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D3 비만 치료제 열풍의 명암 “비만약도혈압약 처럼 단계적으로 몸 이 건강해지면 평생 쓸 필요 없도록 해야 죠.” 허양임 ( 사진 ) 대 한비만학회홍보이사 ( 분당차병원가정의학과 ) 는최근한국 일보인터뷰에서이렇게말했다. 비만 치료제가비급여시장에서폭발적으로 사용량이느는가운데,미용목적의남 용가능성을경계한것이다. 허가받은 비만 치료제들은 개발 단 계에선체질량지수 ( BMI ) 를 포함한임 상시험조건이까다로웠다. 하지만 허 가 후 정작 의료 현장에선 종종 ‘오프 라벨’ ( 허가받은사항이외의용도로처 방 ) 로사용되고있다.처방대상이아닌 데도환자가요구하면용량을조절하 는등의방식으로약을쓸수있게해주 는병원이적지않다. 학회는비만약의효과에대한 과도 한기대가이같은오남용을부추길수 있다고우려한다.환자가체중감량노 력을 병행해야 하는데도 비만약이만 능인것처럼여긴다는 지적이다. 허이 사는 “비만약의체중 감량 효과는 완 전히제한된여건에서나온 수치”라며 “약만먹고도살이빠진다는건환상이 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효과 를볼수있다”고강조했다. 비만이“치료가필요한질병”이라는 인식이더확산될필요도있다. 그러려 면“소아청소년이나고도,초고도비만 에는 비만 치료제보험적용을 고려해 야 한다”고 허이사는 말했다. 국내에 서비만 수술은 2019년급여화했지만 그외치료와관리는모두비급여다.반 면일본은 내년노보노디스크의‘위고 비’ 출시를앞두고일부환자에겐비만 약의료보험을적용하기로했다. 비만치료제개발기업이느는데대해의 료계는대체로긍정적이다.허이사는“비 만은심혈관질환,당뇨병등다른질환과 연관성이크기때문에우수한약이등장할 수록사회적비용과경제적손실을줄일 수있다”고설명했다. 이재명기자 제약시장뒤흔든위고비^삭센다$“인류구할약”“부작용^시장쏠림우려” 뫁뫁펞헖칺 … 힒쿦푢펊잖빦 세마글루타이드는 장 호르몬인 GLP - 1과 구조가비슷하게합성한 물 질이다. GLP - 1은금방 분해돼사라지 는데, 세마글루타이드는 몸에남는다. 바이오 벤처캐피털데일리파트너스의 이승호대표는“환자수와처방질환이 정해져있는항암제와 달리비만은 ‘해 피드럭’이기때문에마케팅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환자 규모는 웬만 한질환보다거대한데약가도비싼게 시장의성장성을높게보는이유”라고 분석했다. 현재대부분 국가에서비만 약은보험이적용되지않는다. 유명인들이비만 약으로 체중 감량 에성공한 게알려지면서GLP - 1 계 열 약은 ‘부자들의약’,‘구하기 힘든 약’으 로 입 지가 확고해 졌 다. 업계관계자는 “세계적인비만약 품귀 현상과성장기 대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사재기급 수요 급 증 탓 ”이라며“치료 목적보다 미용을 위한 사치 품 으로여기는 측 면 이강하기때문에실제의료적수요는 가 늠 이 어렵 다”고 귀띔 했다. 국내에서도비만약은미용목적으로 주로 쓰 인다.체질량지수 ( BMI ) 3 0 ㎏/㎡ 이상이처방요건이지만,정상체중인사 람 도다이 어 트에 쓰곤 한다. 헬 스케 어 정 보기업아이 큐 비아가국내에들 어 온유 일한GLP - 1 계 열 비만약인‘ 삭센 다’의 올 1분기처방을분석한 결 과,전문의가 아닌일반의처방이 47 . 7%였 다. 뻖솒빦솒 … 믾쿮 쪒많쁳밚 후발주자 로 슈 와 아스트라제 네카 , 화이자는기업인수합병이나기술이전 을 통 해GLP - 1 계 열 약상용화에 속 도 를내고있다.우리기업들도급해 졌 다. 최 윤희 산업연구원선임연구원은 “단 순 한 복 제약이되지않기위해선글로 벌브랜 드와 경 쟁 할 마케팅전 략 이필 요하다”고강조했다. SK 바이오사이 언 스의 ‘비만 백신 ’ 에이목이 쏠 리는이유가여기에있다. GLP - 1과다른, mRNA 를이용하기때 문이다. 지 난 달 공개된 특 허명세서에 따 르면 해당 기술은 체내면 역 체계가 지방세포를 없 애 도록 유도하는 방식 이다.지방세포를면 역 체계로공 격 하려 면항체가 형 성돼있 어 야 한다. 그 래 서 이기술은 황열 , 풍 진, 대상포진 등 다 른 백신 을 접 종한 사 람 에게적용된다. 가 령풍 진 백신 을 맞 아 풍 진바이러스 에대항할 수있는항체가체내에 존 재 하는경우, 풍 진바이러스의단 백 질 ( 항 원 ) 을생성하는 mRNA 를지방세포가 많 은 부위에주 입 하는 것이다. 그러면 mRNA 가지방세포로 들 어 가 항원을 만들고, 항원이달 린 지방세포를 항체 가바이러스인줄알고공 격 한다. 면 역 체계가비만을 억 제하는원리라 비만 백신 으로 부르긴하지만, 비만을 ‘ 예 방’한다기보다 특 정부위의지방을 분해하는 ‘치료’ 용도로 활 용될가능성 이크다. SK 바이오사이 언 스는 특 허명 세서에서실험 쥐 에게비만 백신 을 2일 간격 으로 5 회 투 여한 결 과, 투 여하지 않은 쥐 와 비 교 해체중과 지방 조 직 이 감소하는효과가확인 됐 다고 밝혔 다. 쓰 리에이치바이오, 뉴 로바이오 젠 ,프로 젠 , 올릭 스, 샤페론 ,지 놈앤컴퍼니 같은 국내벤처들도GLP - 1과 원리가 다른 비만약개발에 착 수했다. 섢탆몮 , 섢멚 … 많멷 · 픦컿몋햏 작용 원리가 비슷하면 투 여 편 의성 과 가 격 이경 쟁 력을 좌 우한다. 글로 벌 제약사들은 벌써 가 격 경 쟁 을 시작했 다.‘ 젭 바운드’의한달약 값 은 1,0 6 0달 러로,‘위고비’ ( 1, 35 0달러 ) 보다 20 %저 렴 하게 책 정 됐 다. 그러자 노보노디스 크는위고비로효과를 못 보면 돈 을 안 받 겠 다는전 략 을내 놨 다. GLP - 1계 열 비만약은모두주사제다. 누 가 먼저 먹는약으로바 꾸 느 냐 에 따 라 시장 판 도가달라질가능성이높다.일주 일마다 맞 는위고비나 젭 바운드보다 투 여 간격 을 늘릴 수있느 냐 도관건이다. 결 국약효를되도록오 래 지 속 시 켜 야하는 데, 펩 트 론 과인벤 티 지 랩 같은국내기업 들이이기술에 집 중하고있다. 킪 푾뺞 , 킮퍋맪짪퐪몯훊쩢핂뺞 노보노디스크와일라이 릴 리는비만 약을지방 간 ,심혈관질환,알 코올·흡 연 중 독 ,치 매 등에도쓸수있게하 겠 다는 계 획 이다. 세마글루타이드가임상시험 3 상에서심혈관질환부작용을 20 % 감 소시 켰 다는보고가있 었 고,일부알 코 올 중 독 과 치 매 환자에겐 벌써쓰 이고 있다. 비만이만병의근원으로 지목되 는 걸 감 안 하면처방대상질환확대가 자연스러운 측 면도있다. 하지만 사용량이 많 아질수록 부작 용도 늘 고있다. 유 럽 의약 품 청 ( E M A ) 은GLP - 1 계 열 약이자살 충 동을일으 키 는지재 검토 가 필요하다며최근 개 발사들에추가 데이터제출을 요구했 다. 김 효 준 한양대에리 카캠퍼 스 의학 생명과학과 명 예교 수는 “GLP - 1 계 열 약은 뇌 에작용하는 호르몬제이기때 문에다양한 부작용이나타 날 수 밖 에 없다”며“오남용에 따 른 메 스 꺼움 , 위 장 트러 블 , 정 신 질환에더해내성문제 까지주의해야할것”이라고말했다. 더시급한약,수요가적은약개발을지 연시 켜신 약개발산업이 왜곡 될우려도 제기된다.최선임연구원은“비만유행에 따 르다보면 희 소질환치료제나항암제 개발에장기 투 자를줄일수 밖 에없다”고 내다 봤 다.이승규한국바이오 협 회부회 장은“ 코 로나 백신· 치료제를개발하 겠 다 며 투 자자에게 혼란 을주고바이오산업 의 신뢰 를 떨어뜨린 전 례 가있다.일부기 업들이비만도 코 로나처럼여기는게아 닌지조심스 럽 다”고 꼬집었 다. 반면 많 은 환자에게 쓰 일약을개발 하면 ‘캐시 카 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전 망 도적지않다. 김흥열 한국 생명공학원구원 센 터장은 “비만으로 유발된의료비용을절감해다른 신 약 개발에 투 자하는선 순 환 구조를 만들 도록정 책 이 뒷 받 침 돼야 할 것”이라고 제 언 했다. 이재명기자 “비만약이만능? 운동^식이요법없이살안빠져” 후발주자들기술차별화안간힘 투약편의성높이고가격낮춰경쟁 게임체인저‘GLP-1 계열주사제’ “뇌에작용호르몬제로오남용땐 위장뿐아니라정신질환부작용도” 호주서급성위장병사망등현실화 “암^희소질환치료제에투자할자본 비만약에쏠려신약개발산업왜곡” 허양임대한비만학회홍보이사 “혈압약처럼건강해지면필요없어” 미용목적남용가능성은경계해야 훊펞칺쁢읺킪퓇큲 (56) 쁢쌆픦멾킫쌚슪엖큲읊핓믾퓒캂픒챊믾옪삲 . 뫟몮펞컪쫆찒잚 욚헪읊 짷짩팒 5 맪풢훊칺섢삖 16 ऍ핂훒펖삲 . 힎잚믆쁢쌆픦멾킫솒좉쫆 켆캏픒썮빺삲 . 칺잫 풞핆픎믗컿퓒핳쪟 . 많혿슲픎찒잚 욚헪읊픦킺몮핖삲 . 퓇큲 많틂찒잚 욚헪픦훊컿쭒픎 ‘ 켆잖믎욶 핂슪 ’ 삲 . 믎옪쩚헪퍋칺슲찒잚퍋핂샎쭎쭒찒킅컿쭒핂삲 . 폏묻핊맒힎많싢펆픎 믊 1 뼒맒훊 솓믇줊헣쫂켊 펞핂컿쭒픦헪뫊뫎엶킮몮많 120 멂헟쿦쇞삲몮힎빪삺쫂솒삲 . 찒잚퍋픒풞멷힒욚옪 짷짩몮폶않핆픊옪큋멚짾콯짩쁢훊펞컪젊헎폲빶푷푾엲많킲몮핖삲쁢쭒컫핂빦폶삲 . ܶ⁁⋅⁝᠍᎕⠡ን⇥⿍〲 㜬⅙ን ᾎ ڍ ㍘⩭₉⍦ ݕ ㍘ᗁᅡᾙᬔ⍦ ݕ ץ ᗥಱ ڍ ⇥⹑࿙ౝろᚽᔅ⎑ᑎ⠶㏖ ץ ᗥ᩵㏗ Ⲃ⎞ ᗁܶ`1 ⾑ ᩶ᬅಭ㏖ୁᚽୁໝᱭ⨵㏗ ܶⳙᎭ⋚ ک ᠍㏖ୁᚽୁໝᱭ⨵㏗ ܶ❥Ქᝑ⯵ᑎ ⇶ᗝ⁽ລ㏖ⅅᅅℽ፵㏗ ㏄ ⅍㋊ ᬁ᎑ ߉ ⪉ℽລ㏖ چ ܵ㍠ୁᚽୁໝᱭ⨵㏗ `1 ⾑Ჵ᩵⋚ ⠽ ߁ ፵ᬁ᎑㏖ୁᚽୁໝᱭ⨵㏗ ㏄ ῭⻍ ߉ ፵⻍ሩ㍘ᇑ⪉ⲁ⪉ℽລ㏖ⅅᅅℽ፵㏗ ㏄ Ꭽ⋅ລ⪉ℽລ㏖ℽୁ᙭ⲁ㏗ ㏄ ᚽຉ⪉ℽລ㏖ᙩᎊ ع ⅁ٝ⼡⅍㍘⎑ᅥລⳕ᎑㏗ ㏄ ⅍㋊ ㏖ܶ㏗ ᾙⵡ ߉ ᇑ⪉ℽລ㏖⼥ᗁ⹑㏗ ㋉㋇㋉㋎ܶ〝ᑲ⸥ ⼽⁁ 최근 40 ऍ 가량감량한 모습으로 화제가된미 국방송인오프라윈프리는 ‘비만치료제를복용 했다’고고백했다. 오프라윈프리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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