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일 (금요일) D3 종합 종합 2 2023년12월1일금요일 중국죽의장막걷고소련과의데탕트지휘$미국‘외교의별’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총무원 장을지낸자승스님이지난달 29일향 년 69세로 갑작스럽게입적한 데대해 조계종은 스스로의선택으로 분신했 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계종은입적일 을 기점으로 한 종단장 5일장 절차에 돌입했다. 종단내최고실세의돌연한 입적소식에불교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조계종대변인인총무원기획실장우 봉스님은 30일서울 종로구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에서열린언론브리핑 에서“자승스님이종단안정과전법도 생을발원하며소신공양 ( 燒身供養 ) ,자 화장 ( 自火葬 ) 으로모든종도들에게경 각심을남기셨다”고밝혔다.소신공양 은 자신의몸을 태워부처에게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우봉스님은 “전날 오 후 6시50분경기안성시소재칠장사에 서발생한화재로해봉당자승대종사 가법랍 51년세수 69세로원적에들었 다”고전했다.“자승스님은 ‘생사가없 다 하나 생사없는 곳이없구나. 더이 상구할것이없으니인연또한사라지 는구나’라는열반송 ( 스님이입적에앞 서후인들에게남기는 마지막 가르침 ) 을남겼다”고조계종은전했다. 대표적인사판승 ( 행정담당 스님 ) 인 자승스님에대한 종단의평가는엇갈 리지만공통된의견은종단내최고실 세였다는 점이다. 총무원장의연임은 1994년조계종종단개혁이후자승스 님이처음이다. 퇴임후에도 동국대건 학위원회총재, 봉은사회주, 상월결사 회주와 조계종 입법기관인 불교광장 총재, 은정재단이사장등다양한직책 을맡으며종단에서절대적인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여기에최근까지도조계종의미래,종 단중흥에관해열정을보여온만큼자 승스님의갑작스러운 입적에 불교계 의충격은가시지않고있다. 그럴만한 뚜렷한 이유나 징조가 없었기때문에 이런저런추측도나오고있다. 자승스 님은지난해전법활동을위해‘상월결 사’를결성했고, 지난 3월 23일에는 40 여일에걸쳐인도 부처님성지1,167㎞ 를도보로순례를마친직후 ‘성불합시 다’대신‘부처님법을전합시다’라고말 하자는적극적인메시지를남기기도했 다. 자승스님은입적하기불과이틀전 인지난달 27일불교계언론과인터뷰 를하며“앞으로 10년간대학생전법에 모든열정을쏟아부을것”이라고향후 계획을밝히기도했다. 한조계종관계 자는“긴급교계언론간담회까지했는 데이틀만에그렇게됐다는것을믿기 어 렵 다”고말했다. 소신공양의 명 분도 뚜렷하지않다는말도나온다. 자승스님의장례는 조계종 종단장 으로 엄 수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 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 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총 본산 인조계사에분향소를 마 련 했다. 총무원장재임중입적사례가아 닌 전 직총무원장의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르는것은이례적이다. 한 편 , 경 찰 은 자승 스님이입적한칠 장사 화재사고와 관 련 , “ 외 부 출 입정 황 은없다”며일각에서제기된 타살 정 황 을 부인했다. 사 찰 내 외 부에 설 치된 폐쇄 회로 ( CC ) TV 를 확 인한경 찰 은 30 일“화재발생당시불이난 요 사 채 ( 승 려 들이 거 처하는 장소 ) 에는 자승 스님 외 다 른 출 입자는없다”며“ 범죄 를 의 심할 만한 특 이정 황 은아직발견 되 지 않 았 다”고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현 장 점 검 을 실 시한 것으로 알려졌 다. 불교계유력인 사인자승 스님관 련 사고라는점에서 테 러 및 안보위해여부등을 확 인하는 차원이었다는게국정원 설명 이다. 김소연^손효숙^이종구기자 불교계“이틀전에도종단중흥에열정보였는데갑자기왜$” “기회는추측일 뿐 이다. 오로지위 험 만이 확 실하다.” 미국의가장 강 력했 던 국무장관으 로 평가 되 는 헨 리 키 신저는 청 년시절 부터 냉혹 한 현 실에주 목 했다.‘어 떤 위 험 이감수할 만한 가치가있는지 파악 할수있는 현 실주의자’로자신을 묘 사 했다. 철 저히 힘 의 논 리가 관 철되 고역 동적으로 움 직이는국제 외 교무대에서 원 칙 이나 도 덕 이 설 자리는 그에게없 어보였다. 50세에미국국무장관이 돼 냉 전기미국과 세계의역사를 빚 고 최 근까지영향력을 잃 지않은 ‘ 외 교의대 명 사’ 키 신저가 100세를일기로세상을 떠났 다. 국제 외 교·정치 컨설팅 회사‘ 키 신저어 소시에이 츠 ’는지난달29일 ( 현 지시간 ) 성 명 을내고“ 존 경 받 는미국인학자이자정 치인 헨 리 키 신저가11월29일 코네티컷 주에있는자택에서 별 세했다”고밝혔다. 미국 백악 관국가안보보 좌 관과국무 장관역할을동시에수행한 사 람 은 키 신저가 유일하다. 1969년리처 드닉슨 행정부 출범 과 함께 국가안보보 좌 관을 맡은 뒤 1973년 9월국무장관까지 함 께 맡 았 고, 겸 직은제럴 드포드 행정부 ( 1974 ~ 1977 ) 때까지지 속 됐다.미국워 싱턴포 스 트 ( WP ) 는 “재임시절 키 신저 는대통 령외 에는 누 구도 범접 할수없 을만큼 강 력한 외 교정책통제 권 을행사 했다”고했다. 세계 냉 전 질 서는 키 신저에의해재 편 됐다.가장유 명 한 업 적은미국과중국 의수교 토 대를마 련 한것이다. 1971년 두 차례중국을 찾 아저우언라이당시 중국 총리와 회담했고, 이는이 듬 해 2 월 닉슨 당시대통 령 의중국 방 문 및 마 오 쩌둥 중국 국가주 석 과의정상회담 으로이어 졌 다. 이때부터 23년간의적 대를 청산 하고 관계개선에나선미국 과 중국은 1979년 공식수교했다. 양 국교 류 의 물꼬 를 튼 사건이1971년미 국 탁 구 팀 이중국에가서 벌 인친선게 임인데,이‘핑 퐁외 교’를주도한인 물 이 키 신저였다. 키 신저는미중관계를상징하는인 물 이었다.100세생일 두 달 뒤 였 던올 해7 월100 번째 중국을 방 문한그에게시 진 핑중국국가주 석 은“ 두 개의100이합 쳐 진 이 번 중국 방 문은 특 수한의미”라 고했다. 중국 뿐 만아니었다. 냉 전기대 척 점에 있었 던옛 소 련 과의데 탕트 ( 긴장 완 화 ) 는더 빨 리이 끌 었다. 1969년부터전 략 핵 무기감 축협 상을주도해1972년 협 정 에이르게한것이 키 신저였다. 베트 남전 쟁 종식에도 큰 역할을했다.1973년 파 리평화조 약체 결에기여한공로로그해 노벨 평화상을수상했다. 냉 전의 땅 에는 늘키 신저가있었고,한 반도도 예외 가아니었다. 남 북 한과미 국,중국이 참 여하는4자회담구상을내 놨 고,1975년유 엔 총회에서한반도긴 장 완 화와평화 체 제구 축 을위한4자회 담개최를공식제안했다. 키 신저가 남긴유 산 에밝은 면 만있 는것은아니다. NYT 는“ 키 신저만큼열 렬 한 칭 송과 매 도가 공 존 하는 외 교관 은 드물 다”고했다. 키 신저는극단적 현 실주의자였다.그에게는국가이 익 이나 세력 균형 관점이전부였다. 스스로를 실 용 적으로선택할 뿐 이라여겼지만,인 권 을 완 전히 외면 하는 피 도 눈물 도없 는 냉혈 한이라는 비 난이 따 라다 녔 다고 WP 는돌아 봤 다. 호 전적인 면 도 있었다. 1969년 동 해공해상공을날 던 미 군 정 찰 기가 북 한 미그기의공격으로 격추됐을 때도, 1976년판문점공동경 비 지역에서 벌목 을 지휘하 던 미 군 장교 2 명 을 북 한 군 이도 끼 로 죽 였을때도 군 사보 복 을주 장하는 키 신저를 당시 닉슨 과 포드 대 통 령 이말렸다고 한다. 유대인인 키 신 저는 1923년 5월 독 일바이에 른 주에서 태어나 15세가된 193 8 년나치의 박 해 를 피 해미국 뉴욕 으로이주했다.1954 년 미국 하 버드 대에서 박 사학위를 받았 다. 한 편 ,중국정부는 키 신저를극 진 하게 애 도했다.1970년대에고 립 됐 던 중국을 국제사회로 나오도 록 해 준 ‘라오 펑 유 ( 朋友 ·오 랜 친구 ) ’에대한 존 중이담겼다. 시 진 핑은조바이든미국대통 령 에게 조전 ( 弔電 ) 을보 냈 다.30일 왕 원 빈 중국 외 교부대변인은정례브리핑에서“시주 석 은 깊 은 애 도를표하며그가 족 들에게 도위로의 뜻 을전했다”고밝혔다.리 창 총리와 왕 이 외 교부장도각각 키 신저전 장관의가 족 과 토 니 블링컨 미국국무 장관에게조전을보 냈 다. 중 앙 ( CC ) TV 는 키 신저의생 애 를기리 는 2분 짜 리 특집 영상을 편 성해보도했 다. CCTV 는“ 키 신저는중미관계의발 언을보여주는‘ 살 아있는화 석 ’”이었다 고추모했다.중국신문 망 은“ 예 리한안 목 으로세상의 풍 운을 꿰뚫 어 본키 신저 가전 설 적인일생을마감했다”고 애 도 했다. 워싱턴=권경성특파원 김현종기자 키신저 100세일기로별세 중국과핑퐁외교,공식수교물꼬 소련과는전략핵무기감축주도 베트남전종식이끌어노벨평화상 남북미중 4자회담구상도내놔 “인권외면하고피도눈물도없어” 극단적현실주의에‘냉혈한’꼬리표 1973년2월17일베이징에서닉슨미국대통령의특별보 좌관으로중국마오쩌둥주석을만난헨리키신저.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자승장례, 조계사에서종단장으로 “화재현장서외부출입정황없어” 경찰,일각서제기된타살설부인 국정원도긴급현장점검실시 30일서울종로구조계사대웅전에마련된자승스님분향소에서스님들이대화를나누고있다. 조 계종총무원장을지낸자승스님은지난달 29일발생한경기안성칠장사 요사채화재로법랍 51 년, 세수69세로숨졌다. 뉴스1 2007년 7월13일러시아 모스크바회담에서블라디미 르푸틴러시아대통령을만나고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2015년9월22일미국시애틀에서열린환영만찬에서 시진핑중국국가주석을만나악수하고있다.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1973년10월21일모스크바에서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을만나고있다. 모스크바=TASS연합뉴스 전미국 국무장관 헨리키신저가 2023년 10월 24일 뉴욕에서열린미 중관계전국위원회의연례갈라디너에서연설하고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