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1월 30일 (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2030엑스포유치실패분석 고개숙인윤대통령“모두제부족함” 민관원팀총력에도사우디벽에막혀 1차투표서예상밖압도적표차충격 “강대국위주한국외교한계깨달아 아프리카등외연넓히는기반다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유치의 염원이참담한결과와함께무너져내렸 다. 지난 17개월 동안 민관이 함께 182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전체와접 촉해 총력 설득에 나섰는데도 돌아온 건경쟁국사우디의 4분의 1 수준에불 과한29개국지지였다. 윤석열대통령은 29일“모든것은저 의부족이라고생각해달라”며머리를 숙였다. 미국등강대국에의존한한국외교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초라한 성적표 라는자성의목소리가작지않다. ★관련기사4면 윤석열정부는지난해7월기존의민간 재단법인 형태였던 부산엑스포 유치위 원회를국무총리직속기관으로격상· 발족했다. 한덕수총리가정부측공동위원장을, 최태원SK그룹회장겸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간 측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민관이쌍끌이로나서전면전을벌인셈 이다. 정부 인사들이 최근까지 엑스포 유치 를위해이동한거리는976만8,194㎞에 달했다.지구를243바퀴돌만한거리였 다. 윤 대통령은 96개국 462명의 고위급 기대무색한‘29표’…광폭외교,실속못챙겼다 (정상 11명 포함) 인사를 만나‘부산 엑 스포 유치’를 설득했다. 외교부 관계자 는 29일“해외네트워킹을이용해사실 상 182개 회원국 전체를 만났다”고 했 다. 정부가주력공략대상으로삼은곳은 대륙별 표가 많은 유럽(49개국)과 아프 리카(49개국)였다. 박진외교부장관이직접‘유럽-아프 리카’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엑 스포유치전략을챙겼다. 한총리는지난달프랑스등유럽 4개 국을순방한데이어이달초프랑스파 리를방문,지지를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총회가 임박한 지난 23, 24일파리를찾아오·만찬과리셉션등 3개의 공식 행사를 열고 BIE 대표단을 만나유치전을펼쳤다. 아프리카에서는‘저인망’유치전이펼 쳐졌다. 외교부관계자는“경제적지원이아니 라,대한민국의경제발전역사를설명하 고, 부산이가진도시의매력을직접보 여주고설명해야했다”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도 결국은 회원국 들의마음을움직이는데실패했다. 1차투표에서이탈리아로마를제친뒤 리야드와승부를보겠다는시나리오는, 1차29표라는결과로무력해졌다. 3개국 이상 경쟁에서 1차 투표만으로 승자가가려진것자체가이례적이었고, 우리에겐굴욕이었다. 정부고위관계자는“결과는아쉬웠지 만, 최선을 다한 건 맞다”며“이번 기회 를통해해외네트워킹을한층더강화할 수있었다”고긍정평가했다. 한총리역시“결과를겸허히받아들인 다”며“(유치 교섭 과정에서 얻은) 새로 운자산을발전시켜나가도록하겠다”고 했다. 실패의 여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 만치않다. 대통령을정점으로대한민국외교력을 쏟아부었지만‘29개국 지지’에 그쳤기 때문이다. 남상욱·정준기기자☞3면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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