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24 · 25일 (금 ·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감사로익어가는계절 추수감사절기가돌아왔다.이방 인으로 나그네 삶을 사십 여년을 보냈는데도터키를굽고즐기는문 화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있다. 우 리네고유의한가위음식을마련해 서 가족들과 주변 친지들과 조촐 하게보내곤했었으니까. 한가위는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수확의 시기에 첫 추수로 거둔 곡 식을친척과이웃과함께축제처럼 감사를 드리는 성례 성격을 띤 명 절로 단합과 원만의 상징인 달떡 을 먹던 관습이 있었던 우리네 추 석이 이 땅의 추수감사 절기와 엇 비슷한유사성을띤대목이기도하 다. 엄밀히 살펴보면 한가위는 수 확이 시작되는 시기이고, 추수감 사절은 수확을 마무리한 후의 절 기행사로분석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속담이있다. 풍요로움 과 넉넉함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 리며푸짐하게음식을마련해놓고 밤낮을 즐겨온 터라 매일이 한가 윗날같았으면좋겠다는향언이라 할수있겠다. 한가위를추석, 중추절로불리우 기도 하는데 한가위의 한은 크다 는 의미를 지녔고 가위 라는 말은 가을한가운데를칭하는말로큰 명절이란뜻을내포하고있다. 추석이란 말 또한 가을 저녁 달 빛이가장고운밤을뜻하는말로 달이유난히밝은날을뜻하고있 다. 한가위도 자연으로부터 얻어진 베풂을감사드리는절기를일컬음 이요,추수감사절유래또한한해 동안의결실을수확하게됨을감사 드리는 절기이다. 감사라는 말을 통해 어떤 호의를 받은 것에 대해 마땅히 행해야 한다는 단순함에 서감사가비롯된다고생각하지만 감사의개념을단순하게일시적이 거나의무적인것으로추상적으로 받아들이기쉽지만우리네삶에서 이루어지는실제적감사의힘은인 생을변화시키는능력이나역량이 내재되어있음을삶의마디마디에 서발견하게된다. 감사는 지속적으로 우리 내면을 성장시켜주고있음은물론이려니 와 삶 자체를 소중히 여기며 가치 있음을인정해주는경지에이르면 필요에 의한 좋은 변화를 맛보게 되는행운을누리게될것이다. 감 사에 마음을 싣기 시작하면 일상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면역력도 증가하게 되고 삶을 향한 자부심 이 제 자리를 찾게 되면서 매사에 자신감이생기고관계까지도확연 한 부드러움이 적용된다. 세상을 살아가는일에까지도긍정적인효 과를이끌어내며,자녀양육,가정 화목에도생업에도구체적발전을 도모 해준다는 사실들이 여기 저 기서발표되고있다. 감사는분명보이지않지만우리 를숨쉴수있게해주는무상의공 기와 같은 것이요, 칠흑같은 어둠 을 남 빛 여명으로 열어주며 새벽 이스며들듯다가오는것이지만이 러한 감사도 그냥 숨쉬듯 숨만 쉬 면 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선택해 야얻어질수있는것이요, 2차원적 감사또한비교에서얻어지는감사 로이모두건강한감사는아닌것 같다. 조건없이드려지는감사가바람 직하고온전한건강한감사로인정 받게될것이다. 잃어버린것, 놓쳐 버린것, 가슴아팠던것들에연연 하지 않으며 날이 날마다 새로운 아침이주어지는것에감사하다보 면평범에도감사가솟구치게되고 비범에도감사하게되는풍성한삶 이환하게열리게될것이다. 감사로 익어가는 계절이다. 일상 속에서감사를반추하고음미하다 보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붙들게 되고 감사의 재 발견을 하 게 될 것이다. 태어나고 귀하게 양 육 받으며 꿈이 있는 인생을 설계 해오지 않았던가. 인생이란 긴 여 정을 살아내려면 감사 없이는 불 가능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 다. 세상살이가 힘들어지고 어두 워지고험해질수록삶을향한용 기와 위안과 희망의 길로 안내 받 을수있는유일한길은감사하는 마음 이다. 원망과 불평을 호되게 꾸짖어 몰아낸다면 소망과 아름 다운풍요와환희를분명안게될 것이다. 감사는 생을 이끌어 가는 데 산소 같은 존재로 언제든지 어 디에서든지 손을 잡아주려고 우 리네주변에서서성이며기다리고 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행복과 고통은거의비슷한무게로존재했 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 고통의 끝에 오는 것도 아니었고, 고통도 행복의끝에밀려드는게아니었으 니까. 다만삶의순환고리였던것 이다. 고통을다놓아버릴때감사 가 시작되었고, 분수에 넘치는 탐 냄과 누리고자 하는 욕심을 완전 히 놓아버렸을 때 완전한 평안과 자유와 행복을 얻게 되는 감사를 맛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음 할 수있었으니까. 영국에서 설교자의 왕이셨던 챨 스스펄전목사님께서남기신감사 의말씀을되새겨본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전깃불을 주시고, 전깃 불을감사하는자에게달빛을주 시고, 달빛을 감사하는 자에게 햇 빛을 주시고, 햇빛을 감사하는 자 에게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는 천 국의영광을비춰주신다”고하셨 다. 범사에 드리는 감사는 감당하기 힘든커다란것에서부터가아닌작 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더욱이 감사하다. 감사의 절기가 돌아와 주었음에도 깊은 감사 드 리게 된다. 감사로 익어가는 계절 을 통해 다시금 삶을 돌아보며 새 로이 감사를 새길 수 있음에도 감 사는익어간다. 내 마음의시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백팔번뇌(百八煩惱)를 광음(光陰)에매달고 화살처럼달아나는가을 희로애락(喜怒哀樂),그리움은 오색(五色)물결이되어 가을,그끝자락을서성인다 아둔한이몸이 우물쭈물,어영부영하는사이 가을,그끝자락에서있다 어릴적이맘때쯤 햅쌀로밥짓던엄마의굽은등 구수한된장국내음이 지금,텅빈머릿속을메운다 가을,그끝자락에서면 해묵은병(病)인양 희로애락(喜怒哀樂),그리움 낙엽(落葉)속에서숨박질한다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회원) MZ 세대를중심으로자리잡은 퇴사문화중하나로퇴사를고려 하는임직원이자신의퇴사를주 변에 대대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직장과 업무에 대한 불만과 비난 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의미함. 호주에서공무원으로일하던크 리스티나 줌보가 사직서를 보내 기직전모습을SNS계정에서생 중계해서 크게 화제를 모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퇴사브이로그’가유행하는등‘ 요란한퇴사’의영향력이커지는 모습이다. 한편앞서유행한‘조 용한퇴사’가실제로는직장을그 만두지는 않지만 월급만큼 최소 한의일만하겠다는의미를담은 것과 달리‘요란한 퇴사’는 실제 일을관둔다는점이다르다. ■ 신조어 사전 - 요란한퇴사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트럼프의 2024년 계획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선거에 승리한 후, 두 가지 R을 할 계획이야… 복수와 보복!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