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December 26, 202 B4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 엘을 비난하며‘팔레스타인 지지’의 표시로 글로벌 주요 물류 항로인 홍 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있다. 지난달 말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 던 해상운임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진 이달부터 급등하는 추세다. 홍해가 막히면 해상 글로벌 물류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에즈운 하를 이용하는 민간 선박들이 아프 리카 대륙의 희망봉을 둘러서 이동 해야 하는 탓에 비용이 높아지고 운 송 시간이 늘어난다. 코로나19 팬데 믹 기간 어려움에 처했던 물류 업계 는 홍해 긴장으로 다시 공급망 혼란 과인플레이션위험에처했다. 21일 기준 210만개 이상의 컨테이 너를 실은 158척의 배가 홍해를 피 해다른항로를택하고있다. 이미해 운 대기업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 크와 독일 하팍로이드, 프랑스 CMA CGM등이홍해항해취소를결정했 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동부 해안 뉴욕과 조지아주 사바나 항구 에 기항한 대형 상선의 지난달과 이 달 항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로 가지 못하 고 이달부터 강제로 항로를 변경한 배들이많다고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달 이 두곳항구에기항한약 300척의선 박 중 대다수는 아프리카 남단 희망 봉을향해가고있다. 이들선박의대 부분은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로 향 하는 컨테이너선이다. 미국 비료 대 기업 모자이크도 비료 수송 경로를 홍해에서 희망봉을 지나는 경로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최남 단의 에일랏 항구는 후티 반군의 공 격이 강화된 후 항구 물동량이 85% 감소했다. 항로 변경은 연쇄적 공급 지연으 로 이어지고 있다. 선박이 홍해 항로 를 이탈해 아프리카 남단으로 돌아 갈 경우 항해 기간은 최대 2주까지 늘어나는것으로알려졌다. 화물선은 ‘스트링’으로 불리는 해상 경로를 따 라 이동하는데 배 한 척이 스트링을 따라 방문하는 항구가 다르기 때문 에전세계컨테이너가한선박에실 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선박이 항 로를 변경하면 항구에서 해당 선박 의화물을기다리는화주나이배에 화물을 실으려고 기다리던 화주의 일정이 뒤엉키게 돼 연쇄적으로 공 급지연이발생한다. 글로벌 유통 기업 이케아는“홍해 의 긴장 상황으로 특정 제품의 출시 가 지연되고 있다”며“컨테이너선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운송 파트너 와 협력해 배송을 관리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있다”고밝혔다. 기업들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단 기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 단해 운송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화주들은 유 럽이나 중동 해상에 체류하고 있는 화물 일부를 항공으로 나르는 방법 을선택하고있다. 또 파나마운하와 같은 대체 무역 경로이용시소요시간과비용을평 가해 운송 방식을 변경하기도 한다. 경로가 변경된 선박이 크기 등의 문 제로기항할수없을경우소형선박 이 배치되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운 임 상승으로 이어진다. 미국 물류 회 사 세코로지스틱스의 책임자 브라이 언 부르케는“매일 유럽과 미국 동 부해안에화물지연상황이확대되 고 있다”며“경로 변경으로 인한 운 송 지연으로 가전제품과 고가 소비 재, 고급 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들 의 재고 유지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항공 운송으로의 전환이 급격히 많 아질것으로예상한다”고말했다.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운송 지연 기간이 30일 이상 넘어갈 경우 소비 자들이 공급망 차질 문제를 체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소매협회에 따 르면 미국과 아시아를 오가는 무역 상선전체에서완구의47%, 가전제품 과 의류의 40%가 해상운송 지연의 영향을받는다. 산업용원재료중에서는화학품무 역의24%, 자동차용강판과절연전선 의 22%가 운송 지연으로 거래가 감 소할것으로예상된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예멘 후티 반 군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 은“후티 반군은 전 세계의 경제적 안녕과 번영을 공격하고 있으며 홍 해라는 국제 고속도로에서 강도가 되고있다”며“연합군은홍해와아덴 만을 순찰하면서 국제 수로를 통과 하는 상업용 선박의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고경고했다. <백주연기자> 홍해발물류대란$2주지연·운임료급등 내년 말 주요국의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내년 금융위기 이 후최대규모인 152건의금리인하가 있을것이라는분석이나왔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 면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는“미국·유럽 및 여러 신흥 시장에 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 가 상승률이 9~11월 평균 연 2.2% 상승한것으로추산된다”며“내년말 까지 이들 나라의 평균 물가 상승률 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또는 그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 믹 당시 공급망 대란과 과도하게 풀 린 유동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물가에 시달려온 전 세계가 3년 만에 정상적인 물가 수준으로 복귀 할수있다는것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 더스 선임자문관도 유로존의 내년 4분기 물가 상승률이 1.3%에 도달 하고 영국은 2.7%, 미 연방준비제도 (FRB·연준)가 주의 깊게 보는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는 2.2%를 기록 할것으로내다봤다. 최근나온 11월 미국의 PCE물가는2.6%였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은 우 선공급망교착상태가완화되고있기 때문이다. 미국셰일업계의신기술을 활용한깜짝증산으로국제유가도안 정세를지속하고있고활황세를보인 노동시장도식어가고있다. 이에 연준이 이달 초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내년 전 세계 중앙 은행의 금리 인하 러시가 이어질 것 이라는전망도제기된다. 뱅크오브아 메리카(BofA)는“내년 중앙은행들이 152건의금리를인하해2009년이후 최대규모가될것”이라고예측했다. <이태규기자> 주요국내년물가2%도달…각국152건금리내릴듯 공급망교착완화에유가안정 노동활황도식어물가둔화 외국인투자가의‘탈중국’ 현상이가 속화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와 의공급망갈등을비롯한 4대악재가 더해지며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 (FDI) 규모가 코로나19 확산 초반 이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대외 개 방을강조하는중국이지만체질개선 없이는 떠나가는 외국인투자가의 발 길을되돌리기가쉽지않아보인다. 21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11월 누적 기준 대중국 FDI 규모 는 1조403억위안(약 189조4,1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전 월인 10월까지 감소 폭(-9.4%)보다도 악화됐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실제 활용된 신규 외국 자 본은 53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나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 산 초기인 2020년 2월(468억위안) 이후4년여만에최저치다. 대중국 FDI 규모는 1~5월 이후 7 개월째 감소세다. 6월부터 마이너스 (-2.7%)로전환한후감소폭이확대돼 지난달감소율의경우두자릿수를나 타냈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중국외국인직접투자10% ↓ 성장동력약화·강달러등 공급망갈등에‘탈중국’가속화 총기로무장한예멘의후티반군대원이홍해지역에서일본해운사소속선박‘갤럭 시리더’를나포해배위를걸어가고있다. <로이터> ‘스트링'뒤엉켜연쇄공급차질 미가전·자동차강판등운송타격 20여개국연합군순찰강화에 반군“대항하는모든선박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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