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 난달27일페이스북에“윤석열정권 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면 22대총선에서조금만유리한결과가나와도계엄을선포하고독재 를강화할것”이라고주장했습니다. 그는“윤대통령탄핵소추안과 대통령임기단축을포함한헌법개정안을공동발의하자”고제안 했는데요. 같은당민형배의원도유튜브채널에서“탄핵얘기를안 하면오히려직무유기”라고강변했는데요. 민주당강경파의원들 이강성지지층을의식해막말경쟁을하는것같네요. 아름다운 사람들 III 뉴스칼럼 정권의 예스맨들 한국의 2030 엑스포 유치 실패는 윤석열 정부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었다. 윤석열대통령을비롯한정부관계 자들은 선두 주자인 사우디아라비 아보다뒤늦게뛰어든유치전에서막 판대역전을할수있다는허황된낙 관론으로 국민들을 호도했다. 국민 들에게‘희망고문’을한셈이다. 애초부터2030년엑스포는사우디 의 차지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럼 에도대통령을위시한정부인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써가면서 엑스포유치를명목으로지 구촌을누비고여기에대기 업들까지동원됐다. 하지만 결과는 단 29표를 얻는데그쳤다. 특히 이번 참패가 더 민망 한것은윤석열정부가그동 안‘외교’를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고 실제로 여론조 사에서도‘외교’를 가장 잘한 점으 로꼽는국민들이많았다는사실이 다. 윤대통령은취임후‘정상외교’ 에몰입해왔다.한달이멀다하고해 외로나가고있다. 엑스포유치를명 분으로 유엔을 방문해서는 닷새 동 안 47개국양자정상회담을가졌다. 다녀와서코피를흘리자대통령실과 일부 언론은‘코피 투혼’이라고 추 켜세웠다. 그런데 이런‘코피 투혼’ 의결과가29표였다. 대통령 자신도 참담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례적으로 기자 들앞에나와“저희가느꼈던입장에 대한예측이많이빗나간것같다”며 죄송하다고사과했다. 하지만많은사람들은일찌감치이 런참담한결과를예측했었다. 특히 각국 정보에 정통한 외교부와 기업 들 내부에서는 유치가 힘들다는 판 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객관적 판세분 석보고는차단되고, 막판대역전극 으로 유치가 가능하다는 거짓 보고 만이대통령에게올라갔다. 더큰문제는제대로된정보보고를 차단한 것이 대통령 주변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윤 대 통령은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가 올 라오면화를잘내는것으로알려지 고있다. 그러면서측근들과각료들 은 대통령 입맛에 맞을만한 보고만 올리게 되고 대통령은 인식은 현실 에서유리된다.점점더‘벌거숭이임 금’이되는것이다. 거품 가득한‘경제효과’를 들먹이 며‘메가이벤트’에올인하는것자 체가한물간시대적행태이다. 그럼 에도윤석열정부의엑스포유치올 인에대해서는쓴소리를거의찾아 볼수없었다. 윤석열정부출범후대통령의인사 와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비판은“ 대통령이‘예스맨’들 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에게바 른말이나직언을하는 참모들이전혀없다는 애기다. 엑스포 유치 상황과 관련해대통령이제대 로된판단과행동을하도록보좌해 야하는데도그런직언을하는참모 나각료가없어대통령은현실과동 떨어진인식을드러냈고결과적으로 망신을자초했다. ‘예스맨’은 상부의 지시나 물음에 무조건‘예’로만대답하며아첨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반대말 은‘노라고 말하는 사람’을 뜻하는 ‘네이세이어’(naysayer)이다. 하지 만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권력자 앞에서‘예스맨’이 아닌‘네이세이 어’가되기란쉽지않다. ‘예스맨’들의 득세는 조직을 해치 고망가뜨린다.하지만‘예스맨’들에 게도 효용가치가 있다는 반론도 있 다. 리더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 워주고조직의분위기를띄워주기도 한다는것이다. 단여기에는전제조건이있다.리더 가 그 사람이‘예스맨’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고 그런 아부와 맹종에 휘둘리지 않을 만한 판단력과 식견 을갖고있어야한다. 결국은‘예스맨’들의 존재 자체가 아닌, 리더의자질문제로귀착되는 것이다. 엑스포망신과같은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대통령부터 달 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 다. <LA미주본사> 한 해를 보내면서 넉넉한 대 평원 같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자칫깊은골짜기에발을 헛디딜 뻔한 위기감을 조성해 내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외롭고위험한길을동행해주 는영혼이아름다운사람들을 만나면서한해를지나왔다.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을 독 감으로 황금연휴를 허비하며 피곤한연휴를보내게된사연 도비집고들어선다. 주치의병 원도 추수감사절기로 긴 연휴 를택한터라약국에서구입한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소금물과 레몬즙 을이용해서가글을했지만기 침을갈수록컹컹대는야수소 리로돌변해가고근육통, 몸살 로견디기힘든연휴를겨우넘 기고 월요일 일찍이 주치의를 찾게되었다. 주사 두 방에 약을 처방받았 다. 약을 먹고 가라앉는 몸을 추스르는데 구토 증세와 설사 까지반갑지않은행사를치르 고자리에눕자온몸이냉동실 에들어간듯싸늘하게식어가 기시작하더니식은땀이마치 물이 뚝뚝 떨어지듯 온 몸에 땀범벅이 되면서 의식이 까마 득하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 었다. 우리 집 할배 말씀에 구 급차를 불렀는데도 세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으 면서 망연자실한채 먼저 도착 한소방관들의응급조치를받 는사이아파트에상시근무중 인 시큐리티의 분망한 도움으 로 곧장 앰뷸런스가 도착해서 응급실로오게되었다고한다. 얼마를 지났는지 병원 응급 실에서눈을뜨고주변을돌아 보게 되었다. 한인 간호사 분 을만나이모저모도움을받게 되면서링거가꽂히고여러약 들이 링거에 주입되면서 검사 가시작되고원인추적을하는 동안몸도정신력도자꾸만깊 은 수렁으로 빠져들다가 새벽 녘에야 혼미함 가운데서 겨우 몸을수습하고퇴원수속을하 게되었다. 한인 간호사 분의 극진한 진 료에미처감사를드리지도못 한 상태에서 언제 준비하셨는 지 우버까지 대기하게 해주셔 서 얼떨결에 차에 오르게 되 었다. 요금까지손수지불해주 신것도택시에서내리면서알 게되었다.이름표를보고겨우 Michelle Cho로 알게 되었지 만전화번호까지극구사양하 신 터라 감사를 전할 틈도 없 이속수무책병원을떠나게되 었다. 이런 천사 같은 분을 어 디서 만날 수 있으랴. 시간이 지날수록 고마움이 느껴지는 게아니라잔잔하게온몸으로 스며들고있다. 지난 한해를 항해하는 동안 아름다운영혼을지니신또한 분을만났다. 변호사와의뢰인 관계는사무적으로딱딱한주 제를다루어야하기에그리부 드럽지 않은 어투로 이야기를 주고받는것이통상적인것으 로 알고 있었는데 이 분은 친 부모의사연처럼마음을세세 하게 보듬어주며 노년에 접어 든존재자체를귀중히여기는 마음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 이 역력해 보이시는 분이셨다. 아픈일을나눌때는의뢰인보 다먼저눈시울이붉어졌던따 뜻한사람으로변호사라기보 다 인생상담자 역할까지 감당 해주셨다. 이시대에선만나기 힘든신의에밝고정이많으신 분을만난것이다.대담을나누 고돌아설때마다마음에거슬 림없는흐뭇한평안을안겨주 셨다. STK변호사님의앞날이 눈에보일만큼평안을나누시 는분이셨다. 영혼이아름다운 사람으로우리곁에오래머물 러주시기를나도모르게기도 하게되는보기드문정답고포 근한분이시다. 계묘년 한 해를 떠나 보내면 서이토록영혼이아름다운사 람들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보 람되고행복한한해를마무리 할것같다. 자격지심에 숨겨진 티가 많 은사람인데올한해도창조주 께서 수호천사를 보내주셨기 에내년에는스스로가아름다 운사람으로다가서는새해로 만들고싶다. 인생길을동행해 주기는 쉽지만 영혼까지 내어 놓으려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 려운 세상이다. 사랑을 나누 는 사람을 위해선 모든 걸 다 내어준다해도영혼까지다내 어주는사람또한만나기란쉽 지 않다. 밝고 빛나는 영혼을 지닌사람은어둠속에서야비 로소 발견된다. 아름다운 사 람들은정직한영혼이기를꿈 꾸며살아갈것이다. 세상으로 부터무관심, 질시와비판으로 육신이아프고허물어져도 아 름다운사람들은밝고맑은영 혼의횃불을들고미래의역사 까지비추어갈것이라믿어진 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가슴마다에는 영롱한 진리의 별이빛나고있어위선과거짓, 가식을내려놓으며먼동이트 는새벽을열며세상을깨워가 고있다. 종일 스치고 지나치기도 하 고, 만나지기도 하는 과정 중 에위로가되고멀리서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이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사 람들로인해세상은밝고맑아 지고정화되어간다. 세상을사 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 람들로하여세상은살만한세 상이 되어가고 있다.‘아름다 운 사람들’시리즈가 계속 이 어지기를바램해본다. 이즈음 아파트 복도에서 만 나는분마다괜찮으냐고염려 해주시며마음을써주시는분 들을뵐때마다아름다운사람 들과함께살아왔구나하는감 명의여운이마음에깊이새겨 지고있다. 세상이 만든 아름다움의 기 준은세월따라변할수있다지 만아름다움그자체는변함이 없는것으로아름다움을새롭 게발견해가는삶을일구며아 름다운사람들을닮아가고싶 다.아름다운사람들은처음부 터타고나는것이아니라스스 로를개발해가며얻어낼수있 는귀한자산이기에.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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