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경제 B3 Friday, December 1, 2023 B4 고물가·고금리에‘전쟁’이라는 지 정학적변수까지덮치면서글로벌경 제의불확실성이증폭되고있다. 치솟은물가에각국중앙은행들이 앞다퉈금리를인상해왔지만인플레 이션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소비와 수요가 둔화하면서 성 장세는꺾였고글로벌기업들은정보 기술(IT),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업 종을 불문하고 대대적인 인력 감축 과사업구조조정에나서고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보다 0.1%포인트 하향한2.9%로조정했다. ◇경기둔화제조업수익악화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 은2026년까지1억유로(약14조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시행 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9년까지는 인력 감축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수익 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위기감에 약 속을 뒤집은 것으로 분석된다. 토마 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는 이날“우리는 미래를 위해 투자 할만큼수익을올리지못하고있다” 며“눈에 띄는 구조조정 없이는 충 분하지 않다”고 고강도의 인력 감축 을 단행할 것임을 밝혔다. 폭스바겐 이구조조정을예고한것은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요 가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폭스 바겐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핀란드 통 신 업체 노키아도 지난달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요가 줄어들면서 2026년말까지 1만4,000명의감원을 예고했다. 노키아의올해 3분기순매 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순이익은 69% 급감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은 내년도 투자 전 망 보고서에서“전쟁으로 인한 지정 학적 긴장이 인플레이션을 경제 전 반에 걸쳐 유발하고 이는 소비와 수 요를 둔화시켜 성장을 더욱 압박할 수있다”고지적했다. ◇IT 기업, 전략사업에집중 IT 기업들도 거시경제의 불확실 성속에서전략부문에투자를늘리 는‘선택과 집중’ 방침을 택하고 있 다. 전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양자컴퓨팅연구소를폐 쇄하고 연구원 3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비용 절감을 위 해 지난해부터 인력 축소를 시작했 고올3분기에만3만명이상의직원 을 해고했다. 같은 날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도 게임 부문의 구 조조정계획을알렸다. 바이트댄스는 2021년에 인수한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 문톤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이달 18일 메타는‘책임감 있는 인 공지능(RAI)’팀을 해체했다. 마크 저 커버그메타최고경영자(CEO)는 2월 “올해는 효율성의 해”라고 규정하며 잇따른 구조조정과 팀 합병 과정을 진행해왔다. RAI팀은 AI 기술의 안 전과 규제 문제를 다루던 팀으로, 이 번해체에따라 RAI 인력은제품개 발 부서로 이동됐다. 저커버그는 생 성형 AI 제품개발에자원과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도 타 사 게임 스트리밍 부문 사업을 폐쇄 하면서 180명의직원을해고하고자 체 사업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 혔다. 아마존은지난해가을부터 1년 새2만7,000명의인력을줄였다. 글로 벌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수석이코노 미스트제롬진헤겔리는CNBC와의 인터뷰에서“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과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성장 둔 화가현실”이라고진단했다. ◇미금융사도해고행렬 국의금융사들은고금리를더이상 버티지못하는상황이다. 미국5대대 형은행은올해들어서만2만명을정 리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올 해 각각 인력의 5%를 줄였고 씨티그 룹은7,000명을내보냈다.미연방준비 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주 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늘어난 자금조달비용으로기업들의신규투 자와대출수요가감소하면서수익성 이 악화한 탓이다. CNBC는 이날 투 자은행 KBW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 메리카·자이언스·퍼스트호라이즌 등 지역은행 3곳이대형은행의잠재적 인수대상이될수있다고보도했다. KBW는“자산 800억~1,200억달러 규모의은행이구조적으로가장낮은 수익성에직면했다”며고금리속채권 투자 손실과 고객 예치금 축소, 대출 수요감소등이당분간이어질것이라 고경고했다. 앞서 올 3~5월 실리콘밸리은행 (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줄줄 이파산한바있다. 라자드자산운용의 로널드템플수석시장전략가는“연준 이내년 2분기에금리인하를고려할 수 있어야 성장의 역풍을 완화하고 자본 지출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 언했다. <백주연기자> 경영불확실성증대…사업·인력구조조정 IMF, 내년 성장률 2.9%로 낮춰 노키아, 2026년까지 1.4만명감원 알리바바는양자컴퓨팅연구소폐쇄 미5대금융사, 올해만2만명해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100억달러 규모의 자 사주매입계획을발표했다. 최근사고로운행이중단된무인자 율주행로보택시‘크루즈’사업에대한 투자는수억달러줄어들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 르면 GM은주가부양을위해자사주 100억달러어치를 매입한다고 발표했 다. 지난달28일종가를기준으로GM 보통주의4분의1에달하는규모다. GM 주식은 올해 들어 약 14% 하 락했으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 진 지난달 29일 9.8% 급등해 31.71 달러로마감했다. 하지만전미자동차 노조(UAW ) 파업 직전인 9월15일의 33.66달러보다는여전히낮다. GM은또올해주주들에게배당할 예상 순이익을 91억~97억달러로 조 정했다. 기존 93억~107억달러에비해 감소했다. 6주 이상 지속된 UAW 파업으로 생산이줄어이자및세전이익(EBIT) 추산액이 11억달러로 조정된 영향이 포함됐다. GM은 또 노조와의 협상 타결로 오는 2028년까지 93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 약기간동안차한대당생산비용이 약575달러더들어가는셈이다. GM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발 생한 충돌 사고로 인해 사업이 중단 된‘크루즈’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 겠다고 밝혔다. 감원이 진행 중인 중 인 크루즈는 3분기에 7억달러 이상, 2016년 이후에는 누적 80억달러 이 상의손실을봤다. 바라 CEO는“크루즈 운행이 재개 되면 보다 신중히 할 생각”이라면서 “2024년에는 올해보다 실질 지출이 줄어들것으로예상한다”고말했다. GM, 100억달러대규모자사주매입계획발표 ‘크루즈’투자대폭삭감 배당할예상순익도하향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와 휴매나 가합병을검토하고있다고월스트릿 저널(WSJ)이 지난달 29일 사안에 정 통한관계자를인용해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유나이티드헬 스그룹이나 CVS헬스에 필적하는 대 형 건강보험사가 등장하게 된다고 WSJ은설명했다. 시그나와휴매나의시가총액은각각 830억달러, 620억달러에 달한다. 보도 에따르면두회사는연말계약을목표 로현재합병논의를이어가고있다. 이번합병논의는시그나가65세이 상노인들을위한메디케어(정부건강 보험)를 관리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 지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 도 이후 나왔다. 휴매나가 메디케어 시장점유율이 2위인 점을 고려할 때 상업보험에강점을가진시그나와시 너지를낼것으로시장은보고있다. 양사는지난 2015년에도합병을추 진했으나휴매나가다른경쟁사애트 나와합병하기로방향을틀면서무산 된 바 있다. 이후 휴매나와 애트나의 합병도독과점우려로무산됐고애트 나는2018년CVS에인수됐다. 올해연말까지성사목표 메디케어서초강자전망 건강보험사시그나·휴매나합병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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