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경제 B3 Wednesday, November 8, 202 B4 ■ 글로벌 ‘화석연료감축’ 차질 전 세계를 뒤흔든 고금리와‘두 개의 전쟁’이 기후위기에 맞선 주요 국가들의‘화석연료 감축’ 정책에 변 수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 증가로 해 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는가 하면전쟁및분단에따른광물무기 화로 화석연료 대체 기술 보급이 지 연돼각국의‘탈탄소시곗바늘’은제 속도를내지못하고있다. ◆해상풍력·태양광, 중단 속출= 6 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상풍 력 업체인 덴마크의 오스테드는 미 국 북동부 뉴저지주 앞바다에서 진 행하던 2건의에너지공급프로젝트 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오스테드는 이들프로젝트에서올 1~9월예상치 를 훨씬 넘어 284억 덴마크 크로네 (약 5조3,000억원) 이상의손실이나 자철수를결정했다. 미국에서공동으로해상풍력프로 젝트를 진행하는 영국의 BP와 노르 웨이의에퀴노르도복수의프로젝트 에서 각각 5억4,000만달러 3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계상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 뉴욕주에 에너지 가 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 프로젝트의 앞날이 불투명한상황이다. 블룸버그는“현재미국이2030년까 지 도입할 수 있는 해상풍력은 1640 ㎾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삼은 목표 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7월에는 영국에서도 스웨덴 업 체‘바텐폴’이 북해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태양광발전 역시 상 황은비슷하다. 올 3분기유럽에서태 양광사업을전개하는글로벌기업들 은 잇따르는 태양광 설치 취소 속에 재고가쌓여수익이악화했다. ◆고금리에 비용 눈덩이= 재생에너 지업계의이같은분위기는최근심 화한 고금리 환경과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작용한탓이다. 블룸버그 에 따르면 미국 해상풍력 프로젝트 에 참가 중인 주요 기업들은 2~3년 전 발전비용을 1㎾h당 7.7센트로 추 정해 현지 전력 회사 등과 판매 계 약을 협상했지만 최근 발전비용은 48%급등한11.4센트까지뛴상태다. 발전 장비나 항만 정비 비용, 인건비 등도 무섭게 올라 손실이 불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여기에 계약 당시와 비교해 금리가 상승해 업체들의이자부담도커졌다. 예컨대 오스테드가 뉴욕주 정부와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2019년 당시 금리는 2%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5% 이상으로업체의이자부담이커졌다.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업체들은 금융기관대출을바탕으로대부분초 기에 몸집을 불려 양산 효과를 발휘 해 가격을 낮추는 구조를 가져간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며손실을키웠다. 이탈리아에 너지기업에니의클라우디오데스칼 치 최고경영자(CEO)는“새로운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최근두배로늘어나작업수 행이매우어려워졌다”고말했다. 유럽 내 태양광 사업 전개 기업들 도 중국으로부터 저렴한 태양광 패 널을 대량 수입했으나 고금리로 가 정 및 기업의 발전설비 설치가 정체 되면서 재고 과잉과 이로 인한 손실 이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제로’를 목표로 태양광을비롯한재생에너지전환에 속도를내왔다. ◆광물 무기화도 악재 요인=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분쟁 격화는 재생에너지 확대 지연의 또 다른 암초로 꼽힌다. 국제 통화기금(IMF)은 국가 간 분쟁과 이 에 따른 핵심 광물의 무기화가 자원 가격상승을초래해 2030년세계재 생에너지 투자를 20~30% 끌어내릴 수있다고보고있다. 실제로 중국은 전기차 생산에 필 요한 흑연을 비롯해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 기술에 필요한 희소 광물 수 출에 제한을 거는 등의 방법으로 서 방의 대중국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 전기차를비롯해탈탄소관련기술· 제품 확대가 지연될수록 재생에너지 목표도달은늦춰질수밖에없다. 클린테크의대표산업으로꼽히는 전기차의 투자 연기 및 철회도 잇따 르고 있다. 직접적인 이유는 대부분 전기차 판매량 성장 둔화지만 근본 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속에 소비자의 구매력이약해진결과로풀이된다. 자동차 구매 부담이 커진 환경에 서내연기관차보다비싼전기차를선 택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지난달부진한 3분기실적 을 발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멕시코 생산공장건립일정이늦어질수있 음을시사했다. <송주희기자·김태영기자> 세계최대해상풍력업체오스테드 올5.3조손실에프로젝트2건철수 영BP·노르웨이업체도사업불투명 우크라·중동전쟁탓자원값급등 재생에너지목표도달지연가능성 인플레로전기차구매력도낮아져 테슬라·GM등투자계획잇단축소 반도체가 지정학적 힘과 군사력의 지렛대로 활용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한 투 자에열을올리고있다. 미국정부는국방분야에활용되는 군사용반도체생산설비를인텔의애 리조나공장에설립하고40억달러지 원금을인텔에지원할것으로전망된 다.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제한 등 미국의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은 신 생 메모리칩 회사에 7조원을 투입하 며기술자립에나서는모습이다. 6일 월스트릿저널(WSJ) 보도에 따 르면 연방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 (CHIPS Act) 예산 중 일부를 군사용 반도체생산설비구축에사용하겠다 는계획이다. 설비부지와지원금규모는공개적 으로발표되지않았지만WSJ는소식 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 텔의 애리조나 공장 단지에 최대 40 억달러를들여국방용반도체생산시 설을짓게될것이라고전했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을 통과 시키며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투 자를유인해왔지만실상은해당예산 으로자국기업을지원해대만등동 아시아지역의반도체의존도를낮추 고 자급 체제를 구축하려는 목적으 로풀이된다. WSJ는“첨단 군사용 반도체 칩은 인공지능(AI), 스파이 활동 등 사이 버 전쟁을 비롯해 미사일과 전투기 제조 과정에도 필수적”이라며“정부 의국방용반도체설비구축계획은 군사력에 필요한 반도체 칩 확보에 관여하려는 백악관의 의지를 보여 준다”고분석했다. 인텔, 연방정부지원으로군사용칩시설신축 정부, 최대 40억달러제공 “아시아 의존도줄여야” 전 세계 물류비용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가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 간 화물운송 비용 등이 그만큼 낮아 졌다는뜻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 연방 준비 은행이 관리하는 글로벌공급망 압 력지수가 10월 마이너스(-) 1.74를 기록,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7일 보도했다. 뉴욕 연준이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이 지수는 0이 기본값(과거 평균값) 이며, 어느 방향으로든 변화하면 당 시추세의표준편차값을나타낸다. 이 지수는 최근 9개월 연속 마 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철도와 트 럭, 해상 및 항공을 통한 상품 운 송 비용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 행) 기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내려오는 추세다. 이 지수는 국경을 통과하는 운송 비용부터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의 국 가별 제조 관련 자료까지 총 27개의 변수를종합해산출한다. 코로나완화되며하락세 9개월째마이너스기록 글로벌화물운송비용26년래최저 광물무기화·고금리에…풍력·태양광투자중단속출 예약 문의 무료상담 *사전예약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