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A5 종합 수출호조덕에올해매분기호실적축 포를쏘고있는한국라면업계가내년 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성 장 동력으로‘매운 맛’을 강화하고 있 다. 올하반기시장테스트차원에서내놓 은 매운맛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소비 자반응을이끌어내자해외에서도통할 것이는기대감을내비치며생산물량을 늘리고있다. 금융정보업체에프앤가이드에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농심의 영업이익 은전년동기대비80.2%성장한492억 원으로전망된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6% 증가한 8,744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도 올3분기영업이익이전년같은기간대 비 83.9% 성장한 355억원, 매출액은 34.1% 증가한 2,836억원으로 기대되 고있다. 오뚜기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 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역시 영업이익 이 697억원으로 57.7% 증가, 매출액은 9,080억원으로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들의실적성장을이끄는건단연수 출이다. 한국라면의대명사인농심신 라면에이어삼양식품의불닭볶음면이 해외 무대에 나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 았기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한류 인기 속에 해외 소비자들사이에서는‘K푸드=매운맛’ 이라는공식이자리잡은것으로보인다 ”며“이에‘적어도 매운 맛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까지 생겨났다” 고말했다. 장기화된경기침체가매운맛을부추 긴다는해석도있다. 캡사이신은고온을감지하는수용체‘ TRPV1’을활성화해, 뇌에서쾌감을느 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하는 것으로알려졌다. 라면업계는매운맛을차세대수출원 동력으로 삼고‘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에나섰다. 농심은이날올여름한정판으로선보 였던‘신라면더레드’를이달정식출시 한다고밝혔다. 농심관계자는“출시80일만에1,500 만 봉 이상 판매되며 올해 출시한 신제 품중가장우수한판매실적을거뒀다” 고설명했다. 더 레드는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스코빌지수(SHU)가7,500SHU로기존 신라면3,400SHU의2배가넘는다. 농심에서판매하는라면중가장매운 앵그리너구리(6,080SHU)보다도높으 며 불닭볶음면(4,400SHU)의 1.7배 수 준이다. 농심은다음달에는더레드를용기면 으로도출시할예정이다.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는등 2030년미국매출을현재 보다 3배 더 키워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등극한다는목표이다. 삼양식품도‘넥스트 불닭볶음면’을 준비중이다. 올 8월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맵탱’ 을선보였는데, 출시한달만에판매량 이 300만개를넘어섰다. 맵탱의스코빌 지수는 5,000SHU로 불닭볶음면보다 맵다. 오뚜기도 같은 달‘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마열라면’으로 매운 라 면경쟁에뛰어들었는데, 두달만에총 600만개가팔렸다. 오뚜기는지난 2012년매운맛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당시열라면의매운맛을 2,100SHU에서 5,000SHU 이상으로 높인적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한국에서 먼저 시작 된 매운 라면 열풍이 해외로 확대될 것 으로기대하고있다. 특히매운맛은여 러 레시피로 활용하기 편리해, 해외 모 디슈머(기호에 따라 제품 활용법을 창 조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 다는점에서다. 또한한국라면의경우단순히자극적 인매운맛만강조하는게아니라 60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고기, 표고 버섯 등을 활용해 국물 맛을 차별화했 다는점에서다. 강동현기자 더 매운 신상품 출시 ‘돌풍’ ‘ 수출 훈풍’ K-라면 내년 ‘매운맛’ 강화승부수 농심, ‘신라면더레드’ 출시 삼양 ‘맵탱’·오뚜기 ‘마열라면’ 3사 3분기영업익 60-80%↑ 한류열풍까지겹치며한국산라면의인기가미국인들사이에서폭발적이다. 미국인모녀가LA한인 타운의한인마켓에서한국산컵라면을고르고있다. <박상혁기자>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