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D8 사회ㆍ글로벌 이슈 12·12 군사반란을다룬영화‘서울의 봄’이누적관객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인기고공행진을지속하면서학생들 에게역사적사실을알리기위해단체관 람을추진하는학교도늘고있다.하지 만일부보수단체는서울의봄을“좌편 향역사왜곡영화”로규정하며단체관 람을한학교까지찾아가규탄집회를 여는등논란으로키우려는기색이역력 하다.최근현안마다정치적이분법으로 재단하는한국사회의‘갈라치기’흐름이 온라인을 넘어교육 공간에까지표출 되고있다는우려가적지않다. 보수성향유튜브채널가로세로연구 소 ( 가세연 ) 와보수단체자유대한호국 단은 13일낮 12시서울마포구의A중 학교앞에서집회를열고서울의봄단 체관람을결정한 학교 측을 맹비난했 다. 10여명이나온집회에서참가자들 은“역사왜곡영화에학생동원중단하 라”“영화는영화일뿐더이상속지말 자” 등의문구가 적힌피켓을 들고 A 중교장에게사과와반성을요구했다. 김세의가세연 대표는 “동시다발적 으로 많은 학교들이역사교육의일환 인양 서울의봄을 이용하고 있다”며 “영화 ‘나폴레옹’이100만배더재미있 는데왜역사왜곡영화를강요하느냐” 고목소리를높였다. 학교측은전혀문제가없다는입장 이다. 고교진학을앞둔 3학년학생들 을대상으로 12,13일이틀간자기계발 시기외부체험활동을 계획했고, 관람 할영화선택권도줬다는것이다.학교 관계자는 “집회와 관련해서는 경찰에 협조를요청했다”며“시험기간이라집 회시작 전에학생들이안전하게귀가 할수있도록지도했다”고말했다. 문제는일부 단체의학교압박 수위 가 도를넘어서고있다는점이다.이들 은단체관람학교실명을공개하는등 이른바 ‘좌표찍기’를 통해지지자들이 학교에항의전화를하게하거나교육 청에민원을 넣게한 데이어오프라인 집회까지강행하며학교 구성원을 옥 죄고있다. 서울의봄단체관람취소운동은앞 서 4일가세연이B초등학교의가정통 신문을 공개하면서촉발됐다. 단체는 “더러운 좌빨 ( 좌편향 ) 교육을 막아야 한다. 다 함께교육부에신고하자”는 글을 올리며지지층의동참을 촉구했 다.해당초등학교는결국단체관람을 포기했고,이후좌표가찍힌학교들도 줄줄이관람 취소를알리는 가정통신 문을재발송했다. 피해는 오롯이학생 들의몫이다. 이날 집회에서도 귀가하 던학생들이집회참가자들을향해“역 사 왜곡하지마세요” “시끄러워요”라 고맞받아치면서잠시소동을 빚었 다. 글^사진이승엽기자 ‘서울의봄’단체관람 학교앞시위까지$보수단체, 왜이러나 조희연서울시교육감이13일서울종로구광화문광장에서학생 인권조례폐지에반대하는1인시위를하고있다.조교육감은서 울시의회정례회기가끝나는22일까지서울각지를순회하며시위를이어갈예정이다. 윤서영인턴기자 가세연등단체관람학교실명공개 지지자동원해교육청항의^민원도 “교육현장까지갈라치기냐”우려속 “관람금지가더주입식”학생들비판 “첫 음만 들어도 제자 알아봐 가점”$ 꼬리무는 음대입시비리 “사람마다고유의 음악스타 일이있 거 든 요. 그래 서 음악 하는사람들은학 생이 첫음내 는것만들어도누군지다 알아요.” 음악 대학에서최근연이어 터 진입시 비리의 혹 에관한 질 문을받자, 5 0대 첼 로 강사 A 씨 가 조 심스럽 게입을열 었 다. 대학교수가 수험생을상대로 불 법 과외를하고, 그 교수가 음 대입시실기 시험에 심 사위원으로 들어가 높은 점 수를 주 는입시비리가 충 분 히 가 능 하 다는 얘 기다. 음 대입시실기 평 가에선 평 가자 ( 심 사 위원 ) 와연 주 자 ( 수험생 ) 사이에가 림 막 을 치는 ‘ 블 라인 드 ’ 장치가있다. 그 러 나 심 사위원은 자신이가 르친 제자의 연 주 를 단박에알아 차 리게 된 다고 A 씨 는 설 명했다. A 씨 는 “어 린 시 절 부 터 교수레 슨 을받는경우가 꽤 있고, 음 대 입시비리가안 드 러난것일뿐실제 론 더많을것”이라고 주 장했다. 경찰이10 월숙 명여대 음 대를시작으 로이 달 서울대 음 대에대한압수수색 에들어가면서, 음 대입시비리의 혹 이 일파만파 커 지고있다. 음 대입시의 주 평 가자인현 직 교수들이 불 법고 액 과 외를일 삼 은 뒤 ,더나아가자신에게과 외를 받은 학생들의점수에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는세간의의 심 이서서 히 사실로 드 러나는중이다. 경찰조사를 통해 확 인 된 다면입시공정성에도 큰 타격 이갈것으로보인다. 13일 한국일보가 음 대 준 비생과 재 학· 졸업 생10여명을상대로취재한 내 용을 종합 하면, 전현 직 음 대 교수나 강사들의과외는 지 금 도 흔히 이 뤄 지 고있다.이는학원법제3조 ( 교원은과 외를 할 수 없다 ) 를 명 백 하게위반한 행위다. 과거입시를앞 두 고 교수 레 슨 을경 험했다는성 악 과 4학년B ( 2 5 ) 씨 는“레 슨 은 30분정도로 짧 지만,입시생에 겐 자신의소리가 어 떤 지 평 가받을 귀중 한기회라 암암 리에많이들찾는다”고 증언 했다. 바이올 린 으로 음 대입시를 앞둔 C ( 1 8 ) 군은 “교수레 슨 을 받는다 고 주 위에 떠벌 리진않지만 친 한 친 구 끼린 다말해서안다”며“한 학생은대 학입학전 독주 회를열 었 는데, 프로 필 에‘ OOO ( 대학교수 ) 을 사사했다’고적 어 놓 는경우도 봤 다”고기 억 했다. 과외 엔 거 액 의비용이 따 른다. 현 직 대학교수의경우 엔 많게는 30분에 30 만원,대학출강을하는강사의경우 1 시간에 10만 ~ 20만 원정도를 받는다. 10년이상성 악 과입시레 슨 을해온강 사 D씨 는 “어느교수는입시 컨설팅 을 해 주 는명목으로 1,000만원 씩 도받는 다고들 었 다”고말했다.성 악 과 졸업 생 김 모 ( 2 5 ) 씨 는 “레 슨 을 들은 학부 모 들 끼 리 돈 을 모 아 교수에게명 품 시계, 외 제 차 등을선 물 했다는소문도있다”고 귀 띔 했다. 과외는입시과정에서도상당한영향 을 준 다.서울의한사 립 대를다 니 는 음 대생김 모 ( 21 ) 씨 는 “ 음악 계는 워 낙 좁 아서현 직 은 물론 퇴직 교수가영향력 을 쉽 게행사할수있는구조”라며“ 그 래 서‘누구한 테 레 슨 을받느냐’이 런 경 쟁 이어 렸 을 때 부 터심 하고 특 정교수 에대한줄 타 기는대회부 터 입시까지 엄 청난영향을줄수 밖 에없다”고 설 명했 다.이 런 구조이기 때 문에, 고 액 을받고 교수에게학생들을연결해 주 는브로 커 가등장할수있다는게다수학생들의 증언 이다. 대학교수의과외가 불 법 임 에도근 절 되지않는것은대부분 1대1로진행되 고현 금 이오가는과외 특 성상적발하 기어려운 구조기 때 문이다. 성 악 과재 학생 E ( 27 ) 씨 는 “ 처음엔 합 법으로 과 외를할 수있는시간강사에게레 슨 을 받고,나중에강사인 맥 을활용해교수 까지 접 근하는 방식 이일반적”이라고 말했다.피아 노 입시를 준 비하는 F ( 1 8 ) 양은 “ ( 실제많이이 뤄 지지만 ) 교수의 인 맥 등으로입시생신분에선 불 이 익 이 있을까 봐 전반적으로 쉬쉬 하는 분위 기”라고 설 명했다. 음 대입시사정을 잘 아는한관계자 는 “실기에선최고점과 최 저 점이제외 되는 방식 으로채점되기에 심 사위원한 명만 연 루 되는 것으로는 비리가 어려 울수있다”고진단했다. 오세운·전유진·최현빈기자 유튜브채널가로세로연구소와 보수단체자유 대한호국단이13일서울마포구의한중학교앞 에서영화 ‘서울의봄’ 단체관람을규탄하는집회 를열고있다. 현직교수불법과외여전히흔해 30분봐주는데많게는 30만원 입시상담명목 1000만원받기도 대부분1대1진행,적발쉽지않아 교수와학생연결브로커까지등장 내 년부 터 기초학력진단을 위한 학 업 성취도 평 가대상이초중고교 3개학 년에서 7개학년으로 확 대 된 다. 학력 격차 가 벌 어지는시기인초등학교 3학 년과 중학교 1학년은 모든 학생의참 여가권고 된 다. 평 가시기는 2학기에서 학년초로당 겨 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 평 가원은 13일이 같 은 내 용의‘2024년맞 춤형 학 업 성취도자 율평 가시행계획’을발표했 다. 컴퓨터 기반시험 ( C B T ) 인이 평 가는 기초학력미 달 ( 국가수 준 학 업 성취도 평 가결과1수 준 ) 하는학생비 율 이최근 5 년사이학년 별 ·과목 별 로 3 ~8 .7 % 포인 트 가늘어나자학력진단을강화해학 업 성취수 준 을올리려는취지로지난해 시작됐다. 국가수 준 학 업 성취도 평 가 ( 중3·고2 3 % 표집 평 가 ) 와 달 리초·중·고 학교 급별 로자 율 신청해참여하는 평 가 다.도입 첫 해전국초중고교 평균 참여 율 은1 9% ( 2,070개교 ) 였다. 지난해와 올해는 초 6 , 중3, 고2 등 3 개학년이 평 가 지원대상이 었 으나 내 년부 터 초3· 5 · 6 , 중1·3, 고1·2 등 7개학 년으로 확 대 된 다. 교육부는 올해 6월 발표한 ‘공교육경 쟁 력제고 방 안’에서 우선초 5 와 고1을, 나중에초3과 중1 을 순차 적으로 평 가 대상에추가하 겠 다고 발표했지만,이 번 에계획을 바 꿔 이들 4개학년 모두 내 년부 터평 가 대 상에포함하기로했다. 특히 초3과 중1은 ‘ 책임 교육학년’으 로지정,전체학생이학력진단을받을 수있게시도교육청과 협의한다는 방 침 이다. 교과학 습 이시작되는 초3, 중 등교육이시작되는중1은학력 격차 가 벌 어지기 쉬 운 시기여서, 학생 별 로 부 족 한 부분에맞 춤 학 습 을지원하려면 정 확 한진단이 필 요하다는게교육부 설 명이다. 초3은문해력·수리력성취수 준 을 3단계로 평 가하며,다른 6 개학년 은국어·영어·수학등 주 요교과를 4단 계로 평 가한다.중1은자유학기제적용 에 따 라진로·적성진단이 병 행 된 다.진 단에기반한학 습 지원을위해 평 가시기 도 2학기에서1학기초로당 긴 다. 내 년 평 가는2 월 20일 ~ 4 월 30일에시행 된 다. 손현성기자 내년학업성취도평가, 초중고 7개학년으로확대 초3^중1은모든학생참여권고 평가시기는학년초로당겨져 조희연교육감1인시위 30 12 글로벌이슈 2023년12월14일목요일 팔레스타인무장 정파 하마스와전 쟁중인이스라엘이지난달부터하마 스의지하 터널에바닷물을채우고있 던것으로드러났다. 지상군투입이어 려운 터널을 침수시켜하마스 대원을 제거하는게목표다. 그러나토양에바 닷물이넘쳐흐를경우 막대한 환경재 앙까지우려되는상황이다. 미국월스트리트저널 ( WSJ ) 은 12일 ( 현지시간 ) 이스라엘의군사작전에대 해설명을 들은 미국 관리를인용, “이 스라엘방위군 ( IDF ) 이팔레스타인가 자지구에있는 하마스의지하 터널에 바닷물을밀어넣어왔다”고보도했다. WSJ에따르면,IDF는지난달부터침 수작전을진행했다.‘이스라엘이가자 북부해안에대형펌프최소 5개를설치 하는등바닷물침수작전을준비하고 있다’는지난4일WSJ보도시점에이미 작전이진행되고있었다는것이다.이스 라엘은이작전이자국군인명피해를최 소화하면서효과적으로지하터널을무 력화할수있는방법으로보고있다.펌 프는현재7개까지늘어났다.이스라엘 은WSJ의논평요구에답하지않았다. 바닷물침수작전은이번이처음은아 니다.‘원조’는이집트다.이집트는 2015 년북부시나이반도에서이슬람극단주 의단체이슬람국가 ( IS ) 와분쟁하던중 가자지구터널을바닷물로침수시켰다. “이슬람무장단체가무기를밀반입한 다”는이유에서다.이작전은가자지구 지상을공습하던IDF보다훨씬더효과 적으로터널을붕괴시켰다. 그때도 작전의대가를치른건민간 인들이었다. 설계가 허술했던터널바 깥으로 바닷물이 범람하며 터널 반 경100m일대는 ‘소금진흙밭’이됐다. 2015년 11월로이터통신에따르면,인 근 농경지는 완전히황폐화했고이미 기초가 허술한 가자지구 건물들은 갈 라졌다.일부지반이붕괴되기도했다. 가장 심각한 피해는 담수 오염이었 다. 2007년부터이스라엘이봉쇄한 탓 에가자지구의해안 대수층 ( 지하수가 있는 지반 ) 은 이미동났고, 주민들은 오염된지하수와일부 해수담수화 시 설, 국제구호단체보급품에의존하고 있다.그런데2015년작전당시바닷물 이지하수로 유입되면서식수 공급의 한축을끊었다. 타메르알슬레이비당 시가자지구 수자원국장은 “해수 1㎥ 가지하수 40㎥를오염시킨다”고로이 터에말했다. 이번에는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지난 10월 7일전쟁발발이후가 자지구식수상황은사상최악이다. 하 수처리시설과해수담수화시설은이스 라엘의연료봉쇄탓에가동을중단했 고,구호품을실은트럭반입량은전쟁 전하루 500대에서최근 100대로크게 줄 었다.이 날 이스라엘이기존라파 검 문 소 외 가자지구 남 부 케렘샬롬검문 소를개방해인도주의트럭반입을 허 용했지 만 , 얼 마나 많 은구호품이허용 될 지는 미지수다.이런상황에바닷물 침수로식수난이심각해지면주민들의 피해는 걷잡 을수없게된다. 김현종기자^베를린=신은별특파원 “이, 가자 땅굴 바닷물 침수 작전 시작”$ 환경대재앙 우려 미언론“하마스대원제거위해 지난달부터터널에바닷물채워” 2015년에도일부터널침수붕괴 토양소금밭황폐화^지하수오염 식수난허덕주민들, 고통더심화 한팔레스타인어린이가 4일가자지구남부도 시칸유니스에서물통에물을채워넣고있다. 칸유니스=로이터연합뉴스 조바이든(왼쪽)미국대통령이12일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대통령과미워싱턴DC백악관에서정상 회담한후열린공동기자회견을마치고회견장을나서고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바이든·젤렌스키공동회견 12 글로벌이슈 2023년12월14일목요일 ( ) ( ) ( ) ( ) 한팔레스타인어린이가 4일가자지구남부도 시칸유니스에서물통에물을채워넣고있다. 칸유니스=로이터연합뉴스 조바이든(왼쪽)미국대통령이12일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대통령과미워싱턴DC백악관에서정상 회담한후열린공동기자회견을마치고회견장을나서고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바이든·젤렌스키공동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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