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경제 B3 자동차제조업체제너럴모터스(GM) 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 사진 ) 가대대적인인원감축에나섰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크루즈는14일전체직원의24%인약 900명을 해고한다고 공지했다. 해고 대상자는 주로 운영직 근로자들이고 기술직근로자들은많이영향을받지 않았다고블룸버그가전했다. 크루즈는 상업화를 신중하게 추 진하겠다며 인원 감축 결정에 대해 “새로운 미래와 보다 계획적인 시장 경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의직원해고발표는임원9명 을해임한다고밝힌지하루만이다. 크루즈는 로보택시의 운행 중단 등으로 직면한 공중분해 위기에 대 처하기위한조처로풀이된다. 크루즈는 올해 8월 샌프란시스코 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승 인받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꾸 준히제기돼왔다.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택시 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 하는등사고가잇따르면서크루즈는 로보택시의운행차량을절반으로줄 였다. 여기에 11월말 GM은로보택시 운행이중단된크루즈에대한투자를 대폭줄이겠다고발표했다. Monday, December 18, 202 B4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 제‘연착륙’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고 조되는 가운데, 실제 연착륙에 성공 한다면 이는 낮은 실업률과 많은 초 과저축 등의 덕분일 수도 있다는 분 석이나왔다. 17일 연방 의회조사국(CRS)에 따 르면 CRS 거시경제정책 애널리스트 리다 와인스톡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금리인상사이클이후침체없 이 물가를 잡는 식의 연착륙은 달성 하기 매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 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 준·FRB)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 으로인상해지난 7월 22년만에최 고인 5.5%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동 결을이어가고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는지난해6월고점인9.1%에서지난 달 3.1%로 떨어졌지만, 3분기 국내총 생산(GDP) 성장률은 5.2%(연율 잠정 치)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 고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낮은수준이다. 게다가그동안‘매파(통화긴축선 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 례회의 후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 랠 리를불러온상태다. 보고서는 현 상황과 관련, 금리 인 상으로 노동시장이 빡빡해지기는 했 지만, 금리 인상 시작 당시 실업률이 워낙낮았기때문에아직침체를우려 할만한높은수준이아니라고봤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기 실업률은 줄곧 3%대에 머물렀고 현재까지 고 점은지난 10월의 3.9%이다. 반면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기 침체 기의 실업률 고점 가운데 가장 낮았 던수준은6.1%였다. 실업률이 낮으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하던 기존 추세가 최근 에 약해지고 있는데, 이는 최근의 인 플레이션이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측 문제로 일시적 으로 발생했다가 해소된 측면이 있 기때문이라고연구진은봤다. 보고서는 경착륙을 피할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 코로나19 당시의 초과저축을들었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초과 저축 은 2021년 3분기 2조3,000억달러로 고점을 찍었으며, 늘어난 저축 덕분 에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계속할수있었다는것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에는 침 체가 있었으며, 이론적으로도 통화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대폭 낮 추는 동시에 경기 둔화를 피하기는 어렵다는평가가나온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이 연준 목표(2%)보다 높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는 등의 시나리 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조치로 이미 침체 가능성이 있 지만 아직 침체가 시작되지 않았을 뿐일수도있다고봤다. 블룸버그산하연구기관인블룸버 그이코노믹스(BE)도 최근 보고서에 서 여전히 연착륙보다 침체 가능성 이 높다고 보면서, 내년 말 실업률이 5%에이르고가벼운침체를겪을수 있다고봤다. 또 연준이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에 나서고 연말까지 1.25%포인트를 낮출가능성을제기했다. 반면 리서치 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가 시장참여자를 대상으 로 1∼7일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침체가 필요하지 않다 는 견해가 74%를 기록, 지난해 9월 41%보다대폭늘어났다. 미경제, 낮은실업률·높은저축에연착륙가능 인플레이션완화도요인 제조업공급망문제해결 “아직안왔을뿐”관측도 일각,내년말침체가능성 미경제가연착률에성공한다면3%대에불과한낮은실업률이주요요인일수있다는 분석이다.플로리다주템파의한호텔에직원을모집한다는사인이부착돼있다. <로이터> 연방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항공유에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미국 에 항공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한국 정유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 망이다. 연방 재무부는 15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에 지급하는 세액공제 관련 세부규정을발표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바이오 매스와 셀룰로스, 에탄올 등으로 만든 항공유로 IRA는 올해부터 미 국에서 SAF를생산하거나사용, 판 매하는 납세자에게 세액공제를 제 공하도록하고있다. 제품의 생애주기 동안 배출되 는 온실가스를 석유로 만든 항공 유에 비해 50% 이상 줄인 SAF 1 갤런당 1.25∼1.75의 세액공제 를 준다. 온실가스를 50% 줄이면 1갤런 당 1.25를 받고 50%를 초과하는 감축량에 대해서는 1%포인트마다 0.01을 추가로 주는 구조다. 바이 든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런 보조금 정책을마련했다. 항공산업은 미국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자 동차와달리화석연료를전기로대 체하기가쉽지않다. 그런데미국이수입하는항공유 의 절반가량이 한국산이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은 2022년 일평균 12만 배럴의 항공유(석유 기반)를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일평 균 6만4,000 배럴을 한국에서 수 입했다. 한국은지난해미국에 38억달러 상당의항공유를수출했다. 앞으로 미국 항공업계가 SAF를 적극적으 로 사용할 경우 한국 정유업계가 수출경쟁력을유지하려면 SAF 생 산체제로신속하게전환해야할것 으로보인다. 로이터통신에따르면 SAF는일 반 항공유보다 가격이 2∼3배는 비싸 SAF시장을확대하려면보조 금이 필요하다고 항공 업계는 주 장해왔다. 연방정부, 저탄소항공유에도보조금 $ 1.25∼1.75 세액공제제공 한국이대미최대수출국 임원이어직원 24%해고 모회사 GM도투자줄여 자율주행차크루즈…공중분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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