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2일 (화요일) B3 부동산 ■되돌아보는 2023년주택시장 <하> 막강한구매력을갖춘베이비부머에의한주택구입이많았던해다. 사진은노년층바이 어가새로분양되는주택의모델하우스를둘러보는모습. <로이터> ◆‘셀러·바이어·에이전트’ 모두에 게힘든해 ‘셀러·바이어·에이전트’모두에 고통스러운해였다.고이자율,고주 택가, 매물부족3대악재가동시에 상존하며주택시장에찬바람이불 었다. 여러 불확실성에 바이어, 셀 러모두향후주택시장상황만관 망중이며이로인해부동산업계는 현재어쩔수없이개점휴업상태였 다.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서 주 택수요가위축됐고매물이턱없이 부족해셀러는집을팔고싶어도내 놓지못하는상황이 1년내내이어 졌다. 매물부족과높은집값의최대피 해자는 첫 주택구입자였다. 복수 오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첫 주 택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어가 많았다.그나마한가지다행인점은 폭등세였던 임대료가 잠잠해졌다 는 것이다. 수년간 두 자릿수 비율 로오르던임대료가진정되기시작 했다. ◆막강구매력베이비부머매물싹 쓸이 베이비부머에 의한 단독 주택 구 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미 은 퇴연령층에접어들었음에도불구 하고 이들 베이비 붐 세대는 몇 년 전부터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을 펼쳐왔다. 현금과 주택 자산이 든 든한베이비붐세대는다운페이먼 트마련에어려움을겪는청년층바 이어와의구입경쟁에서쉽게승리 하며주택매매시장의‘큰손’으로 등장했다. 주택장기보유로그동안주택자 산 가치가 충분히 쌓인 데다 최근 매물이크게부족해집을처분하는 데 큰 어려움도 없다. 다른 세대와 비교할때막강한구매력을갖춘베 이비붐세대는현재주택시장에서 매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세대로주택시장을주도했다. ◆이자율급등에계약중도취소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주택 시 장에서 발을 빼는 바이어가 늘었 다.이자율이갑자기치솟자디파짓 금액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미 체결 한 주택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사 례까지나타났다.부동산업체레드 핀에따르면지난해 8월한달에만 약6만건에달하는주택구매계약 이중도에취소된것으로집계됐다. 8월취소된계약건수는전체주택 구매 계약 중 약 16%에 해당하는 비율로 2022년 10월이후가장높 은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모기지 페이먼트 비용에 높은 클로징 비용, 주택 수 리및유지비부담까지더해계약취 소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중 일부는 구매 계약 체결 시 지불한 디파짓을받지못하는손해까지감 수하면서계약취소를강행해이자 율 급등에 따른 바이어 부담이 얼 마나큰지를보여줬다. ◆집안내놓는셀러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내놓지 않 는것이매물부족현상의가장큰 원인으로지적됐다. 유례없는매물 부족현상때문에주택거래는줄어 도집값은오르는비정상적인상황 까지나타났다.내놓은집이팔리면 셀러는 바로 이사 갈 집을 찾아야 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 다. 그래서 섣불리 집을 내놓지 못 하는 셀러가 대부분이다. 또 낮은 이자율에묶여집을내놓지못하는 이른바‘황금수갑효과’(Golden Handcuff Effect)도매물부족원인 으로꼽혔다. ◆반려동물위한주택구매 반려동물을위해집을찾는풍속 도가 정착했다. 최근 자녀가 있는 가구는감소세인반면반려동물을 키우는가구가늘면서주택시장트 렌드도변했다.반려동물위해집을 찾는바이어가있는가하면반려동 물위해큰집으로이사하려는바이 어까지등장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의제시카라우츠선임이코노미스 트에따르면지난20년간반려동물 한마리이상을키우는가구가차지 하는비율은56%에서70%로껑충 뛰어오른것으로조사됐다.이로인 해 반려동물 때문에 큰 집으로 이 사하려는수요도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병원, 강아 지공원, 산책로’인근주택이인기 를끌었다. ◆주택보험가입포기늘어 치솟는 보험료 부담을 이기지 못 하고가입을포기하는주택소유주 가 많아져 우려된다. 비영리단체‘ 보험정보연구원’(III)의조사에따 르면지난해주택보험에가입한주 택소유주는전체중약 88%로불 과몇년전의95%에비해크게감 소했다. 주택 보험 가입률이 감소하는 것 은 치솟는 보험료 부담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의하면지난해주택보 험료는전국적으로약20%나급등 했는데 기후 변화와 인플레이션이 보험료인상의가장큰원인이다.전 문가들은비용을절약하기위해보 험 가입을 포기하면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 입하는것이좋다. ◆변동이자율관심높아져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변동 이자율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모 기지시장조사기관코어로직에따 르면지난 4월발급된전체컨벤셔 널 융자 중 변동 이자율이 적용된 융자는 18.6%로 2021년 1월보다 4배나증가했다. 변동이자율의가 장큰장점은고정이자율보다이자 율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자 율변동에따라페이먼트가갑자기 불어날수있기때문에주의해야할 점도많다. 변동 이자율 모기지는 명칭대로 이자율이변동하는모기지상품이 다. 초기 이자율 기간에는 이자율 변동이없지만이기간이끝나면정 기적으로이자율이조정된다. 초기 이자율기간적용되는이자율이고 정이자율모기지보다낮기때문에 변동이자율을찾는바이어가크게 늘었다. ◆ ‘중개인협회·부동산 업체’ 반독 점위반혐의 지난 10월 31일 미주리주 연방법 원배심원단은‘전국부동산중개인 협회’(NAR)와홈서비스오브아메 리카, 켈러 윌리엄스 등 대형 부동 산중개업체가공모해부동산중개 수수료를인위적으로부풀린혐의 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약 50만명의셀러에게약 18억달 러의손해배상금을지급하라는평 결을내렸다. ◆모기지대출한도전격인상 집값이천정부지로오르면서모기 지대출한도가2024년부터인상된 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내 년부터‘적격 대출’(Conforming Loan)에적용되는대출한도를내 년부터 종전 72만6,200달러에서 4만350달러 인상한 76만6,550달 러로조정한다고최근발표했다.적 격대출은국영보증기관의대출가 이드라인에부합하는대출자를대 상으로발급되는대출로프레디맥 과 패니메이 등의 기관이 보증한 다. FHFA의 이번 모기지 대출 한도 인상으로집값이비싼지역의대출 한도는 일반 대출 한도의 150%에 해당하는 114만9,825달러로 오른 다. FHA도올해부터 FHA가보증하 는모기지대출한도를FHFA적격 대출 한도인 76만6,500달러의 약 65%에 해당하는 49만8,357달러 (1유닛)로상향조정한다고발표했 다. FHA의대출한도인상은전국 3,138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실시 된다. <준최객원기자> 고 이자율, 고 주택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에 셀러, 바이어, 에이전 트 모두가 힘든 해를 보냈다. 새 집을 살 때 적용되는 높은 이자율 부 담으로 집을 내놓지 않으려는 셀러가 많았고 이로 인해 가뜩이나 부 족한 매물은 바닥을 드러냈다.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 때문에 구입 자 격을 갖추고도 매물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바이어도 많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 한 때 8%를 돌파해 많은 바이어가 실망했지만 다행히 연말로 접어들면서 7% 밑으로 떨어져 새해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셀러·바이어·에이전트’ 모두에게 힘든 해 ‘고이자율·고주택가·매물부족’ 트리플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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