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5일(금) ~ 12월 21일(목) “예를 들어‘홍길동’이나‘배트맨’은 현 실과동떨어진얘기같잖아요.‘비질란테’ 는공중부양한히어로물이아니라땅에발 을딛고있는히어로물이라공감을얻은것 같아요. 동시에한국사회의모순을잘조 명하기도했죠.우리사회가좌우로극명하 게갈려있고섞여있으면서도분리돼있잖 아요.그러니대중들은현실에서늘피곤함 을 느끼는데‘비질란테’가 대리만족을선 사했다고생각해요.” 유지태가연기한조헌은범죄자에게는인 권따위없다고생각하는광역수사대팀장 이다. 사회시스템을유지하기위해선어느 정도희생도필요하다는신념과사명감을 갖고일한다. 상부에서내려오는명령을자신만의방식 대로처리해경찰내부의해결사이자괴물 로 불리는 그는‘비질란테’사건이 벌어진 이후수사팀장으로발령받는다. 이후법과 질서를지키기위해‘비질란테’를쫓기시 작한다. “기본적으로 특수부대 출신인 인물이라 요원들이갖춰야하는기초소양들을연구 했어요. 특수요원이나오는영화나드라마 를많이봤고요.분위기부터무게감을주려 고했죠. 사실원작웹툰을재밌게보긴했 는데 제가이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 요.그동안지략가나멜로물위주로해와서 스스로도신선했고배우로서새로운확장 이될것같아선택하게됐어요. 원작이워 낙훌륭해요.그게영상화되면서첫번째로 화두를적절히잘던졌고액션에감정과기 술도잘배합한것같아요.” 김규삼 작가의 동명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한‘비질란테’는돈과권력을이 용해법망을교묘히피해간범죄자들을직 접심판하는‘비질란테’의모습을통해정 의란무엇인지끊임없이묻는다.다크히어 로가펼치는통쾌한액션속에서정의를다 양한각도로짚어볼수있다는점이‘비질 란테’의매력이다. “정의라는 게‘비질란테’에서 상당히 흥 미로운 지점인데요, 조헌은 현실적이면서 도 정의를 잘 파악한 인물이에요. 우리가 사는이사회엔모순도많고이데올로기도 모호하잖아요.미래를살아내야하는신세 대들에게는다른문화가있을것인데그세 대간의갈등은정리하기어렵고요.저는현 대사회를살아가는개인중에는조헌같은 사람이많다고생각해요.본인이소속된집 단이뭔가잘못된걸알더라도그시스템과 부조리를이해하고그안에서조금씩변화 를꿈꾸는, 그런인생을사는어른들이많 을거예요. 그런면에서‘비질란테’는조헌 이라는판타지로쾌감을준것같아요.” 조헌은‘비질란테’세계관에서가장압도 적인캐릭터다.거대한몸집에날카로운눈 빛을가진그는한손으로동전을구기는괴 력까지갖고있다.유지태는혹독한운동으 로위압적인체구를만든데이어고강도의 액션장면들까지소화했다. “우리가‘범죄도시’마석도의‘원펀맨’에 익숙하니까좀다른액션을보여주고싶었 어요.감독님께서는조헌이실전무술을했 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원펀맨’에 서끝나면안되고아주빠른액션까지소 화하는모습을보여줬으면좋겠다는게제 바람이기도했죠. 일단피지컬에서나오는 묵직함이필요해서체중을20kg이상증량 해 102kg까지만들었어요. 거대한몸으로 완성하고 싶은 그림이 좀 더 있긴 했어요. 만약시즌2가만들어진다면더역대급캐 릭터를만들어보고싶은욕심이있어요.” 지난해넷플릭스시리즈‘종이의집:공동 경제구역’(감독 김홍선)에 이어‘비질란 테’로 OTT 플랫폼에서도맹활약중인유 지태는선한영향력을주는배우로도사랑 받고있다. 평소꾸준한봉사와기부활동 을이어가는것은물론사회적약자를조명 한영화를제작하거나 독립영화제를 후원 하고있기도하다.다수가외면하는일에늘 앞장서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그의행보는의미가있다.유지태 는“학생때부터무대에서고싶었고영화 를시작하면서느낀아픔들이있었다.그런 감정들이자연스럽게행동으로이어진것” 이라고말했다. “26년정도배우로활동하다보니눈에보 이는게있어요. 예를들어무술감독님이 돌아가셨는데비정규직이라4대보험이안 돼서보장되는게없다는거예요.이런산업 군에서일하는사람들이보호받으려면어 떻게해야할지생각하게된것이죠.이미예 술인 복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바뀌어야 할부분이있고계속문화인식이확산한다 면복지제도가더커지겠죠.공적제도가커 지면많은이들이지원을받을수있고국가 문화경쟁력도클수있다고생각해요.그런 인식이변화하는사례를만들수있다면영 광일것같아요. 저는배우라는직업을너 무사랑해요.예술가는위대하다고생각하 고요. 제가배우를통해서사회활동을하 면공직자보다더큰일을할수있다고믿어 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A4 디즈니+ ‘비질란테’유지태 디즈니+‘비질란테’포스터. “사적복수다룬히어로물, 대리만족선사했죠” ‘괴물형사조헌’ 역으로호평 역대급액션에욕심, 체중 20kg 증량도 하반기OTT콘텐츠대전이치열해지고있는가운데,디즈니+의‘비질란테’가 시청자들을완벽하게사로잡았다.지난달8일공개된‘비질란테’는낮에는법을 수호하는모범경찰대생이지만밤이면법망을피한범죄자들을직접심판하는 ‘비질란테’로살아가는김지용(남주혁)과그를둘러싸고각기다른목적을가진 사람들이치열하게맞서는액션스릴러물이다.이작품은지난달30일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플랫폼콘텐츠시청순위집계사이트인플릭스패트롤기준 디즈니+한국,대만톱10TV쇼부문에서1위를기록했다.또일본,홍콩, 싱가포르에서도공개이후톱10상위권을유지했다.한국과대만에서는3주간 부동의1위를지키며글로벌이주목하는흥행작의탄생을알렸다.조헌역을 맡아인터뷰에나선유지태는“한국사회의가려운곳을잘긁어준다크히어로물” 이라며작품에애정을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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