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밤새도록 우는 산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산사태를 본 적이 있습니까? 지 금은 산림이 우거져서 쉽게 큰 산 사태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종종큰산사태를보게되는데산 사태가 나기 전에는 밤새도록 산 이 웁니다. 커다란 소리가 나면서 무너지기 전에 밤새도록’우르릉 우르릉’하며산이우는소리가들 린다는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무너지는 것 이 없는데도 밤새도록 울다가 어 느 시점에 엄청난 사태가 일어나 는것입니다. 기도할때에, 하나님께서그기도 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도 유사 합니다. 어느날 예기치 않게 바뀐 상황이응답으로오기전에긴시 간동안아무런변화없이헌신적 이고 간절하게 기도만 해야 하는 대가있다는것입니다. 그러나사실은그렇지않습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상황이 변하 지 않았어도 계속해서 드리는 간 절한 기도는 그 상황을 무너지도 록 울립니다. 완전히 무너져서 변 화가일어나기까지기도의능력은 그상황의내부속에어떤변화를 만들어가고있는것입니다. 사람이간절한기도의영을잃어 버리게 될 때 그들은 그러한 영적 통찰을 가지고 자기가 기도하는 상황의내면에서일어나는보이지 않는 변화를 읽어낼 힘을 잃어버 리게됩니다. 그리고단지상황의겉모습만바 라보며 좌절하거나 근거 없는 낙 관을갖게되는것입니다. 다시말해서간절한기도의영이 유지되어야만기도하는가운데낙 심하지않을수있다는것입니다. 어느교회성장학자가성장하는 교회의 공통 요인을 조사하였는 데 그것은 통성으로 기도하는 교 회였습니다. 그러나저는그런결론에는전적 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통 성기도 그 자체에 무슨 매력이 있 는 것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르짖으면서도 간절하지 않은 기도는 얼마든지 있고. 간절하면 서도 소리내지 않는 기도가 때로 는있기때문입니다. 중요한것은외면의모습이아니 라 기도 자체를 움직이고 있는 힘 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간절함 에비례하는것입니다. 간절한모든기도가하늘의능력 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 의능력을이땅에불러내린모든 기도가 간절하지 않은 것은 없습 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도에 응답하시 고 능력을 보내시는 분은 하나님 이시지만하나님은간절한기도를 사용하신다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습관처럼 되어 있는 “주여/”를세번부르짖는모습이 나 마음이 실리지 않은 통성기도 의습관화같은것은교회로하여 금영적인기도로하나님앞에나 아가는것을막습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기도가 외식에 흐르는위험이있을수있다는사 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중 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간 절히기도할수있느냐하는것입 니다. 간절한기도에있어서첫번째중 요한 그것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 님께 모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시선을 모으고 마음을 집중하지 아니하면 우리는 결코 간절한 기 도의영을유지할수없습니다. 예 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땀이 핏 방울이되어떨어지기까지기도하 신 주님은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 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올리신그기도가통성 기도였는지 묵상기도였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바보같은 질문입 니다. 중요한것은그분의기도는 간절한 기도였다는 것입니다. 심 한통곡과눈물을동반한자신의 온 영혼을 실은 간절한 기도였습 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기도하실때 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 고있습니다. “저희를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 어 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 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사자가하늘로부터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눅22:41- 43) 잡히시던날밤에하나님께드렸 던 예수님의 기도는 힘을 다한 기 도였습니다. 그렇게간절히올리신예수그리 스도의 기도는 힘을 다한 육체의 노고를아끼지아니한기도였음을 알수있습니다. 예수께서는이처럼아버지하나 님께영혼의시선을고정하시고기 도하셨습니다. 내마음의 시 바람의 노래 살면서듣게될까? 언젠가는떠나는노래를 세월가면그때는 알게될까? 꽃이지는이유를? 나를떠난사람들과 만나게될사람들 스쳐가는인연과 그리움은 어느곳으로가는가? 나를떠난사람들과 만나게될사람들 젖어있는두눈속에 감쳐있는그사연을 아직도가슴에 아물지않은 지난날의옛상처 바람이잠드는 내가슴에외로움을 달래주면서기대여 상처난날개를접어야만 할 외로운사랑을 당신은내사랑 영원한내사랑 외로워마세요 이제는내품에서다시태어난 바람속에여자. 한자&명언 ■ 便法(편법) *편할편(人-9, 7급) *방법법(水-8, 5급) ‘온갖 편법을 다 동원해 봤자 모두허사였다’의‘편법’은? ①篇法 ②編法 ③便法 ④偏 法.‘便法’이답이되는과정을 정상적으로분석해보자. 재미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생 긴다. 便자는‘사람 인’(人)과‘바 꿀경’(更)이조합된것이다. ‘편안하다’(comfortable)가 본뜻인데,‘쉬다’(take a rest) 는 뜻으로도 쓰인다.‘똥오줌’ (urine and feces)을 일컫기도 하는데, 이경우는 [변]으로읽 는다. 法자가원래에는‘水+ 廌 +去’ 의복잡한구조였는데, 쓰기편 함을 위해서 간략하게 고쳐졌 다. 죄악을 제거[去]함에 있어서 는수면[水]같이공평무사해야 함을‘法’자를 통하여 추론하 기도한다. ‘형벌’(punishment)‘법률’ (law)‘방법’(method)‘가르침’ (teaching)등의뜻으로쓰인다. 便法은‘편리(便利)한방법(方 法)’이 속뜻인데,‘정상적인 절 차를따르지않은손쉬운방법’ 을이른다. 편법을 쓰고 쉬운 일만 하다 망치는 수가 있으니, 모든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리고 당나라 때 한 시인이 시에 남긴 이런 당부도 귀담아 들어보자. “좋은 일은 모두 어려움에서 생겨나니, 젊은이여쉽고가벼운일만고 르지마오!” 好事盡從難處得, 호사진종난처득 少年無向易中輕. 소년무향이중경 -唐·李咸用.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유당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 중앙대학교법학과졸업 △ 2000년도미,해외문학신인상수상 △ 시집〈거기그 렇게〉〈손끝에닿을 그리움그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태엽>출간 △ 미주한인재단애틀랜타지회장, 윤 동주문학사상선양회 애틀랜타회장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전회장, 재미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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