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10일(금) ~ 11월 16일(목) “처음출연제안을받고웹툰부터봤어요. 두나만의독특한분위기가매력적이라도 전해보고싶은욕심이생기더라고요. 두나 캐릭터도좋았어요. 조금은예민하고경계 심이많고화도많이내는데사실그런면은 우리모두한테있잖아요.저도짜증낼때가 있는데그런표정은많이못보셨을 것같아꼭해보고싶었어요.” 두나는눈에띄는외모와실력으로연예 계최정상에오른아이돌이다.그룹과회사 를이끌어가야한다는부담감과멤버들의 미묘한질투까지혼자안고활동하던그는 어느날공연중무대에서이탈하고돌연탈 퇴를선언한다. 그렇게대학가셰어하우스 에숨어시간을흘려보내던두나는원준을 만난이후서서히일상의즐거움을깨닫고 원준에게스며들기시작한다. “두나는연기하는제가다숨이턱막힐정 도로외로운사람이었어요.물론두나가이 해되는행동을하진않지만이해를바라고 연기하기보다그냥마음껏오해했으면좋 겠다고생각했어요.한사람을알아가다보 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일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비로소이해하게되기도하고요.원 준이도두나에대해알아가면서자연스럽 게이해하게됐을것같아요.” 두나가속한그룹명은드림스윗으로,배우 고아성을 비롯해 댄스 크루라치카의 멤버 리안,시미즈,가수자넷서가멤버로함께했 다.이들은현실감넘치는장면을위해지난 해10월일본도쿄에서열린‘케이콘2022 일본’프리퀄 무대에 실제 오르기도 했다. 특히수지는그룹미쓰에이활동당시를떠 올리게하는여유로운무대매너와안무실 력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수지에게도 잠시 나마팀활동의추억을되새긴기회였다. “‘케이콘’에서 감독님이 저보다 더 감격 하시면서 계속‘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 시더라고요.(웃음) 저는 그저 잘해야 한다 는 마음뿐이었어요. 무대 장면은 한 번만 촬영할수있으니까최대한집중했고요.고 아성, 시미즈, 리안, 자넷서와 연습할 때는 기분이묘했어요.다른멤버들과합을맞추 는게오랜만이라서요.처음엔막연히힘들 것같았는데계속같이연습하면서‘우리 가팀이구나’느꼈죠.” 두나역할에온전히녹아든수지의열연 은이정효감독특유의감각적인영상미속 에서더욱빛났다.이정효감독은유럽의한 오래된집의사진에서출발한셰어하우스 부터굴다리, 인어공주인형등작은소품 하나까지감성적으로담았다.수지역시몸 매가고스란히드러나는과감한의상,히메 컷은 물론 욕설, 흡연 연기까지 소화하며 화보같은배경에녹아들었다. “두나가춥게입는이유가있어요.밖에나 갈일이없고담배피울때만나가니까옷이 얇아야했죠. 밖에있을때더외로운느낌 을주기위한목적도있었고요.헤어스타일 은원작속풀뱅은살리고앞머리를내렸어 요.두나의묘한매력을보여주려고눈밑점 도좀더선명히그렸죠.욕설,흡연 장면이많지만두나가외로움을표현하는 방법중하나라꼭필요한장치라고생각했 어요.원준이를통해안정감을찾은뒤엔그 런장면이거의안나와요. 그과정을잘표 현해줄수있는설정이니까최대한두나스 럽게표현하려고했죠.” 두나는연예인으로크게성공했지만내면 엔깊은상처를가진인물이었다.사생팬(사 생활을쫓는팬), 악성댓글, 관심으로위장 한무례함등에시달리다모든것을내려놓 고세상으로부터숨어버린다.수지는“‘쉬 는날뭘해야할지모르겠다’는두나의대 사가와닿았다.똑같은생각을했던 기억이났다. 그래서두나가더불안정했 던것같다”고털어놨다. “두나는악성댓글을보고도원준이한테 아무렇지않다는듯쿨한척해요. 욕먹는 걸알아도남들한테는대수롭지않은척하 는모습에많이공감됐어요.실제론그렇지 않았겠죠.사실저도예전엔평가가힘들다 고느꼈는데이젠안좋은반응을봐도별생 각안들어요. 어차피모든사람들을다만 족시킬수없고모두가똑같이저를좋아할 수없다는걸알게됐거든요.무엇보다저는 촬영할때가장행복한사람이더라고요.그 것만보고가야겠다는생각이들어요.” 올해데뷔14년차에접어든수지는아이 돌 출신 배우의 성공 사례로 꼽히곤 한다. 2010년미쓰에이멤버로데뷔이후1년만 에 KBS 2TV‘드림하이’(연출이응복)에 캐스팅돼 연기를 시작한 그는‘건축학개 론’(연출 이용주)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 을통해활약했다.특히지난해에는쿠팡플 레이‘안나’(연출 이주영)로 제2회 청룡시 리즈어워즈, 2023 콘텐츠아시아어워즈등 에서여우주연상을휩쓸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두나처럼 숨고싶다 는생각은안해봤어요.돌이켜보면일로견 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회피인데, 그런 감정을느낄새없이바쁘게일해서이겨내 곤했어요.‘안나’로상을받기도했는데요, 솔직히상받는게너무싫었던순간도많았 어요. 저도제가많이부족한걸아니까그 런수상의순간이제게오지않았으면좋겠 다고생각했거든요.똑같은마음으로묵묵 히했을뿐인데‘안나’때칭찬을많이받아 서‘왜욕을안하지?’싶고당황스러웠어 요.(웃음) 그래도저자신에게확신을갖게 됐어요.더이상스스로를부정하지않아도 될것같아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넷플릭스 A5 연예 넷플릭스시리즈‘이두나!’ 수지 넷플릭스시리즈‘이두나!’포스터. 두나와닮은점? “촬영할때가장 행복을느끼죠” 서로다른세상에살던두사람이하나의우주를공유해나가는과정은 언제나기적적이다.이절묘한사랑의순간을포착한넷플릭스시리즈 ‘이두나!’(연출이정효)가공개직후넷플릭스‘오늘대한민국의톱10시리즈’ 1위에오르며폭발적인반응을모으고있다.지난달26일서울종로구안국동의 한카페에서‘이두나!’의주연수지를만났다. 지난달20일공개된‘이두나!’는평범한대학생원준(양세종)이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K팝아이돌시절을뒤로하고은퇴한두나(수지)를만나게되며벌어지는 이야기를담은로맨스드라마다.한국어,일본어,영어,프랑스어등8개언어로 연재되고네이버웹툰평점9.7점을기록한민송아작가의‘이두나!’를원작으로, tvN‘사랑의불시착’,‘로맨스가필요해2012’등을연출한 이정효감독의손에서9부작시리즈로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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