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24일(금) ~ 11월 30일(목) 도봉산오봉. A8 여행 우이령석굴암. 장흥. 우이동잇는호젓한탐방로 우이령은양주시장흥면교현리에서서울강북구우이동 을잇는길이다.우이령양쪽의오봉과상장봉이소의귀를 닮아예전에는‘소귀고개’로도불렸다. 10여년전만해도 우이령길은 일반인들에게 닫힌 길이었다. 그린파크라는 우이동유원지와상가들뒤로는막다른길이었다. 2009년일반에개방된우이령길은생태탐방로로복원돼 예약탐방제로운영중이다. 사전에예약한사람들이우선 해고갯길을걸을수있다.서울우이동보다장흥교현리에 서출발하면주말예약도한결수월하고호젓함을더한다. 시작부터인적뜸한낙엽길이열린다. 우이령길의총길이는 4.5㎞다. 완만한고갯길따라두세 시간이면탐방센터반대편입구에도착한다. 예전파 주와양주사람들은우이령을넘어서울까지오갔 다고전해진다. 한국전쟁당시미군공병대가 작전로를 만들면서 길이 넓어졌고, 1968 년 김신조 간첩침투 사건으로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40년 만에 열 린길은훼손되지않은북한산 의생태를간직하고있다. 물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들이 넉넉한낙엽을만들어낸다. 오봉, 석굴암을만나는둘레길 우이령길은도봉산의오봉과나란히이어진다.교현리에 서걸음을시작하면좌측으로파란하늘아래오봉이듬직 하게늘어선다. 다섯개의바위봉우인오봉은해발660m 로암벽등반의명소다. 오봉의자태는샛길로잠시빠져나와석굴암과함께할때 도드라진다. 호젓한우이령길에변색을주는곳이석굴암 이다.오봉아래매달린석굴암은불이문지나가파르게다 가선다. 은행나무마당의석굴암경내에서올려다보는오 봉도장관이고,계단위나한전암자를등지고바라보는북 한산의 윤곽도 시원스럽다.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석굴암은한국전쟁때폭격을맞아폐사위기를 맞기도했다. 계곡과전망대를지나좁아진길을오르면대전차장애물 이정상을알려준다. 고갯마루정상에서우이동방향으로 우이령길을내려서는초입이낙엽의절정이다. 우이령단 풍의장관을이뤘던나뭇가지터널은수북한낙엽길을만 들어낸다.발목까지수북하게뒤덮인만추의낙엽에상념 이차곡차곡쌓인다. 우이령길은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21구간에속하며맨 발산책이가능하다.길이완만해가족,노약자도함께산행 을즐길수있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낙엽 흩날리는 계절이면 북한산 우이령에 간다. 인적 드문 우이령 길에는 가을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호젓한 낙엽길이 깔려 있다. 우이령길은 은밀하게 걷는다. 사색을 위해, 낙엽을 밟으며 나만의 산길을 만끽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단풍 군락지다. 올해 주홍빛이 예년만 못해도 늦가을 길목은 산행객들이 여전히 빼곡하다. 입장 인원이 제한된 우이령길은 북적임에서 자유롭다. 낙엽 서걱대는 소리에 소음은 뒤섞이지 않는다. 새소리, 바람소리만이 걸음 사이를 채운다. 우이령생태탐방로. 호젓한우이령길. 우이령길이정표. 고갯마루정상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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