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일(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운임 급락·공급 과잉…해운업계 ‘이중고’ 팬데믹 호황 이후 불황 2015년 ‘파산 러시’ 우려 해운사들 해고·비용절감 HMM 인수협상 변수로도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대규모정리해고를예고하며몸집줄이 기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 레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직원 3,500명을 추가 정리해고하는 구 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6,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합치면 1만여의 직원을 내보내는 셈이 다. 이를통해내년에는올해보다6억달 러를절감한다는계획이다. 구조조정에나서는것은실적악화때 문이다. 머스크의올해 3분기순이익이 5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88억8.000 만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 분기 48.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0.3%까지 내려오며 적자전환했다. 3 분기총매출도지난해에비해47%나급 락했다. 경영 실적 악화는 팬데믹 이후 해운운임이 2019년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컨테이너선이화물수요에비해공 급과잉이계속된데따른것이다. 클레르크CEO는“컨테이너선의심각 한 공급 과잉으로 해운업계의 불황에 직면해 있다”면서“2~3년의 불황에 대 비해재무제표의균형을맞추기위해포 괄적인조치에나설수밖에없다”고했 다. 운임 하락과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 문제는 한국의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현대상선)의인수협상과정의 변수가 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인 하 림이해운업의다운사이클을과연버텨 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이다.글로벌컨테이너선의운송능력은 2,770만TEU(1TEU=20피트길이컨테 이너)다. 여기에 올해 인도 예정인 컨테 이너선의규모는 780만TEU로역대최 대규모가된다. 내년수요는1%증가하 는데반해공급은 9%나늘어운임급 락에속도를더할것이란전망이다. 해운업체사이에선2015~2016년‘파 산 러시’가 이어졌던 사태가 재연될지 도모른다는위기감도나오고있다. 지난달29일월스트릿저널(WSJ)은팬 데믹 이후 해운 운임이 급락하고 있는 상왕에서대규모컨테이너선투입이예 정되어 있어 전 세계 해운업계가 운임 하락과 공급 과잉의 이중고 속에 불황 으로빠질수있다는우려에직면해있 다고보도했다. 해운업계가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 에 직면하게 된 것은 팬데믹 시기 소비 재 화물 수요가 급등하면서 공급이 부 족해지자컨테이너선의신규건조주문 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조선업계가 건 조예정인컨테이너선의규모는전세계 운송능력의 26%에달하는것이다. 신 규건조된컨테이너선은 2년내인수될 예정이다. 공급과잉은가뜩이나떨어지고있는해 운운임하락세에속도를더할것으로보 인다.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컨테이 너수요는이미위축된상태다. 최근미 국 내 소득 하위 80%의 초과저축분이 2020년3월 수준을 밑돌고 있을 정도 로 소비 수요가 둔화됐다. 공급 과잉에 가격협상력마저약화되면서해운업체 들은 아마존과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 들의 내년도 운임을 올해 컨테이너 당 6,000달러에서2,000달러로대폭인하 해주고있다. 그마저계약의 60%가장 기계약이어서해운업계의불경기우려 가제기되고있는것이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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