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4일 (목요일) 특집 A9 국내완성차업계는가장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고물가·고금리의 악재 속에서도 내수와 수출, 국내 생산이 모두 증가하는‘트리플 성 장’을이뤄냈다. 글로벌전기차판 매둔화흐름속에서도완성차업계 는하이브리드차량판매를늘리는 방식으로시장변화에유연하게대 응했다는평가다.정보비대칭으로 대표적인‘레몬마켓’으로 불렸던 중고차시장에대기업이처음진출 한해이기도하다. ◆반도체 빈자리 메운 車, 수출 90 조돌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KAMA)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 차내수판매는 2022년같은기간 보다 3.3%늘어난 174만대, 수출 은 17.4%증가한 270만대로예상 된다. 수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8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90조원에 이른다. 역대 최고치다. 수출호조에내수까지뒷받침해주 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2018 년이후5년만에400만대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자동차수출은현대차·기 아가 주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까지 현대차는 104만 6,350대, 기아는 96만2,449대를 수출하며7년만에수출200만대 고지를넘어섰다. 내수 판매량도 같은 기간 현대차 69만9,905대, 기아 51만8,857대 를 기록했다. 11월까지 국내 전체 완성차 업계의 내수 및 수출판매 (385만4,325대)에서 현대차·기아 (322만7,561대)가 차지하는 비중 은83.7%에이른다. 강남훈 KAMA 회장은“지난해 자동차수출액은역대최대를기록 하며 어려운 시기 우리 경제의 든 든한버팀목이됐다”고평가했다. ◆전기차둔화속하이브리드강세 완성차 시장은 전기차가 주춤하 는 사이 하이브리드차가 다시 주 목을 받았다. 문턱이 높아지는 환 경규제속에서하이브리드차가현 재 시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판단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 다.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전기차는숨고르기에들어 갔다. KAMA에따르면지난해 11월누 적 기준 국내에 팔린 친환경차(하 이브리드·전기·플러그인하이브 리드·수소전기차) 49만6,128대 중 33만5,211대(67.6%)가 하이브 리드차였다.전년동기대비44.3% 나늘었다. 반면전기차는같은기 간3.6%감소한14만6494대판매 되는데그쳤다.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성 장세를보이면서완성차업체간경 쟁도치열해질것으로전망된다.현 대차·기아는 최근 싼타페와 그랜 저·쏘렌토·카니발등인기모델의 신차를하이브리드모델로출시하 면서시장점유율확대에적극나서 고있다. 2025년출시를목표로차 세대하이브리드시스템을개발해 연비측면에서획기적인개선을이 루겠다는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출시를위해중형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을개발하고있다. BMW와렉서스 등도하이브리드신규모델을국내 에들여올계획이다. ◆중고차시장에첫발뗀 ‘메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인증 중 고차시장에발을내디디며지각변 동을 일으켰다. 특히 기아는 인증 중고차대상에전기차까지포함하 며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로 범위를제한한현대차와차별화를 꾀했다.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에 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우선 현대차·기아 이후에 SK렌터카와 롯데렌탈등이순차적으로시장에 추가로진입하면서소비자만족도 를 높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 다. 중고차품질보증서비스확대,구 매후일정기간내위약금없이전 액 환불하는 책임환불제 등이 대 표적이다. 온라인을 통한 중고차 구입도활발해지는분위기다. 국내최대직영중고차플랫폼기 업인 케이카의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소매판매에서온라인방식인 ‘내차사기홈서비스’를통한판매 비중은58.7%로사상최대치를기 록했다. < 서민우기자·노해철기자> ■ 2023 산업결산 <중> 자동차부문 ■ K배터리 실적 대폭 개선 수출 270만대 ‘신기록’…하이브리드경쟁더치열 내수 판매도 3.3% 늘어 174만대 국내 생산량 400만대 돌파 유력 전기차 부진 속 하이브리드 부상 올해도 완성차 업체 신차 봇물 대기업, 레몬마켓중고차시장진출 품질보증서비스확대등변화바람 지난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 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훈풍 을타고역대급실적을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 온등배터리3사의누적수주잔액 만1000조원에이른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축 으로글로벌배터리공급망에서중 국을배제하는결정이노골화된것 은 중국 광물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업계에부담으로작용할것 으로전망된다. 지난달 27일업계에따르면국내 배터리 3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LG에 너지솔루션은 3분기누적매출 25 조7,441억원, 영업이익 1조8,250 억원으로이미지난해연간실적을 뛰어넘었다. 삼성SDI 역시 같은 기간 매출 17 조1,435억원,영업이익11조1,954 억원을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증가하며 2년연속역대최 고를달성했다. SK온은 같은 기간 5623억 원의 영업손실을기록했지만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1조726억 원 의영업손실을거둔것에비하면 3 배가량줄었다. 더 긍정적인 점은 배터리 3사의 수주 잔액이다. LG엔솔의 6월 말 수주잔액은 440조원수준이었지 만 10월 초 일본 도요타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500조원까 지늘었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290조원, 260조 원안팎의수주잔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 다. 배터리3사의누적수 주잔액이이미 1,000조원을넘어 섰다는얘기다. 현재 국내 배터리사들이 북미 지 역에가동·건설중인생산공장은 17곳에달한다.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선 LG 엔솔과 SK온은 3분기까지 각각 4,267억원, 3,769억원의 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하며 수익성을 확 보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 려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은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세에대응하는것도배터리업계 가맞닥뜨린과제다. <서민우기자> 배터리 수주잔액 1000조… 탈중국·수요둔화는 과제 IRA 훈풍에역대급성과올렸지만 높은중광물의존등도부담으로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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