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D5 로켓배송의 명암 “근무여건좋다”는 쿠팡$ 퀵플렉서는 “죽음의새벽배송 레이스” “CLS 배송직근로여건은 사회적합 의수준을더상회하고더좋다고생각 한다.” 지난달 13일쿠팡의물류전문 자회 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 CLS ) 로 부터재하청을받아 ‘새벽배송’을하던 60세퀵플렉스기사 ( 이하퀵플렉서 ) 가 숨진일에대해국회국정감사에출석 한홍용준CLS 대표가내놓은답변이 다. 퀵플렉서의노동조건은정말양호 한것일까. 쿠팡은 퀵플렉서의‘좋은 근로여건’ 으로△업계대비높은 수입△대체인 력확보를통한휴식보장△집하 ( 접수 된택배를수거 ) ·분류과정없이배송에 만 집중 가능한 환경등을 꼽는다. 쿠 팡퀵플렉서인박상원 ( 50·가명 ) 씨또한 “처음엔 1회전 ( 배송구역을하루한번 도는 것 ) 만 해도 되고, 쉬겠다고 하면 쿠팡친구 ( 쿠팡직고용배송기사 ) 가투 입돼서눈치안보고쉬는게큰장점이 었다”고말했다.전회사에서는쉬려면 ‘용차비’ ( 대체기사비용 ) 20만~25만원 을내야했다. 돈도 더많이벌 수있었다. 배달 건 당 수수료를 받는데 CLS 물동량 점 유율은 지난 1년 사이 2배 ( 2022년 12.7%→올해 8월 24.1% ) 로 급성장해 업계 2위로 우뚝 섰다. 실태조사를 봐 도 퀵플렉서월평균 순수입은 432만 원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으로, 택배집 배송기사 순수입평균 348만 원 ( 한국 교통연구원 ) 보다꽤높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2년 사이근로 환경이악화했다고했다. 쿠팡의핵심 경쟁력은 ‘빠른 배송’과 ‘시간엄수’다. 고객이자정까지주문하면다음날 오 전 7시까지배송하는 ‘새벽도착 보장’ 이대표적이다. 실시간 배송 현황 모니 터링을통해늘재촉받는다.마감을못 지킨‘던미스’가반복되면수수료차감 은물론일자리도위태롭다.쿠팡은늦 게주문받아도 마감시간에맞춰배송 할수있게물건을여러차례쪼개서내 니캠프와 배송구역을여러차례오가 며일해야한다. 퀵플렉서야간 조인 20대 후반 송용찬 ( 가명 ) 씨 는 “폭우에시야 가 가리고, 땅이 얼어 위험해도 ‘7시 배송 완료’ 때문에 기사들 이 ‘죽음의 레이 스’를달린다”며 “기상이나쁠 때 라 도 쿠팡이 적 극 적으로 마감시간을 완화해 줬 으면 좋겠다”고했다. 쿠팡은‘퀵플렉서는 365일택배없는 날’이 라 고 홍보한다. 대리점과 계 약 할 때 충 분한대체기사확보를조건으로 걸 기때문에배송기사가원할때 쉴 수 있다는것이다. 그 러나송씨는 그 건대 형 대리점 얘 기일 뿐 이 라 고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올해4월실 시한 퀵플렉서 227명실태조사를 보 면주 평균 5. 9 일근 무 에하루일하는 시간은△근로시간 9 .8시간△분류 작 업 ( 통소분 ) 2.2시간 △프레시 백 ( 보 냉 백 ) 세 척 ·반 품 0.7시간이었다. 하루 10 시간이상 노동도 31.4%에달했다. 소 득 수준 ( 5점만점3.4점 ) 은만 족 비율이 높 았 지만 휴일·휴가 사용 ( 1.8점 ) 은 12 개조사 항목 중 만 족 도가 가장 낮 은 이유다. 쿠팡은CLS에서‘수 행률 ’ 제 도를 운 영 한다. 택배노조에 따르 면CLS는대 리점과 계 약 할 때 ‘ 신선 식 품 배송 률 9 5%미만’ ‘휴 무 일 배송 률 70%미만’ 등을해지사유로적시한다.‘ 신선 식 품 배송 률 9 5%’ 같 은기준을 수 행률 이 라 한다.못맞 추 면CLS가배송구역을회 수 ( 계 약 해지 ) 하는 ‘ 클렌징 ’을 당한다. 클렌징 되면대리점주는물론이고배송 기사도일자리를 잃 게된다. 지난 7월 참 여연대가 ‘대리점 갑질 ’이 라 며 공 정거 래 위원회에 신 고한대 목 이다.이에대해 CLS는“ 영 업점상황에 따라협 의해물 량을 조정 ( 적정노 선 위 탁협 의 ) 하는 제 도” 라 고반박한다. 홍대표는 ‘과로사 방 지합의에 참 여 하 라 ’는 요 구에대해 국감에서“CLS 배송 시스 템 은 일반 택배업계시스 템 과 다 르 다”며거부했다. 과로사 합의 는 2021년노사정기구에서도출된사 회적합의로 주 60시간 노동 제 한, 오 후 9 시이후 심야배송 제 한 등이 포함 돼있다. 그 러나 전문가들은 의 견 이다 르 다. 퀵플렉서실태조사를 한이주환 한국 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 산 업리더 에가까 운 위치에오른 쿠팡이사회적 합의에서빠진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 다”고지적했다.나원준경 북 대경 제 통 상 학 부교수도 “퀵플렉서는 특 수고용 직이기에CLS가기 존 합의에동 참 하거 나새로 운 사회적합의를도출하는 방 향 으로가야한다”고 제언 했다. 최나실기자 편리한새벽배송뒤엔‘발암물질’야간노동$기사건강우려 “전 백 업 ( 예 비 ) 기사 라 수입이적어서 낮 에일을 따 로하고 요 .야간기사 님 이 아프거나해서대체자가 필요 하면 그 때 그 때대리점연 락 받고나가 요 .야간배송 하고다시 본 업하면 밤 새우는거 죠 .건 강 악화가있기는한데 …따 로들은건 없어 요 .원 래 쿠팡은하청주고 너희 ( 대 리점 ) 가 알 아서하 라 는식이니까 요 .” 낮 에는 본 업을, 밤 에는간 헐 적‘쿠팡 퀵플렉스기사’로투 잡 을 뛰 는 20대후 반송용찬 ( 가명 ) 씨.퀵플렉스야간조근 무 시간은 밤9 시30분부터다음날오전 7시다. 밤 을 꼬 박새우지만건 강관련 해 별 도로 검 진을받거나교 육 을받은게 없다고했다. 쿠팡과마 켓컬 리 같 은이 커머 스기업 들은전날 밤 에주문해도다음날아 침 물건이도착하는 ‘새벽배송’으로 빠 르 게성장했다.쿠팡의물류전문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 CLS ) 의택배물 동량점유율 ( 8월말기준 24.1% ) 은지난 해보다 2배늘었다.‘로 켓같 은’ 급성장 뒤 에는야간배송기사들,오후 6시부터 이 튿 날 새벽4시까지일하는물류 센 터 노동자들이있다. 지난달13일새벽배송을하던60세퀵 플렉스기사가 돌 연숨지면서야간노동 의위험성, 과로사 문 제 가 다시 제 기 됐 다. 같 은달 26일국회국정감사에나 온 홍용준CLS대표는“다양한이유로새 벽배송을좋아하는기사들도있어서 규 제 는문 제 가있다”는입장을 밝혔 다. 그 러나노동자가 밤샘 노동을자처하더 라 도과로사등 산 업재해로이어지지 않 도 록 하는건사용자와정부의역할이다. 생체리 듬 을 깨뜨 리는야간노동이건 강 에해롭다는건 공 인된사실이다. 국 제암 연구소 ( IAR C ) 는 201 9 년야간노동 을 발암 물 질둘째단 계인2 A군 으로정 했다. 미국 질병 통 제예방센 터 ( C D C ) 에 따르 면△자정부터오전5시사이3시간 이상△주 3회이상△10년이상야간노 동을할경우위험성은 훨씬 가중된다. 국 제 노동기구 ( I L O ) 협약 이야간노동자 에대한정기적 검 진과사후 관 리 ( 야간 작 업부적합시직 종 전환,급여보전,해고 보호등 ) 를명시하고,프 랑 스나 핀란드 등이야간근로를 예외 적으로만 허 용하 는이유다. 반면한국은현황 파 악도, 규제 도미 미하다. 산 업안전보건 법 상사업주는야 간근로 ( 오후 10시~오전6시 ) 노동자에 게 특 수건 강 진 단 을받게할의 무 가있 다.진 단결 과에 따라 야간근로 제 한,근 로시간 단축 등조치를 취 해야하고어 길 시1,000만원이하벌 금형 이 따 른다. 처벌수위도 낮 지만 단속 도 드 물다.직 업환경의 학 전문의인류현 철 일환경건 강센 터장은 “전체적으로 장시간 노동 이일반적이다보니다른노동자의여가 를위해또다른노동자가 밤샘 노동을 해야하는식의악순환이일어난다”고 짚 었다. 더구나송씨 같 은퀵플렉스기사는근 로자가아니 라 대리점과계 약 한‘개인사 업자’‘ 특 수고용직’ 신 분이 라특 수건 강 진 단 대상도아니다.안 종 주 산 업안전보 건 공단 이사장은지난달국감에서“새 벽노동연구나실태조사가없었던게사 실”이고“ 특 고 종 사자는 산 재 예방 의사 각지대” 라 말했다. 국가인 권 위원회도 고용노동부에“야간 작 업한도와 허 용 요 건등기준마 련 ”을 권 고했다.노동전 문 권영 국변호사는“야간노동은 필 수 업 무 가아 닌 이상 최 소화하는 방향 으로 개 편 이 필요 하다”고했다. 최나실기자 퀵플렉서노동조건따져보니 지난달 60대기사숨지자국감서 CLS“사회적합의수준상회”답변 주평균 5.9일, 하루 9.8시간노동 월순수입평균 432만원꽤높지만 원할때휴식, 대형대리점만가능 배송률^휴무일배송기준미달땐 배송지역회수로일자리잃게돼 전문가“퀵플렉서는특수고용직 CLS, 과로사방지합의동참을” 1년넘도록새벽배송업무를해온 40대후반쿠팡맨이2021년3월6일거주하던고시원에서숨진 채발견되자,전국택배노조등노동계는 ‘과로사의혹’을제기했다.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택배노조는이틀뒤인8일서울송파구쿠팡본사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고강도심야노동을규탄 했다. 뉴스1 CLS“새벽배송좋아하는기사있다” 과로사우려속야간노동규제반대 한국은현황파악, 규제도미미 특고종사자산재예방사각지대 서울쿠팡서초1캠프앞에서한배송원이트럭에탑승하고있다. 뉴시스 "CLS (쿠팡로지스틱스) 배송직 근로여건은이미 (택배노동자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수준을더상회하고 더좋다고생각한다." 홍용준 CLS대표 (지난달26일국회국정감사 )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