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C4 골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서한류골프의시원(始原)은 1998 년이다. 고(故) 구옥희(1965~2013) 선수가 한국 골프선수로는 최초로 LPGA투어에도전, 스탠더드레지스 터챔피언십에서우승컵을안았다. 구옥희선수가어렵게첫테이프를 끊었으나이후10년간뒤를잇지못 하다1998년박세리선수의등장으 로LPGA투어에서본격적인한류의 흐름이시작되었다. LPGA투어데뷔 첫해에4승을올린박세리는이후동 년배선수는물론이른바박세리키 즈들의LPGA투어도전의물꼬를열 어LPGA투어에서한류골프라는도 도한흐름을형성하는데결정적역할 을했다. 1999년엔김미현, 박지은등이가 세하면서박세리의4승과함께한국 여자선수들이6승을거두면서미국 선수들이주도하던LPGA투어에한 류바람이일어났다. 한국선수들이 LPGA투어에속속상륙하면서한해 에두자릿수우승을거두며당당히 미국과함께주류를부상했다. 2015, 2017, 2019년의경우한국선수우 승이 15회에 달하기도 했다. 전체 LPGA투어대회중 3분의1을한국 선수들이쓸어간셈이다. 그러나이런도도한흐름은 2019 년을정점으로급속히힘을잃어한국 여자골프가주류에서밀려나는모양 새를보이고있다. 대신새로운골프 강국태국을비롯해일본, 중국, 유럽 국가출신의선수들이LPGA투어에 진출,새로운흐름을만들고있다. 2021년시즌에는고진영의5승에 김효주와박인비가 1승씩을보태7 승을올리는데그쳤다. 2022년시즌 고진영, 김효주, 지은희, 전인지가각 각1승씩을올려4승에머물렀다. 예 전같지않은흐름이다. LPGA투어에서의한류퇴조의원인 은LPGA에서뛰고있는선수들의번 아웃(burnout)증후군과새로운선 수자원의공급부족에서찾을수있 을것같다. 매년승수를보태는소수의선수들 을제외하곤우승없이쉴틈없는투 어를이어가는생활로극도의심신피 로와무능감에빠지기쉽다.여기에새 로운신진선수들이속속 등장하니 경쟁의욕도꺾일수밖에없다.LPGA 투어진출초기엔의욕적으로활약하 다2~3년이지나면서중하위권을벗 어나지못하는경우가많은것은번 아웃증후군탓일경우가십상이다. 여기에 KLPGA투어가 미국의 LPGA투어와일본의 JLPGA투어에 이은세계3대리그로성장하면서새 로운선수자원의공급이제대로이뤄 지지않고있다.KLPGA투어의스타 급선수들은당장LPGA투어에서뛰 더라도손색이없는데도선뜻도전에 나서지않는분위기다. 국내리그에서도충분히즐기며먹 고 살만한데굳이말도 잘안통하 고코스도낯선데다장시간이동해 야하는LPGA투어에쉽게마음이내 키지않기때문이다. 세계랭킹50위 안에한국선수가 13명이들어있는 데이중LPGA투어에서뛰는선수는 8명. 세계랭킹으로만보면박민지,이 예원, 김수지, 박지영등 5명은당장 LPGA투어에서뛰어도통할수있다 는얘기다. 고진영이시즌 2승으로다승행진 에시동을건가운데월마트NW 아 칸소챔피언십의유해란에이어김효 주가어센던트LPGA 베네피팅발런 티어즈오브아메리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2주연속우승행진을이어 간것은LPGA투어한류골프부활의 신호탄으로다가온다. 김효주는 지난 10월 9일(한국시 간) 미국텍사스주더콜로니의올드 아메리칸GC(파71)에서열린어센 던트LPGA 베네피팅발런티어스오 브어메리카최종 4라운드에서2언 더파 69타를쳐최종합계13언더파 271타로공동2위아타야티띠꾼(태 국), 비앙카파그단가난(필리핀)을4 타차이로제치고와이어투와이어우 승을차지했다.지난해4월롯데챔피 언십이후1년6개월만의우승으로 LPGA 통산6승째다. 김효주는올시즌내내기복없는기 량을보여주어유일하게번아웃증후 군을보이지않는선수다.시즌2승의 고진영조차때때로지친모습이역연 한데김효주는달랐다. 통계자료가이를말해준다. 올시 즌19개대회에서컷탈락을하지않 은선수는김효주와호주동포이민지 단2명이다. 톱10에9차례들어우승 경쟁을벌여이번에우승했다. 평균드라이브비거리는249.20야 드로133위에불과하지만드라이브 정확도는2위, 그린적중률은3위, 파 온시퍼팅은 4위다. 평균 스코어는 69.67타로1위,언더파라운드수는 50라운드로1위, 버디280개로1위, 60대타수를기록한라운드가31회 로역시1위다.한마디로기복없이꾸 준하고정교한경기를펼치는선수라 는뜻이다. 18홀평균최저타수를기 록한선수에게수여하는베어트로피 수상도기대된다.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전공했고, 한국일보에입사해 30여년간언론인으로활동했다. 30대후반골프와 조우,밀림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험하 며다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 그에게골프와얽힌 세월은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는철학을찾 는항해로인식된다. * 본 칼럼 은 칼럼 니스트개인의의 견 으로주간한국의의 견 과다를수있음을 밝힙 니다. * 골프한국은자신의 글 을연 재 하고 알릴 기회를제공합니다. 레 슨 프로,골프 업 계종사자,골프 애 호가등골프 칼럼 니스트로활동하고 싶 으신분은이메일(n ews@g o lfha n k oo k . c o m )을통해신 청 가능합니다. 김효주의LPGA 투어어센던트대회2라운드경기모습. 연합 뉴 스 LPGA투어 한 류 골프 맥되살린김효주 2 0 2 3년 1 0월 1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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