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C4 골프 21살청년김주형이써가는골프서 사(敍事)는골프팬들을전율케한다. 마치샌프란시스코근교요세미티국 립공원에있는세계암벽등반의성지 엘캐피탄의수직절벽을오르는암벽 등반가를보는듯하다. 세계에서몰려온내로라하는암벽 등반전문가들이900미터수직암벽 을오르는모습은아득한지상에서 올려다보는사람들의숨을멎게한 다. 지상에서보면작은개미가붙어 있는것같다. 장엄한암벽을기어오 르는등반가들의모습은우주의심 연을유영하는작은별처럼보이기까 지한다. 김주형이써가는골프서사는엘캐 피탄을오르는등반가의그것과너무 나흡사하다. 앞서간선배들이온갖 난관을 극복하며길을열긴했지만 그가가는길은성지순례를방불케 한다.흡사히말라야의성스러운카일 라스산둘레를오체투지로도는순 례자를보는듯하다. 지난해 임시 특별회원 자격으로 PGA투어몇개대회에출전해좋은 성적을거둔뒤2021~2022시즌마 지막대회인윈덤챔피언십에서첫날 첫홀 쿼드러플보기를 범하고도 우 승하면서일약새로운스타로부상 한김주형은이번에극적으로두번째 로우승한슈라이너칠드런스오픈 의타이틀방어에성공,모두가인정하 는PGA투어의 ‘흥행카드’로자리매 김했다. 지난10월13~16일(한국시간) 미 국네바다주라스베이거스의TPC 서 머린(파71)에서열린PGA투어슈라 이너스칠드런스오픈은완벽하게김 주형의드라마를완성하기위한무대 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1, 2라운드가지나면서김주형의타 이틀방어는기대할수없는상황이었 다. 1라운드 3언더파로선두와 6타 차공동 21위, 2라운드선두에6타 뒤진6언더파로공동26위로톱10에 만들어도성공적으로보였다. 그러나3라운드에서김주형이판을 흔들었다.이글1개에버디9개, 보기 2개로 9언더파를몰아치며합계15 언더파로애덤헤드윈(캐나다)과함 께공동1위로솟구쳤다. 마지막라운드에서김주형의진면 목이드러났다.1타차공동선두로출 발한김주형은버디7개와보기2개 로5타를줄였다. 경쟁자들의추격도무서웠다. 에릭 콜이9언더파, 알렉스노렌이6언더 파, J.T 포스턴이5언더파, 테일러펜 드리스가4언더파를쳐합계18언더 파로추격했다. 애덤헤드윈도4언더 파합계19언더파로끈질기게김주형 을위협했지만끝내역전을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의 경기력 은이미PGA투어의스타반열에올 랐음을입증했다. 페어웨이안착률 85.71%에그린적중률 83.33%, 홀 당퍼팅수1.67개로특급선수수준 이었다. 기술적으로더욱정교해지고 파워도붙었다.무엇보다평정심을잃 지않고두둑한배짱으로자신의장 점을살려내는능력이돋보였다. 지난해이대회우승이후1년만에 시즌2승째이자통산3승째다. 2021 년임성재를 포함하면이대회 3년 연속 한국선수 우승이다. 한국선수 PGA투어2연패는이경훈(AT&T 바 이런넬슨)에이어두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2년간 PGA투어시드와 ‘왕중왕전’인PGA 투어센트리토너먼트 오브 챔피언 십, 제5의메이저플레이어스챔피언 십, ‘명인열전’마스터스,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등에출전할수있는 자격을확보했다. 김주형은DP월드 투어최종전인투어챔피언십에출전 할예정이다. 한편김주형은타이거우즈와로리 매킬로이가주도해내년에출범하는 가상현실골프리그인TGL에합류함 으로써세계골프계의VIP 대우를받 았다. TGL은최근김주형과토미플리트 우드(잉글랜드),티럴해턴(잉글랜드), 셰인라우리(아일랜드)등4명을새로 영입했다고밝혔다. 저스틴토마스,콜린모리카와,잰더 쇼플리, 맥스호마, 빌리호셜, 존람, 애덤스콧, 저스틴로즈, 맷피츠패트 릭등은이미합류했다. 최정상급선 수들이PGA투어대회가열리지않는 월요일에거액의상금이걸린경기를 치른다. golf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전공했고, 한국일보에입사해 30여년간언론인으로활동했다. 30대후반골프와 조우,밀림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험하 며다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 그에게골프와얽힌 세월은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는철학을찾 는항해로인식된다. *본칼 럼은 칼 럼니스트개인의의 견 으로주간한국의의 견 과다를수있음을밝 힙 니다. * 골프한국은자신의글을연재하고알 릴 기회를제공합니다. 레슨프로,골프 업 계종사자,골프애호가등골프 칼 럼니스트로 활 동하고 싶 으신 분 은이메일( news@golfhankook . com )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우승트로피를 든 김주형. 연합 뉴 스 소름돋 는 김주형 의 ‘ 골프서사 ’ 2 0 2 3년 1 0월 2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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