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29일(금) ~ 2024년 1월 4일(목) A5 연예 쿠팡플레이‘소년시대’ 임시완 임시완은“처음 제목은‘와호장룡’이었 다.제목부터느껴지는‘병맛’의기운이매 력적이었고 대본은 초고인데도 정성이 느 껴졌다.이런대본을찾아가는건배우로서 의사명”이라며애정을드러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맞고 사는게일생일대의목표인온양찌질이병 태(임시완)가하루아침에부여‘짱’으로둔 갑하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그린다. 앞서 SBS‘열혈사제’의흥행을이끈이명우감 독의 신작으로 1980년대 충청도, 전설의 싸움‘짱’으로오해받게된고등학생의고 군분투를유쾌한청춘활극으로담았다.임 시완에겐데뷔후첫코미디물이다. “부담이 컸어요. 원래 제가 웃긴 사람이 아니기때문에코미디장르에접근하기위 해철저한준비가필요했죠.고등학생역할 에대한고민은없었어요.감사하게도감독 님이제연령대에맞춰서노안느낌의배우 들을섭외해주셨어요.그무리에있으니까 안도하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고등학생인 데세월을직격타로맞은친구들이가끔있 잖아요.이질감없이연기할수있었어요.” 임시완이연기한병태는안맞고사는게 일생일대의목표인온양‘찌질이’다. 불법 댄스교습소를운영하다걸린아버지때문 에어느날갑자기옆동네부여로전학을가 게된그는또맞고다닐생각에막막해한 다.하지만그무렵부여농고에는17대1싸 움으로일대학교를평정한인물이전학을 온다는소문이돈다.때마침전학온병태는 전설의싸움속주인공이라는오해속에서 전교생의선망을한몸에받게된다. “‘짱’이란게남자들의로망이긴하지만 저는부담스러웠어요. 찌질이였을땐아주 편한옷을입은느낌이었다면‘짱’일땐몸 보다작은슈트를억지로입은느낌이었죠. 그래서다시찌질이가됐을때오히려해방 감이있었어요.실제액션과는별개로리더 의무드는정서에서나온다고생각해요.어 느분야든수장은물리적으로우세한것뿐 만아니라정서적으로도우두머리기질이 있더라고요.근데저는‘병맛’에가까운사 람이에요. 혼자멋있는척하는게제모습 과는거리가멀어서‘짱’이된병태를연기 할수록‘내DNA에는 찌질함이 흐르고 있 구나’부정할수없었어요.(웃음)” 교내 먹이사슬 최하위에 있는 병태는 얼 핏유약해보이지만들여다볼수록강단이 있는인물이다.심지어영민하고은근한리 더십도있어위기에서벗어나곤한다. 임시 완은“정서적으로 맞닿아있는 캐릭터였 다”며애정을드러냈다. “찌질함을연기하면서여러요소를생각 해봤는데요,첫번째법칙은생각나면생각 나는대로표현하는거예요.‘난이게하고 싶다’는생각에꽂히면그때부터찌질해지 기시작하죠.두번째법칙은뭔가를장황하 게설명하는거예요.예를들어아이스크림 이먹고싶으면그냥‘먹고싶다’고하면되 는데‘날씨가추운데이걸먹으면이열치열 느낌으로먹으면참맛있을것같은데’이런 식으로요.(웃음) 저도 뭐든 장황하게 설명 하는편이라금방이입할수있었어요.” 1980년대 충청도가 이야기의 배경인 만 큼임시완은약3개월동안개인교습을받 으면서사투리를익혔다.실제부산출신인 그는충청도감성에완벽하게녹아들기위 해작품의배경인충남부여로 1박 2일어 학연수까지다녀왔다. “사투리를배운지한달반쯤됐을때자 신감이붙어서실전에서써보고싶었어요. 그래서충청도로가서무작정동네마을을 돌아다녔어요. 그러다밥먹으려고식당에 갔는데마침토박이로보이는사장님부부 가 계시더라고요. 치킨집인데 괜히‘여기 뭐가맛있어유?’하면서 이것저것 길게 여 쭤봤어요. 사투리로대화가되니까신기하 더라고요. 뿌듯하게다먹고‘계산할게유’ 했더니사장님이‘서울사람이에유?’하시 더라고요. 어색하게웃으면서나온기억이 나요.(웃음) 제가 아무리 열심히 배웠어도 토박이가아니라한계가있을것같다는생 각이들더라고요.그래서충청도식은유나 정서를최대한대사에활용하려고했죠.” 임시완은누가언제어떤식으로때리는지 꿰고있을만큼매일얻어맞으면서도할말 은하는병태를유쾌하면서도귀엽게그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온 얼굴로 눈 물,콧물을흘리며서럽게울다가도짝사랑 하는선화(강혜원)의시선을끌기위해박 남정의‘기역니은’(ㄱㄴ) 춤을 맛깔나게 펼치는그는사랑스럽기까지하다. “춤은댄서효진초이님이도와주셨어요. 대본을보니이건독학할게아니더라고요. 그냥추는게아니라춤안에찌질함이있어 야했거든요.박남정선배님의영상을많이 찾아봤고기본적으로화려한발재간에신 경을많이썼어요.특히병태가쓸데없이아 이솔레이션을잘하는데그모습이‘킹’받 길원했어요.” ‘변호인’(연출양우석) 이후 tvN‘미생’ (연출김원석),‘불한당: 나쁜놈들의세상’ (연출변성현),‘1947보스톤’(연출강제규) 등이제껏주로진중한캐릭터로깊이있는 내면연기를보여줬던임시완에게‘소년시 대’는 확실히 신선한 선택이었다. 마구 구 긴얼굴부터과장된목소리톤,몸짓까지과 감하게무게를덜어낸코미디연기로스스 로의가능성을한뼘더확장시켰다.임시완 은“여러모로부족한병태는실제내모습 과굉장히가깝다. 그런병태를응원해준 분들덕분에내삶도응원받은것같다”고 말했다. “작품을선택할때배우로서이미지고착 화를무의식적으로견제하곤해요. 웬만하 면좀다른결의작품을찾아요.제안에이 것저것다있기때문인것같아요. 어릴때 부터어떤집단에서제목소리를강하게내 는사람은아니었거든요.늘조용하고색깔 로따지자면무채색계열에가까웠어요. 지 금도진지한사람을만나면진지해지고까 부는사람을만나면같이까불거리는저를 발견하곤해요.제색깔이확고하지않아서 매번다른캐릭터에접근하는게어려운일 은 아닌 것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인물에도전하고싶어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쿠팡플레이 “생애첫코미디, 부담딛고도전했죠” 임시완이주연을맡은쿠팡플레이‘소년시대’는 4주연속인기작1위에오르며흥행가도를 달리고있다.지난달24일첫공개된 이작품은쿠팡플레이내15만건에 달하는리뷰를비롯해4.5점의높은평점, 첫주대비전체시청량1938%수직상승, 2주연속네이버‘많이찾는드라마’ 1위등기록행진을이어가고있다. 쿠팡플레이‘소년시대’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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