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조지아퍼스트레이디고 ‘로잘린카터’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요즘 아이들 ‘천하에 범사에 때가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죽을때가있으며울때가있 고 웃을 때가 있나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 름답게하셨고사람에게영원을사 모하는마음을주셨느니라.’ (전도서:3장) 조지아퍼스트레이디, 로잘린카 터가 그녀의고향 프레인자택에 서96세나이로별세하셨다. “로잘린은나의동등한파트너였 고, 나는언제나내옆에서나를사 랑하는 영혼의 동반자였다.”그녀 를 마지막보낸지미카터대통령 은 로잘린을 보낸 아픔을 술회하 셨다. 1977년부터지미카터대통 령 시절 퍼스트레이디로써, 특히 정신장애지체자들을돕는일,‘정 신장체자’를위한(Mental Health System) 정부차원에서돕는기관 을 만드시고, 신체 지체자들을 돕 는일을하셨다. 지금미국에총기 사건이 많은 것도 정신 장애자들 때문이다. 미국대통령영부인중에로잘린 여사 만큼 미국을 위해 헌신한 영 부인은 없었다. 나는 아메리카스 카터 대통령 생가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성경 공부를 평생하신 지미 카터 대통령을 뵙기 위한 것 보다‘로잘린 카터’여사를 뵙고 싶었다. 영부인이란 별다른 모습도 없는 그녀의소박한옷차림에조용히웃 으시며방문객을맞이하시는로잘 린 여사는 남다른 지혜를 지니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셨다. 그녀가영부인으로백악관에취임 하신 날 자신의 웨딩 드레스를 고 쳐서 입으셨다는 일화는 잊을 수 없다. 한국의 영부인들의 지나친 겉치 레, 계모임으로 동네 망신을 시키 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 조국의 영 부인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내 스스로부끄럼을느낄때가많다. 로잘린여사의한생은미국역사 에 많은 교훈을 남기셨다. 조지아 남쪽 가난한 시골 동네에서 자란 로잘린 여사는 가난한 어린 시절 일찍부모를잃고안해본일이없 는가난한어린시절을보냈고, 땅 콩장수아들지미카터와는한동 네에서 자라면서 서로 사랑이 싹 텄다. 로잘린 여사를‘아이언 마그롤 리라꽃’이란별명이붙을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에 뛰어난 지혜, 기 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내 생애에도잊을수없는추억중하 나가 있다. 우리가 외교관 시절에 1980년어느총독취임시에카터 대통령큰아들이 참석하였다. 우 린 배를타고 함께항해를할기회 가있었다. 내옆에앉은 카터대통 령 아들이 운동화에 구멍이 뚫려 있는신을신고있었다. 잊을수없 는내생애교훈이기도하다. 이제그녀는 고향마을프레인에 묻혀조국미국을위해’세계평화 를위해, 사랑하는남편지미카터 남은 생을 미국을 위해 기도하실 것이다. 미국은로잘린여사마지막이별 을 고하며 미국전역에 조기게양 을하고, 브라이언조지아주지사 는 로잘린 여사를 위해 조지아 방 위군을 투여하여 장례식을 지원 한다고 한다. 그녀의 빈소는 28일 오후에모리대학내‘그랜처치’에 서, 마지막 추모 예배에는 나도 참 석하여 아름다운 한 생애를 조국 을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사랑 으로 헌신하신‘조지아가낳은퍼 스트 레이디‘로잘린 카터 여사’ 하늘 가는 길을 마음 모아 추모해 드리고싶다. 내려갈 때/보았네/올라갈 때/보 지못한/그꽃(시인고은,그꽃) 지금 막 보았네/맑은 영혼 먼 끝 에 이르고/지금 막/바로 그 꽃/전 율하듯 온몸으로/눈앞에 피어 오 르고있습니다./마치, 새벽안개펴 오르듯… 설명서도 따라오나요? ▲행정전산망이1주일사이에네차례 나 장애를 일으킨 와중에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행정안전 부가25일부산에서대국민보고대회를갖고디지털정부추진성과 를자화자찬했습니다. 모바일신분증발급이중단된다음날열린행사에서행안부국장은 공적이뚜렷하다는이유로홍조근정훈장을받았습니다. 행안부등 5곳의정부기관은우수사례를인정받아금상을수상했는데요. 전산망 먹통사태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기관이 책임지기는커녕 포상잔치를벌였다니몰염치가너무심하네요. 2019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인류를 급습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공습으로 59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워싱턴대 건강지표 평가연구소 발표에 따 르면2020년1월부터2021년12 월까지만1,800만여명이사망했 다고한다. 이숫자는1914~18년일어났던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1,500 만여명보다 300여만명이더많 다. 그런데팬데믹이끝나기도전 에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발 생하여수십만명의사상자가발 생하고있다. 그리고러시아우크 라이나전쟁1년만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전쟁이 벌어졌 다. 처음에는모든뉴스가러-우 크라 전황이었다. 그러다가 이- 팔전쟁이나자러시아우크라이 나전황은사라지고매일이팔전 쟁이 뉴스의 머릿글을 장식하고 있다. 사실 팬데믹 이전부터 10년 동 안이나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했다. 그리고 러-우크라전쟁에서우크라이나 지원, 이팔전쟁에서이스라엘지 원으로 미국은 천문학적인 전쟁 비용을지불하고있다. 그러다보니미국의주요이슈는 늘전쟁이되었고, 미국인들은전 쟁의비극에가슴아파하고평화 를만들기위한노력보다는전쟁 으로인한죽음과비극에무감각 해졌다. 오히려 전쟁을 말리면 친러시 아, 친하마스라고 낙인찍으면서 더깊숙이전쟁의한가운데로들 어가고있다. 더구나 미국의 리더십을 살살 흔들고 있는 중국과의 신경전에 서 중국의 숨통을 막을 수 있는 대만교두보전략이오히려더큰 부담이되고있다. 이에미군이작전지휘권을가지 고있는한국군을대만전선에투 입하고, 또중국을인도양과태평 양으로나오지못하게한미일군 사동맹을강화하고있다. 그러나미국이동시에감당해야 할전선은점점더많아지고,미국 이믿고있는유럽의나토는자국 의 국가적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 기에 단일대오를 확신할 수가 없 는상황이다. 미국은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 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패 해서는안된다.그리고미국이온 몸으로 감싸고 있는 이스라엘의 선을넘는팔레스타인공격에유 럽의여러나라가등을돌리고있 고, 공들여왔던 중동의 주요 나 라들이미국을지켜보고있는상 황에서백악관,국무부,그리고정 치권은 미국의 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유대인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수없다. 문제는여기에국무부직원들과 의회의 보좌관들이 반기를 들고 있다는것이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 고했는데, 세계를경영하는미국 이싸움을더부채질하고흥정은 원천봉쇄하는 외교 정책을 굽히 지않고있기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하거 나이스라엘의학살에가까운팔 레스타인의 가자 공격을 하루빨 리막지못하면미국의리더십추 락은물론이고나토의분열,중동 의 반미회귀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재선을 향해 뛰고 있는바이든대통령의리더십역 시치명상을입게되고미국의정 치는더극단적으로충돌하고혼 란해지게된다. 그렇지않아도지 금의 정치권과 여론은 극단적으 로분열되어있다. 2024년1월중순부터본격적인 각당의대통령경선이시작된다. 전쟁을멈추기위한노력을미국 이 주도해야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린 어느 대선 주자가 이런미국의난국을극복하고새 로운미국으로나아갈새로운비 전을제시할지주목해봐야할것 이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건만 발언대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