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D8 사회 숨진기간제교사에 “콩밥먹일것”$학부모폭언있었다 주말내내비^눈온다$ 오늘부터강추위시작 올해1월스스로생을마감한서울의 초등학교기간제교사가학생간다툼 을 중재하는 과정에서학부모로부터 “경찰에신고하겠다” 등 협박성발언 을들은뒤우울증치료를받았다는감 사결과가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상명대사범대 부속초등학교기간제교사 오모씨사 망사건에대해“학부모의과도한항의 와 협박성발언으로 고인이정신적고 통을 호소한 것이인정된다”며“그로 인한 우울증으로인해사망에이르렀 다고판단한다”고밝혔다. 오씨의사망은올해7월 24일서이초 교사사망사건과관련한조희연서울 시교육감의기자회견 도중 한 남성이 “잠깐만요, 제딸도똑같이죽었다. 딸 이왜죽었는지조사해달라”고호소하 며알려졌다. 오씨부친의민원에따라 시교육청산하공익제보센터가감사에 착수했다. 오씨는 지난해 6월 담임을 맡은 학 급에서학생끼리갈등이생기자 이를 중재하던 과정에서한 학부모로부터 협박성발언을 듣고정신적고통을 호 소했던것으로조사됐다.유가족은문 제의 학부모가 오씨에게 “콩밥을 먹 이겠다” “다시는 교단에못 서게하겠 다”는 폭언도 했다고 주장했다.이사 건이후고인은올해1월까지정신병적 장애와우울증치료를받았다. 시교육 청측은 “병원측은질병과 사망 사이 에인과관계가있다고판단했다”고설 명했다. 오씨가 업무시간 외에학부모 민원 에빈번하게대응했던정황도 고인의 휴대폰수발신기록으로확인됐다. 상 명대부속초는담임교사개인연락처를 학부모에게공개해왔다고한다. 유족은근로복지공단에산업재해보 상보험요양급여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를통해사건발생경위등사실관계 와책임소재가보다분명히밝혀질것 을 기대해서다. 유족은 고인에게협박 성발언과폭언을한것으로의심받는 학부모에대해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손현성기자 서울시교육청감사결과발표 “과도한항의·협박성발언에고통 우울증으로사망이르렀다판단” 업무시간외민원빈번히대응정황 유족,폭언학부모형사고발검토 전국에많은 비와 눈이주말까지계 속되겠다. 기온이뚝 떨어지는 토요일 오후부터는 주로 눈이내리겠다. 기상 청은전국적으로 도로 살얼음과 빙판 길이나타날수있다며교통안전을당 부했다. 15일기상청에따르면,전국에내리던 비가이날늦은밤소강상태를보였다 가 토요일인 16일새벽부터다시시작 되겠다. 16일낮에는 중부지방과전라 권,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에비나 눈이 오기시작한다. 경상서부내륙은이날 밤까지, 경기남서부는 17일 오전까지 내리겠다.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는 17일밤까지비나눈이이어질수있다. 15일까지는대부분지역에서주로비 가 내릴예정이다. 이날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20~60㎜, 다른 지역10~40㎜이다. 강 원중·북부는 2~7㎝의눈이오고 산지 에는 30㎝가넘게쌓일수있다.16일부 터는 북서쪽에서찬 공기가 남하하면 서오후부터기온이전날보다 10도이 상 떨어질것으로예보됐다.이로인해 주말에는 대부분 지역에비가 눈으로 바뀌 어내리겠다. 특 히서해상에서상대 적으로따 뜻 한해수면과찬공기가만 나해기 차 ( 대기와해수면의온도 차 ) 로 인한강수대가 더 해지면서서쪽지역을 중심으로많은눈이내릴전망이다. 16일부터17일까지이 틀 간예상적설 량은제주도산지가가장많 아 서10~20 ㎝,일부 30㎝이상이다.전북은 5~15㎝ ( 많은 곳 15㎝이상 ) , 광 주·전남서부 및 강원북부산지 5~10㎝, 대전· 세종 ·충남 및 충북남부 3~ 8 ㎝로예상된다. 그외 지역에도 1~5㎝가량의눈이내릴것으 로예보됐다. 주말한 파 로 16일에서쪽 지역과일부남부지방에,17일에는전국 적으로한 파특 보가내려질수있다. 17일 아침최저 기온은중부지방이영 하10도이하,그외지역이영하 5도이하 로예상되고지역에따라영하17도까지 떨어지는 곳 이있겠다. 한 편 , 서울시는 17일일요일 오전 9 시를 기해이번 겨 울 처음으로 수도계 량기 ‘ 동 파 경계 ’ 단계를 발 령 했다. 동 파 경계는 ‘ 동 파 예보제 ’ 4단계중 3단계 에해당하며일 최저 기온이영하 10도 미 만날씨가이 틀 이상지속 될때 발 령 된다. 신혜정김표향기자 15일오전서울지하철 8호선복 정역변전소에서이산화탄소가누 출되는사고가발생했다. 소방당국은이날오전복정역지하 2층전기실내부에서차수벽을설치하 는공사를하던중가스소화시설감지설비배선이파손되며소화용이산화탄소가새나갔다고밝혔 다.이사고로인근에서승강기작업을하던5명이어지럼증등을호소해병원으로이송됐으며승객 피해는없었다. 뉴스1 복정역이산화탄소누출…작업자5명병원이송 2 년 넘게 두 문 불출 하던 아 동성폭 행 범조 두순 ( 71 ) 이 야 간외 출 제한명 령 을 위 반 해재판에넘 겨 졌다. 조 두순 은 주 거 지를 벗 어나 10여 m 떨어 진 경찰 초 소에들 러 40분동안신 세 를한 탄 한것 으로알려졌다. 수원지검안산지청형사2부 ( 부장 최 선 경 ) 는 15일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 법률 위 반 혐 의로 조 두순 을 불 구속 기 소했다. 조 두순 은 지난 4일오후 9 시 6분부 터40분정도 야 간외 출 을 금 지하는 야 간외 출 제한 명 령 을 위 반 한 혐 의를 받 고있다. 조 두순 은경기안산시 본 인의 주 거 지에서가족과 함께거 주 중이며, 당시가정 불화 와 개인적사유로 무단 외 출 한것으로알려졌다. 조 두순 은오 후 9 시이후외 출 이 금 지 돼 있다. 조 두순 은당시주 거 지를나와 곧바 로경찰초소로들어 갔 으며, 근무하는 경찰관 2명에게 ‘아 내와다 툰 일 ’ , ‘ 교도 소 생 활’ 등 자신의고충을 토로한 것 으로알려졌다. 이에경찰이무단이 탈 에따른 귀 가조치를고지했으나조 두 순 이 거 부한 채 신 세 한 탄 을이어가자 보호관찰관에게신고했다. 신고를 받 은 검찰과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 관이 출 동해조 두순 을 귀 가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신고와 관제 센터위 반 경보가 접 수 돼 조 두순 을 곧 바 로 귀 가조치한뒤재범방지를경고 했다”며“보호관찰소면담일지등을토 대로재범방지등의 필 요성을살 펴불 구속기소했다”고말했다. 임명수기자 “아내와다퉜다”$조두순,야간40분무단외출 경찰초소찾아신세한탄 서 봉 기서울시 립 청소 년 이동 쉼 터 팀 장 은 3 년 전지호 ( 가명·당시17 ) 를만 났 을 때 기 억 이 아직 도생생하다.지호는 추운 날씨에도 맨 발에 슬 리 퍼 를신고서울강 동구성내동 ‘디 스 코팡팡’앞 에서 또래 2 명과담 배 를 피 우고있었다. 서 팀 장은 주 저없 이다가가말을 걸 었다. “친구 야 , 안 녕 . 추운데 밥은 먹었 니? 우리 ‘버 스 ’ 에한번 놀러 와 ! ” 버 스에서 논 다고 ? 정 체 가 궁금 해졌 다.그가말한 버 스는 쉼 터가10 년째운 영하는, 일 종 의 움직 이는 청소 년 보호 시설이다. ‘ 작은 별’ 이 란 애 칭 도있다. 45 인 승버 스를개조해 차 안에서라면도 끓 여먹고, 게임도 하고, 상담도 받을 수있다.말그대로방황하는 10대들의 놀 이터같은 곳 이다.기자도지난달 30 일서울신 림 동과 천 호동을 담당하는 동남권이동 쉼 터에올라 ‘거 리의 아 이 들 ’ 을태 워봤 다. 영하 7도까지떨어 진 강 추 위에도 김 범구동남권이동 쉼 터소장과 직 원들은 신 림 동일대를 쏘 다 녔 다.위기청소 년 을 직접 발 굴 하는,이른 바 ‘아웃 리치 ’ 활 동 이다.신 림 동전문가 김 소장은“이 렇 게 추운 날 엔 24시 셀프빨래 방이나무인사 진 관에애들이모여있다”고했다. 오후 8 시 쯤직 원들이이동 쉼 터로 돌 아 와 보 니버 스안은이 미웃 음소리로 시 끌벅 적했다. 외부는 파란색 밤하 늘 배 경에 별 이박 힌 그 림 으로 치장 돼 안 정감을 줬 고휴대폰충전기, 보 드 게임, 비 디 오게임기가비치 돼 있었다.책장 엔 청소 년 성장 문제를 다 룬 책들이 빼곡 했다. 게임장이자 도서관이고 상담소 였다.지호도보였다.그는이동 쉼 터단 골 이다. 세 상의눈으로보면그는 ‘ 비 행 청소 년’ 이었다. 미 성 년 자인 데 흡 연을 즐 기고, 범 죄 에연 루 된전 력 도있다. 하 지만 버 스 문 턱 을넘으면 누 구도 그에 게 함 부로 낙 인 찍 지 않 는다. 지호는요 즘 ‘ 인생2 막’ 을 꿈꾸 는중 이다. 아버 지의가정폭 력 으로 초등학 생 때 부터 집밖 으로내 몰린 그에게 쉼 터는소통하는방 법 을알려 줬 다. 지호 는지 금물류 센터와 택배 상·하 차아 르 바 이 트 를하며친구재민 ( 가명·1 9 ) 이와 함께 살고있다.소 파 에서 쉬 던 두 사 람 은 8 ,000원 짜 리 식 권을건 네 받고 버 스 를나 섰 다. 그 런아 이들뒤에서 직 원정 희원씨가소리 쳤 다. “밥 맛 있게 먹고, 다음에도 꼭 와 야돼! ” 지호의사 례 는 거 리청소 년 의일 반 적 모 습 이다. 버 스문을 두드 리는학생들 은대개부모에게서신 체 ·정서적학대를 받 아 위 축돼 있다. 올초이동 쉼 터에처 음들른 현 수 ( 가명·1 8 ) 도그 랬 다. 하지 만이날만난 현 수얼 굴 에 선 그 늘 을 찾 아 보기어려 웠 다. 좋 은 점 수를받은성 적 표 를 내보이며자 랑 하고, 직 원들과 수다를떨었다. 도 움 의 손 길을 기다리는 아 이들은 계속 늘 고있다.이동 쉼 터 ( 서울동남권 기 준 ) 만 봐 도이 용 자가 2014 년 3,000 명에서지난해1만2,013명으로 4 배 나 급증했다. 올해역시지난달까지 1만 1, 9 44명이 버 스를다 녀갔 다. 높 은 접 근 성과기 존쉼 터와다른무 겁 지 않 은분 위기 덕 에위기청소 년 이 쉽 게 마음의 문을연다고한다. 김 소장은 “가정 밖 청소 년 27 % 만 일 반 쉼 터에서생 활 한 다”면서“ 거 리를 떠 도는 아 이들이그만 큼 많다는의 미 ”라고했다. 이동 쉼 터는 때 로 청 년 들의 ‘홀 로서 기 ’ 를 돕 기도 한다. 직 장인이예 진 ( 가 명·21 ) 씨는부모 님 과의심 각 한갈등 탓 에1 년 전무작정 집 을나왔다.지낼 곳 을 찾 다가 상담사의 추천 으로이 곳 을 처음 찾 은뒤 틈 날 때 마다위안을 얻 으 러 온다.이씨는“2, 3주에한번은 꼭퇴 근 후 선 생 님 들을 보 러 온다”며“내 년 에는 대학에들어가 사회복지를 전공 하고 싶 은 꿈 이있다”고 웃 어보였다. 버 스는문을 활짝열 어 놓 고내일도, 모 레 도달릴것이다. 다치고와도 야 단 치지 않 는다. 잘 못을해도애 써 타이르 려하지 않 는다.그 저 이말한마 디 면족 하다. “ ○○야 , 우리따 뜻 한 겨 울 보내자.” 글^사진최현빈기자 ‘거리의청소년’품고달리는버스$“마음의문도활짝”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림교 위 에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작은별)가 주차 돼있다.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 10년 거리다니며위기청소년직접찾아 휴식공간제공하고고민상담 갈등겪는청년‘홀로서기’돕기도 서울수도계량기‘동파경계’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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