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일(금) ~ 12월 7일(목) 쁘라뚜타패. A8 여행 올드시티왓체디루앙. 사원과일상이담긴올드시티 치앙마이에서는미로처럼이어진골목을걷는다. 새가울고, 아침사원의승려들발걸음이분주해질때면 오래된도시는잠에서깨어난다.골목사이숨은작은불탑 과카페를만나고,그사이를오가는행위가익숙해질무렵 도시는온전히가슴에내려앉는다. ‘쁘라뚜’로불리는올드시티성채의문들은시간여행의 관문이다.동쪽쁘라뚜타패지역은현지주민과외지인들 이뒤엉키는번화가다.남쪽‘쁘라뚜치앙마이’에는새벽이 면아침시장이들어선다.주민들은이곳장터에서찬거리 를마련하며하루를시작한다. 주말이면나이트마켓이들 어서불야성을이루는이방인의공간이아침만큼은온전 히주민들을위해넉넉하게곁을내어준다. 올드시티에는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골목마다 숨어있다.사원들은장엄한것과무너진것들이조화를이 룬다.치앙마이를대표하는왓체디루앙사원은본당뒤편 의42m벽돌불탑이인상적이다.구시가서쪽의왓프라씽 사원의조각상들은란나타이왕국의걸작으로손꼽힌다. 가장오래된왓치앙만사원은코끼리상으로둘러싸인황 금색불탑이거룩하다. 치앙마이의올드시티는걸어서둘러볼수있는소담스런 규모다. 사원과골목사이로돌길이이어지는네모형태의 구도심은성곽과해자가둘러싸고있다. 올드시티한편의 농부악핫공원에서는요가,태극권등의무료강좌가아침 마다고요하게열린다. 도이수텝잇는몽크트레일 성곽너머에서만나는치앙마이의모습은한결다소곳하 다.치앙마이서남쪽반캉왓은예술인의마을이다.젊은공 예가들이만든공예품을만나고,만들기수업도받을수있 다.공방과어우러진식당과찻집들은운치를더한다.반캉 왓마을을에워싼산자락이치앙마이의든든한배경인도 이수텝산이다. 도이수텝 산길을 따라 사원 사이를 걷는 몽크트레일은 사색과힐링으로채워진다.예전승려들은이길을걸어오 르며번뇌를다스리고수양을쌓았다.트레일중간에만나 는왓파랏사원은숲속에고즈넉하게자리한채도심사원 과는다른풍취를전한다.도이수텝정상부이자인기관광 지인왓프라탓까지숲길을걸어오르면치앙마이시내가 아득하게내려다보인다. 치앙마이서쪽일대는치앙마이대학을중심으로앙증맞 은카페들이곳곳에담겨있다.창고를개조한빈티지카페 를방문해치앙마이커피를탐하는행위는이곳에오래머 무르는여행자들의주된일과다. 고산지대에서나는치앙 마이커피는향이그윽하고매혹적이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팟타이. 올드시티골목. 반캉왓. 몽크트레일. 치앙마이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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