 이후 환 자 감소로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 는 헬스케어 업계도 대규모 구조조 정에나서고있다. 한때1만7,000여명 의의료인력을보유했던엔비전헬스 케어가파산절차를밟은바있다. 디 지털헬스기업인바빌론역시8월운 영을중단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특파원> Tuesday, November 7, 202 B4 고금리에올해516곳파산신청…전년비2배급증 비용감축한계보유현금바닥 드러그스토어·시프트등무너져 소비재·제조·헬스케어등취약 채무부담에소비수요감소타격 "4분기기업무덤될것"전망도 미국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이시 장예상보다높은경영실적을발표했 음에도 향후 영업전망이 밝지 못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 그통신이6일보도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테크(기술)기 업은최근3분기실적을발표했다. 이 들 기업은 월가 예상보다 큰 수익을 냈지만, 성장전망은모두어두웠다. 애플은 연말 실적이 부진할 것으 로 봤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클 라우드 컴퓨팅 판매 실적이 안 좋다 고밝혔다. 메타는내년상황을예측 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으며,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수요가 약화하기 시작 했다는우려를제기했다. 지난주 나스닥 100 지수가 6.5% 상승하며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불안 할수밖에없는상황이다. 빅테크들의 주가는 최근 52주 최 고치 대비 평균 9% 하락한 상태다. 애플의시장가치만따져도3,000억달 러 이상 줄었다.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낮 아졌지만, 여전히 주가가 비싸고 향 후 확장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 자들이매수를주저하고있다. 블룸버그 집계자료에 따르면 스탠 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가장 큰 7개 기업 주식의 주가수익 비율(PER)은평균31배다. 이는이지 수 다른 493개 종목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S&P 500의성장 주 7대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 라) 이익이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 했다. 기술주들이 여전히 주요 지수 대비 36%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주의해야한다는지적도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최고투자책임자 키스 레너는 빅테크 들의주가가눌려있는것은 S&P 500 지수 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 어들었다는 신호이며,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이된다는의미라고해석했다. 빅테크기업들어두운실적전망…투자자우려 향후영업전망밝지못해 실적대비주가높다지적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6일 한층 강력해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날 최신 AI 모델인 ‘GPT-4터보(Turbo)’를소개했다. 이모델은우선 2023년 4월까지의 정보가 업데이트됨으로써 2022년 1 월까지업데이트됐던이전 GPT-4 버 전보다최신답변을제공한다. 오픈AI는“예를 들어 2022년 2 월에 누가 슈퍼볼에서 우승했는지 GPT-4에 물으면 알 수 없었을 것”이 라며“GPT-4 터보는가능하다”고설 명했다. 또 GPT-4 터보에서는 또 이전 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량을 입 력할 수 있다. 이전 버전에서는 약 3,000 단어까지만 입력할 수 있었지 만, GPT-4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까 지 입력이 가능하다. 책 전체를 요약 해달라고요청할수도있다. 이와 함께 GPT-4 터보는 최신 이 미지생성AI인‘달리 3’ (DALL-E 3) 의 이미지와 텍스트-음성 변환을 지 원한다.‘달리 3’는 챗GPT와 통합한 이미지생성AI다. 오픈AI는 GPT-4 터보가 최신 모델 이지만, 개발자가이용할수있는비용 이이전버전의평균 2.75분의 1(36%) 수준으로낮아졌다고설명했다. “책한권요약가능” 비용기존의36%수준 오픈AI, 최신‘GPT-4 터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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