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6일 (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고이자율·높은가격·매물부족’…힘들었던올한해 ◇부동산업계개점휴업 국영 모기지 보증기관 프레디맥의 렌 키퍼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올해 주 택 시장을 지배한 요인은 바로 높은 모 기지이자율”이라며“연초부터추운겨 울과같은주택시장이1년내내지속되 면서 바이어의 고통이 가장 심했다”라 고 분석했다. 주택 수요가 크게 위축되 면서 재판매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약19.1%, 2021년대비로는33.5%나급 감했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 되지 않는 점도 주택 거래 감소 원인으 로 지목된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높은 수요는억눌린상태지만올해매물량은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 로전망된다.이처럼여러불확실성에바 이어, 셀러모두향후주택시장상황만 관망 중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 업계는 현재어쩔수없이개점휴업중이다. ◇고이자율로시장마비 높은이자율이올해주택시장을망쳐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모기 지이자율은‘연방준비제도’(Fed)의공 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뛰었다.연준이지독한고인플레 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치솟는 주택 가 격을지목한발언이있었기때문에주택 거래감소는어느정도예견된것이었다 는 분석도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 롤러코스터와같은변동을보였다.지난 해 7%를돌파하며주택시장을위협했 던이자율은올초6%대중반으로떨어 져시장회복에대한기대감을심어줬다. 그러나기대감은오래가지못했다. 주택 시장이성수기에진입하는 3월초를앞 두고이자율은다시 7%를넘었고이후 1%포인트씩의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10월중순급기야8%대를돌파했다. 이자율은현재다시7%밑으로떨어진 상황이지만이자율급등에따른충격으 로 주택 거래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 다. 키퍼이코노미스트는“최근수주간 이자율이하락했지만작년대비여전히 0.75%포인트높은수준”이라고지적했 다. 기케이티세스나(31)와남자친구역 시 올해 이자율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 에주택구입을중단한상태다. 6번에걸 쳐오퍼를제출했지만번번이실패했고 그러는 사이에 이자율이 7%를 넘어서 면서 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점점 떨 어졌다. 세스나는“이자율이 더 떨어질 때까지현재집을임대하며기다리는중 ”이라고설명했다. ◇이자율고정효과에매물더말라 올해 주택 시장에서는‘황금 수갑 효 과’(Golden Handcuff Effect)와‘이자 율 고정 효과’(Rate Lock-In Effect)란 단어가자주사용됐다. 두단어모두저 리에묶인주택소유주들이집을내놓지 못하는 현재 상황을 빗댄 표현으로 올 해더심각해진매물부족현상을잘설 명한다. 매물이 말라가는 상황은 이자 율이오르면서더욱심화했다.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올해 주택 소유주들이가장많이하는말이바로‘ 이자율이더떨어질때까지기다릴게요 ’‘지금낮은이자율을포기할수없어요 ’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현재 90%가 넘는주택소유주가 6%미만의이자율 을적용받고있다. 지금살고있는집을팔고새집을구입 하려면 7%가 넘는 이자율을 부담해야 하기때문에선뜻집을내놓기가쉽지않 은실정이다. 결국사망, 이혼, 압류등의 급박한사유가아니면집을내놓지않기 때문에 올해 매물 부족 사태는 계속 악 화중이다. 올해1월부터11월까지주택 시장에 나온 리스팅 숫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비해약15.2%나빠졌다. <준최객원기자> 올해는 바이어, 셀러, 에이전트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다. 고이자율, 고주택가, 매물 부족 3대 악재가 동시에 상존하며 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리얼터닷컴의 대니엘 헤일 수석 이코 노미스트는“모두가 숨죽인 듯 관망한 해였다”라고 올해 주택 시장을 분석했다. 모기지 이자 율이 오르면서 주택 수요가 위축됐고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셀러는 집을 팔고 싶어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리얼터닷컴이 올해 주택 시장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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