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2월 30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2023년재난피해자들의소망 오송참사생존자,트라우마속연대 “고통은반으로나누고위로는곱절로” “올해는 저한테 없는 시간이었어요. 2024년은웃을수있고, 회복할수있는 한해가됐으면좋겠습니다.” (오송참사 유족지상희(51)씨) 2023년은 누군가에게 악몽의 1년이 다. 올해도산불과집중호우, 사고등각 종 재난이 우리의 일상에 생채기를 냈 다. 수많은 국민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삶의 터전을 등졌다. 한 해의 끝자락에 4월 일어난‘강릉 산불’과 7월 발생한 ‘오송참사’피해자들을만났다. 돌연한 화마와 수마는 이들을 지금도 눈물과트라우마속에허우적거리게한 다.그래도버텨내겠다고다짐한다.연말 이면늘되뇌는,“안전대한민국”을소망 하면서말이다. 28일오후강원강릉시경포호인근에 사는최호영(75)씨는옷깃을여민채벽 에 걸린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컨 테이너로만든24㎡, 7평남짓한임시주 택안엔부부의사진이놓여있었다. 최 씨와 아내 김명옥(75)씨에게 남은 전부 다. 봄의악몽은울창한숲아래부부가 40년넘게일군자택과120㎡규모부부 의민박집을앗아갔다. 4월11일,산불이 덮친 날이다. 몸에 두른 옷가지와 신발 만건졌다. 노부부는임시주택에서겨울 을나야한다. 무상지원도이달끝나내 년부터는자비로절반을부담해야한다. 강릉 산불로 274가구, 551명의 이재민 이생겼다.부부처럼강릉시가마련한임 시주택을 임대받은 이재민은 117가구. 82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 년한시로전세계약을맺었다.몸을누일 공간을가까스로얻었지만,새보금자리 를다시짓기엔역부족이다. 최양훈(49)씨는 8년 전 세운 펜션 3채 와딸린집을화마에빼앗겼다. 집은사 라졌지만, 대출금은 그대로다. 펜션을 복구하려 해도 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피해액만 한 채당 10억원. 재난지원금과성금으로받은2 억원으론턱없이부족하다. ☞4면에계속 “밝아올새해,복구와회복의시간만들고싶어요” 2023년 한 해가 저물며 다 사다난했던지난일년의궤 적들이 굽이굽이 이어진 길 위에새겨져있다.아픔과상 처는 계묘년에 묻어두고 밝 아오는 2024년 새해는 화 합과협치, 평안과희망으로 가득한 대로가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충북 보은 말 티재에서차량이 지나간 흔 적을 1시간 동안 인터벌 촬 영(일정한시간대로연속촬 영)해기다란궤적으로담아 냈다. 보은=서재훈기자 멈춰진흔적뒤로하고다시 ‘희망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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